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강삼협(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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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벽대전, 100만 대군 동원이 과연 가능한가?
어제 이어 오늘도 아무 도움도 되지 않는 계산기부터 두드려가며 시작합니다.원래 옛날 사람의 식사는 주로 밥으로 해결했으니 아무래도 머슴 밥처럼 밥그릇도 크고 수북이 담았을 것이고 지금이야 다양한 먹거리로 예전처럼 쌀의 소비가 많지 않았지만, 옛날에는 정말 밥을 많이 먹었다 합니다.그래서 계산기로 두드려 보겠습니다. 왜?장강이라는 강 위에서 배를 타고 이동하며 지금 보이는 풍경도 자꾸 보니 지겹잖아요.그래서 이런 놀이를 해보렵니다.날씨마저 운무로 맑지 못해 그 풍경 또한 온종일 변함이 없습니다.여러분은 이런 시간이 주어진다면 인류를 위해 무슨 일이 도움될 것인가 고민하시겠지만, 佳人은 태생적으로 그런 일에 둔감할 뿐 아니라 불행하게도 그런 일은 생각해 내지도 못합니다. 하루 1kg이 정량으로 계산해 이..
2014.06.11 -
장강은 오늘도 흐릅니다.
2012년 11월 23일 여행 36일째 아침에 눈을 뜨니 배는 여태 장강을 따라 흘러내려 갑니다.이제 오늘 우리는 이창에 도착할 겁니다.투어를 하지 않으면 장강 유람은 그리 유쾌하지 못하고 지루합니다.더군다나 날씨 또한 운무로 맑지 못해 풍경도 꽝입니다. 오늘 도착할 이창이라는 도시는 삼국지가 막바지로 치닫던 시기에는 이릉이라고 불렀고 유비가 관우의 복수를 하겠다고 촉한의 대군을 이끌고 이곳까지 내려왔다가 결국, 돌이킬 수 없는 패배를 하며 유비마저도 이릉전투의 후유증을 이기지 못하고 장강이 굽어 보이는 백제성에 머물다 죽었던 전투가 벌어진 곳입니다. 유비에게는 천추의 한을 남기 곳이 이릉일 겁니다.최고의 복수는 용서라 했습니다.용서만큼 강력한 응징은 없다는데 그러나 유비는 이에는 이 눈에는 눈이라는 응..
2014.06.09 -
팔진도 그 해괴한 이야기
적벽대전에서의 승리로 손권의 오나라는 강남 대부분을 차지했고 유비는 이제 삼국지라는 나라의 한 축을 당당하게 담당하고 머지 않아 반듯한 촉나라를 세우는 기틀을 닦게 되었다네요. 고생 끝... 행복 시작인가요? 이렇게 승승장구하던 조조는 적벽대전으로 말미암아 그 세력이 한풀 꺾이며 자중 모드로 들어갑니다. 그래도 국력으로 따져도 아직 맹주임이 틀림없습니다. 조조가 그냥 조조이겠어요? 그래도 조조만한 사람 흔치 않습니다. 아~ 누가 이기고 또 누가 졌더란 말입니까? 모두가 승자고 모두가 패자가 아니겠습니까? 전쟁이란 결국, 모두가 힘든 일이 아니겠어요? 그런데 왜 승자와 패자를 나누는 거죠? 결국, 죽어나는 일은 영웅놀이에 휘둘려 이리저리 몰려다니며 다치고 만신창이가 된 민초만 고달프잖아요. 지들은 지금까지..
2014.06.04 -
장강을 따라 내려갑니다.
2012년 11월 22일 여행 35일째 어제는 하루 만에 조천문 광장에서부터 충칭 임시정부 구지까지 정신없이 구경하고 저녁에는 숙소 지하에 있는 월마트에 들러 장강삼협을 이동하는 2박 3일 동안 먹을 라면이나 과일 그리고 빵까지 잔뜩 샀고 그런 후에 숙소에 들려 배낭을 찾아 배표를 예약한 사무실에 들러 안내하는 사람을 따라 배에 올랐습니다. 그러나 모두 이 근처에 있는 곳이기에 걸어서만 돌아 보았습니다. 이게 우리가 여행 중 먹을 비상식량입니다. 그런데 배에 오르니 우리만 이렇게 보따리째 바리바리 들고 오르는 게 아니라 모든 여행객이 우리처럼 장을 보아 배에 오릅니다. 요쿠르트도 여러 개 샀습니다. 왜? 아시잖아요. 편안한 속은 여행을 한층 즐겁게 해주니까요. 이미 캄캄한 밤이라 첫날은 잠시 주변의 야경..
2014.05.09 -
젓가락(筷子) 거리와 해방비
여러분! 젓가락 거리라는 이름을 들어보셨나요? 젓가락 거리라 하면 무슨 막걸리나 파는 술집이 모여있는 거리로 생각되네요. 충칭에 가면 젓가락 거리라 부르는 콰이즈지에(筷子街 : 쾌자가)라고 부르는 거리가 있습니다. 정말 재미있는 거리가 아닌가요? 오늘은 콰이즈지에와 해방비를 구경하렵니다. 위의 사진이 젓가락 거리 입구의 모습입니다. 젓가락 거리가 충칭의 명가라고 하네요. 작은 일이지만, 정말 재미있는 곳 아닙니까? 사실, 명가라고는 했지만, 크게 눈에 띄는 것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다만, 벽에는 옛날, 이 동네 모습을 만들어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충칭이라는 도시는 비탈에 생긴 도시기에 우리의 달동네를 연상하면 이해가 쉬울 겁니다. 물론, 지금은 그렇지 않지만 옛날에는 그랬다는 말입니다. 젓가락 거리를 노..
2014.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