중국 배낭여행(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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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귀고원 싱이 가는 길
10월 30일 여행 10일째 오늘은 윈난 성에서 구이저우 성으로 넘어갑니다. 푸저헤이에서 버스를 타고 치우베이로 나와 뤄핑을 거쳐 싱이(흥의:兴义)까지 갑니다. 오늘 가는 길은 운남과 귀주를 잇는 고원지대인 해발 1.000m 내외의 높은 지대인 윈구이(雲貴) 고원에 해당한다고 하지요. 이번 여행을 준비하며 사실 주요 방문지가 구이저우였는데 이제서야 구이저우로 들어옵니다. 이제 여행 열흘이 지나니 지금까지 이번 여행에 워밍업을 마친 셈입니다. 사실, 첫 여행지 더티엔 폭포에 관한 정보만 있었지 그 후 징시를 들렸다 빠메이를 거쳐 싱이로 오는 정보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무조건 지도를 펴놓고 길을 확인하고 찾아가는 여행을 하면서 이곳까지 왔습니다. 지도에 길이 표시되어 있다면, 틀림없이 차편도 있다고 생각하고..
2011.01.08 -
푸저헤이에 산다고 누구나 내년에 피는 연꽃을 볼 수 있나요?
오늘은 우리 부부는 칭롱산 위에서 생명을 불어넣은 마을 안으로 들어가 보렵니다. 그 안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구경하기 위해 또 길을 나서야 합니다. 함께 그들 속으로 들어가 그들의 삶을 살짝 엿보는 게 어떻습니까? 아침에 온 길을 피하여 바로 마을 가운데로 들어갑니다. 시멘트 풍우교를 지어 놓았습니다. 중국은 어디에 무엇이 좋다고 하면 빠메이도 그랬고 여기도 시멘트로 풍우교를 만들어 놓았는데 동족 사람이 보았더라면 뭐라고 했을까요? "따라 하지 말고 너나 잘하세요~"라고 하지 않을까요? 풍우교 아래에서는 빨래를 전투적으로 합니다. 마치 빨래가 취미생활의 한 부분처럼 적극적으로 발로 밟기도 하고 두드리기도 하고... 그러나 세제로 말미암아 생기는 오염 문제는 어찌할까요? 집 대부분은 황토로 만든 벽돌..
2011.01.06 -
푸저헤이 칭롱산(普者黑 靑龍山)에서 바라본 풍경은 아름다웠습니다.
10월 29일 여행 9일째 아침에 일어나 보니 오늘도 구름이 잔뜩 낀 흐린 날입니다. 중원의 날씨는 늘 이렇게 운무가 끼어 청명한 날을 보기 어렵습니까? 위의 사진을 보면 한국인이 많이 찾는 만봉림보다 이곳 푸저헤이가 훨씬 좋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만약, 오늘 파란 하늘을 볼 수 있다면 바로 이곳이 무릉도원이지 싶습니다. 어제 보아두었던 칭롱산을 오르려고 합니다. 천천히 걸어서 산으로 가니 8시가 되었습니다. 너무 일찍 왔나요? 사람 기척이 전혀 없습니다. 산이라기보다는 작은 언덕입니다. 그러나 올라가는 길은 모두 돌계단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런 석문도 지나갑니다. 아래 사진을 보니 왼쪽의 돌덩이가 마치 벽에다가 머리를 쿡~ 대고 고뇌하는 사람의 모습입니다. 이 사람아~ 무얼 그리 고민하시나? 고..
2011.01.05 -
푸저헤이 이족마을 선인동
윈구이 고원(雲貴高原)이라고 있습니다. 윈난에서 구이저우에 이르는 높은 산악지대를 부르는 말이라 합니다. 광난에서부터 커피믹스가 부풀어 오르는 것이 감지되는 것을 보면 이미 해발이 제법 높은 곳이라 여겨집니다. 윈난은 1.000-1.500m의 구이저우보다 더 해발고도가 높지요. 여행한다는 것은 모르는 곳을 갈 수 있지만, 정보를 이미 알고 있어 그곳의 모습을 직접 확인하기 위함입니다. 여행기를 쓴다는 것은 글을 읽고 있는 다른 사람도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을 다시 한번 추억하게 하는 것입니다. 여행기를 읽는다는 것은 당신이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을 다시 회상하기 위함입니다. 그리고 함께 즐거워하기 위함입니다. 기대한 만큼 채워지지 않았다고 초조해 하지 마십시오. 부족한 부분은 직접 확인하기 위해 남겨두어야 ..
2011.01.04 -
통링 대협곡(通灵大峽谷)의 폭포는 고요함 그 자체입니다.
모든 사람의 눈길을 사로잡는 곳... 바로 대폭포입니다. 2시 50분으로 난닝에서 거의 7시간 20분 만에 대폭포 앞에 도착했습니다. 물은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지만, 모든 사람의 눈은 아래에서 위로 올려다봅니다. 佳人만 그러는 게 아니라 모두 넋을 잃고 올려다봅니다. 사진 찍기 놀이가 곳곳에서 벌어집니다. 마눌님~ 정신을 잃으면 안 됩니다. 이곳에는 세계에서 두 번째이며 아시아에서 가장 낙차가 큰 높이 180.6m, 폭이 30m의 통링이라는 이름의 폭포가 있습니다. 사실인지 높이를 재어보지 못해 단언하기는 그렇지만.... 모두 "와~"라는 소리를 지르지만, 워낙 폭포 소리가 우렁차 물이 떨어지는 소리 외에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습니다. 사방이 막힌 곳에 하늘 높이 쏟아붓는 물로 말미암아 협곡 안은 차라..
2010.12.06 -
스린(石林)에 가면 모두가 아스마라네~
여행 4일째 / 10월 31일 오늘은 돌의 숲이라는 스린(石林)을 갑니다. 누구나 그곳에 가면 인증 사진을 찍는 곳.... 네~~ 바로 스린이라는 글자가 크게 새겨져 있는 곳입니다. 그러나 佳人은 이곳 앞에서 증명사진을 찍지 않았습니다. 왜? 너무 멋진 모습에 사진 찍는 걸 잊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어제는 굴, 굴, 굴하고만 다녔는데 오늘은 돌, 돌, 돌만 하고 다니게 생겼습니다. 윈난성에 와서 스린을 보고 가지 않으면 허탕이랍니다. 그 많은 스린의 돌 중에 가장 애절한 전설을 담고 있는 돌기둥이 하나 있습니다. 그러니 돌도 돌 나름이라는 말이겠지요. 바로 아래 사진에서 보는 "아스마(阿詩瑪)"라는 돌기둥입니다. 아~~ 전설이란 모두 듣는 사람을 가슴 아프게 그리고 애달프게 만들기 마련이련가? 오랜 세월의..
2009.1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