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4)
-
형주성은 중원의 배꼽
오늘도 고즈넉한 징저우 성벽 위를 걷습니다. 징저우를 중원의 배꼽이라 부른답니다. 여기가 그만큼 중요한 거점이 된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징저우라는 곳은 삼국연의라는 이야기에 수없이 등장한 곳으로 삼국지에 심취한 사람은 누구나 와보고 싶은 곳일 겁니다. 그러나 삼국지에 별 관심이 없는 분이시라면 크게 볼 게 별로 없는 곳이기도 하겠지요. 삼국지의 시작 무렵 이 지역은 황족인 유표가 다스리던 지역이었습니다. 유비의 종친 말입니다. 그러다 유표의 건강도 좋지 않았고 후계구도와 맞물려 모친이 없는 장자 유표가 밀리며 징저우는 급류에 휘말리듯 그만 조조의 세력속으로 들어갔다가 적벽대전 이후 동오와 조조의 싸움에 유비가 슬쩍 집어삼키고 주인 행세하며 제법 오랜 기간 관우가 여기의 수장으로 있었지요. 그때는 ..
2014.07.02 -
삼국지에서 본 고육계(苦肉計)
오늘은 삼국지에 나오는 고육계를 보렵니다.여러분도 잘 아시는 장면이지요.물론, 중국에서는 손자나 많은 병법가가 이미 발표한 이야기를 삼국지에서는 특허료도 내지 않고 멋지게 도입해 사용하고 있지요. 고육계란 글자 그대로 자신의 몸을 희생하여 적의 신임을 얻어내는 계략을 말합니다.여기에는 반드시 자신의 몸을 희생해 줄 의인이 있어야 합니다.병법 삼십육계 중 서른 네번째에 속하는 계략이라고 합니다. 어느 날 주유는 진중회의를 열고 있었답니다.이때 모든 군사와 장수들이 보는 아래 황개는 주유의 전술이 맞지 않다고 불신과 함께 욕설을 내뱉고 주유는 황개에게 하극상이라고 하며 곤장 100대를 치라합니다.그것을 본 모든 장수는 두 사람 사이에 불화라고 생각하게 한 뒤, 황개가 조조에게 투항할 구실을 만듭니다.황개라..
2014.06.02 -
화살 10만개, 초선차전(草船借箭) 이야기
적벽대전에서는 그냥 두 세력이 붙어 싸움만 한 게 아니라 이런 계략과 계략을 역이용하는 이간계와 반간계가 어우러져 재미를 더합니다.이렇게 하여 주유는 조조군에서는 그래도 수전에 능한 장수 두 사람을 손도 대지 않고 보내버립니다. 조조의 수군을 이끄는 장수는 채모와 장윤을 조조 스스로 참수하게 하고 우금과 모개라는 수전에는 맹탕인 덜수같은 친구를 장수로 삼게 하였습니다.이 일은 이어지는 계략인 연환계를 성공으로 이끄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런 사실을 모두 꿰뚫어보는 공명이 주유는 참기 어려울 정도로 무서워지기 시작합니다.그래요.어떤 일을 도모하고 처리하는 과장에 내가 하는 모든 일의 순서까지 누가 알고 있다면 환장할 일이잖아요. 마치 어떤 계략을 사용해도 주유는 공명의 손바닥 위에서 벌..
2014.05.26 -
공명과 이교 그리고 동작대부
오늘도 장강의 모습을 사진으로 구경하며 어제 이야기를 계속하려고 합니다.<span style="font-family: AppleSDGothicNeo-Regular, 'Malgun Gothic', '맑..
2014.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