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환후사(7)
-
삼국지, 유비, 관우, 장비의 무덤
삼국지에 등장했던 촉한의 무덤을 보실까요?위의 무덤은 성도에 있는 유비의 무덤인 혜릉입니다.왕릉이라서 역시 큽니다.워낙 크고 사진 찍을 공간이 부족하기에 전체 모습을 카메라에 담을 수 없습니다. 무덤의 둘레가 80여 m에 높이가 10여 m나 된다고 합니다.그러나 넘버 쓰리였던 관우의 무덤보다는 작습니다. 유비는 관우의 복수를 한다고 무리하게 출정했다가 위의 사진에 보이는 이릉의 호아산에서젊은 애송이라고 깔보았던 오나라 샛별 육손의 화공에 병사 대부분을 잃고 백제성으로 도피해 그곳에서 화병으로 죽었다는데 무덤은 촉한의 본진이었던 지금의 청두로 돌아왔지요.유비는 분노라는 무기를 앞세워 자신과 그를 따르던 많은 사람을 죽음으로 이끌었습니다. 이번에 보시는 무덤은 관우의 무덤입니다.높이가 10m이며 너비가..
2024.06.12 -
랑중 화광루(華光樓)에 올라..
자연과 인간의 완벽한 동거... 바로 주역에서 말하는 환상적인 궁합을 이룬 마을이 랑중고성이라 합니다. 아름다운 것만으로는 행복하지 않나 봅니다. 여기는 아름다울 뿐 아니라 풍수 지리적으로도 완벽한 마을이어서 중국에서도 가장 살고 싶었던 곳이라 하네요. 오늘을 마지막으로 이런 아름다운 마을을 떠나려 합니다. 이제 이 마을은 佳人의 마음속에만 남는 그런 마을이 될 것입니다. 여행자는 더 머물고 싶어도 또 다른 세상을 향해 발걸음을 옮겨야 합니다. 위의 사진은 화광루라는 누각에 올라 가릉강 건너의 금병산을 바라본 모습입니다. 반대로 저 산 위의 정자에서 여기를 바라보지 못한 게 못내 아쉬워 언젠가 다시 한번 이 마을을 찾아가렵니다. 혹시 동행하실 분이 계시면 함께 하고 싶습니다. 이 고성을 다니다 보면 작은..
2013.07.12 -
랑중 공원(貢院)
오늘은 랑중에서 장비 무덤이 있는 장환후사에 이어 두 번째로 유명한 공원(貢院)이라는 곳을 구경하렵니다.공원(貢院)이라는 곳은 중국에서는 예전에는 무척 흔한 곳이겠지만, 지금은 자주 볼 수 있는 곳이 아니지 싶습니다.지금 이런 옛날의 공원 원형이 남아있는 곳은 난징과 이곳 두 곳뿐이라고 합니다.1652년에 세워진 이곳의 공원은 다른 곳과는 조금 다르기에 오늘 여러분과 함께 구경하려고 합니다. 흔히 공원이라 하면 휴식하는 쉼터를 말하지만, 오늘 구경하는 공원(貢院)은 한자가 다른데 공원은 이곳 랑중이 얼마나 대단한 지역인가를 알려주는 지표가 되는 곳이라 해도 될 겁니다.지금부터 혹시 큰 시험을 앞둔 분이나 그런 자식을 둔 부모님께서는 아주 천천히 자세히 읽으시길 바랍니다.왜?여러분에게 아주 대단한 氣를 전..
2013.07.09 -
영원한 잠, 여기 장비가 잠들었네요.
의(義)란 무엇일까요?더군다나 영웅이라고 하는 사람에 義란 어떤 의미일까요?장비 사당 안에 들어가면 장비 조상을 모신 곳에서 바라보면 한쪽 벽면에 위의 사진처럼 義라는 글을 크게 써놓았습니다.사내들 세상에서 많이 회자하는 義라는 글자는 사전적으로 옳다는 말이라 하더군요.그러나 정확하게 보면 의라는 말은 자기주장이라는 말이나 다름없을 것 같습니다.유교적으로 인의예지신이라는 다섯 가지 기본 덕목 중 하나로 여겨졌겠지만, 이 또한 어느 하나의 편향적인 개념이 아닐까요? 인간이 태어나면서부터 갖게 되는 본성 가운데는 자기의 나쁜 짓을 부끄러워하고 다른 사람의 나쁜 짓을 미워하는 마음, 즉 수오지심(羞惡之心)이 있는데, 이러한 마음씨를 키워가면 자연히 의라는 도덕규범을 실현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그러나 누구나 자..
2013.07.05 -
영웅은 다만 사라질 뿐이다.
천하를 호령하며 광풍을 일으켜 세상을 놀라게 한 장비도 이렇게 죽음 앞에서는 딱한 처지가 되었습니다. 불꽃 같은 화려한 삶을 살았던 장비... 장판교 위에서 장팔사모를 비껴 꼬나 들고 천둥소리보다 더 큰 소리로 조자룡을 쫓아오던 조조의 백만대군을 놀라게 하며 오줌 지리게 하며 꼬리 내리고 돌아서게 했던 장비가 아니겠어요? 이게 장비의 참모습이지 카사노바도 아니고 침대에서 왜 죽습니까? 장수란 아무쪼록 전쟁터에서 용감하게 싸우다 장수답게 장렬히 죽는 게 진짜 장수의 모습이 아닐까요? 정말 장비의 죽음은 허망하다는 말 외에는 생각나는 단어가 없습니다. 장판교에서 조조의 100만 대군을 향해 한마디 우레와도 같이 내지른 소리 "여기 익덕이 있다. 이 다리를 건너올 자 누구냐? 건너오고자 하는 자는 우선 자신의..
2013.07.03 -
장비 죽음 그 후...
관우의 수급을 조조에게 보낸 이유는 유비의 복수를 두려워한 손권으로는 책임을 조조에 돌리려는 의도였고 사고는 터졌지만, 수습하는 과정에 피해를 최소한으로 하자는 의도가 아니겠어요?그러나 조조가 왜 조조겠어요.그런 일을 모두 꿰뚫고 있는 조조였기에 오히려 관우를 제후의 예로 후하게 장사지내며 온 나라에 특별히 명령을 내려 음주가무도 금했을 정도였다지요. 손권은 다급한 나머지 얼른 공명의 형인 제갈근을 사절로 촉으로 보내 세 가지 이유를 들어 강화를 요청했다는 이야기를 장달과 범강은 오나라로 가는 도중에 듣습니다."오나라 오나라 아주 오나~~"라는 노래까지 흥얼거리며 가던 두 사람이 아니겠어요? 이거 환장하게 생겼습니다.그 이야기를 듣기 전까지는 장비의 수급만 가져가면 오나라에 기쁨 주고 칭찬받을지 알았는..
2013.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