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그디디(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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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스티아를 떠나 쿠타이시(Kutaisi)로 갑니다.
이번 여행도 벌써 반이 지나 29일째입니다.오늘 일정은 5박이나 하며 제법 오래 머문 메스티아를 떠나 쿠타이시(Kutaisi)로 가는 일입니다.두 도시 간 거리는 약 230km로 그렇게 먼 거리는 아니지만, 도로 여건이 좋지 않아 4시간 30분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따라서 소요 시간이 많이 걸리기에 일찍 출발하는 편이 좋을 듯하여 8시 출발하는 버스를 예매해 두었고 게다가 예약 때 미리 이야기하여 우리 숙소로 제일 먼저 픽업 오기로 했습니다.약속대로 7시 45분에 제일 먼저 오더라고요. 우리를 픽업한 후 버스 정류장으로 가니 아침 8시에 메스티아를 출발해 각 지역으로 가는 많은 버스가 대기하고 있더라고요.아마도 메스티아를 떠나 다른 도시로 가는 첫차는 모두 8시 ..
2020.03.30 -
우쉬바산을 바라보며 하츠발리로 올라갑시다.
여기가 정녕 저렴한 스위스인가요? 오늘은 메스티아에서 리프트를 타고 하츠발리(Hatsvali)를 거쳐 2.348m의 주룰디산(Mt, Zuruldi)까지 올라갑니다. 위의 사진 저 멀리 보이는 갈라진 모습의 산이 바로 우쉬바산(Mt, Ushba)입니다. 가까이 잡아본 건너편의 우쉬바산(Mt, Ushba)의 정상 부분입니다. 이미 인간에게 정상 정복을 허락한 산이라고 하지요. 물론, 많은 산사나이가 희생되었겠지만요. 어제 주그디디에서 마슈룻카를 타고 이곳 메스티아로 올 때 우리를 태운 기사가 중간에 차를 세우고 잠시 사진을 찍고 가라고 해서 보았던 산으로 여기서 바라보니 정말 신기하게 생겼습니다. 우쉬바(Ushba)산을 이곳에서 부르기를 머리 두 개를 가진 큰 백인 괴물이라고도 한다네요. 그만큼 이곳 주민들..
2020.03.12 -
스바네티(Svaneti) 지방의 메스티아
이곳 메스티아는 무릉도원까지는 아니더라도 제법 근사한 곳입니다.메스티아가 있는 스바네티(Svaneti) 지방에서만 볼 수 있는 코시키(Koshki)도 보입니다.도연명이 이곳에 왔다면 뭐라고 했을지 궁금합니다. 그림으로 보기에는 메스티아가 무릉도원이나 샹그릴라, 유토피아와 파라다이스라는 말이 그럴듯하게 보이지만, 사실은 살아가기 무척 힘든 곳이었지 싶습니다.우리 눈에는 특이하고 예쁘게 보이는 코시키마저 전쟁에 대비해 만든 것이니까요. 메스티아에 거의 도착할 무렵은 지금까지와는 달리 제법 사람이 살아가기 좋은 지형입니다.가축을 키울 수 있는 초지도 보이고 농사라도 지을 수 있는 제법 너른 땅도 보입니다.이곳으로 들어오는 길은 무척 가파른 산 중턱에 길을 만들어 놓아 위험해 보였거든요. 이렇게 험한 산..
2020.03.11 -
바투미에서 메스티아(Mestia)로 가는 길
바투미는 1박만 하고 넘어갑니다.바투미에서 흑해 해변과 시내 광장 외에는 크게 구경거리가 없는 듯합니다.그러나 다른 분에게는 이런 곳이 오히려 더 좋을 수 있는 곳이기도 하지요.여행이란 늘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다니는 것이 아닐까요? 오늘 찾아갈 곳은 메스티아(Mestia)라는 곳으로 지도를 통해 메스티아를 찾아보면 조지아 영토의 최북단에 있는 아주 작은 마을입니다.2019년 5월 15일 수요일의 이야기입니다. 메스티아로 찾아가는 방법은 바로 가는 차가 없다고 하기에 일단 주그디디(Zugdidi)라는 곳으로 간 후 그곳에서 메스티아행 마슈룻카로 갈아탄다고 합니다.그러나 하루 한 번 바로 가는 마슈룻카가 있는데 이곳 마슈룻카 정류장에서 출발하지 않고 부근의 성당 앞에서 출발한다는 것을 나중에야 알았습니다..
2020.03.10 -
조지아의 한 지붕 세 가족 이야기
아침노을이 곱게 물든 카즈벡산입니다. 우리가 저녁노을은 자주 볼 수 있지만, 아침노을은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은 아니지요. 아침노을 곱게 물든 카즈벡산을 배경으로 이제 기지개를 켜는 게르게티 츠민다 사메바 수도원의 모습은 귀한 모습이 아닐 수 없습니다. 참고로 며칠 전 보았던 카즈벡산의 저녁노을 사진을 다시 소환해 보았습니다. 같은 노을이지만, 시간에 따라 다른 광경을 볼 수 있네요. 5박 동안 매일 이런 모습은 볼 수 없었지만, 개인적으로 저녁노을이 더 몽환적으로 보입니다. 그러면 여기서 한 장 더 올려봅니다. 붉게 물든 카즈벡산이 불과 몇 분 후 위의 사진처럼 변하니 아침노을은 순식간에 사라지네요. 숙소에 앉아서 시시각각 변하는 카즈벡산의 모습을 바라보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이른 아침에 산책하러 ..
2020.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