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장현(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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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표(西門豹) 이야기
잠시 여기저기 두리번거리며 벽에 새긴 그림을 구경합니다.그런데 예전에 읽었던 사마천의 사기에 나왔던 이야기가 새겨진 조각이 있습니다.이게 누구 신가요? 맞아요~사마천의 사기에 출연한 적이 있는 서문표라는 멋진 사내가 아닙니까?이곳에는 벽에 새긴 부조에 서문표에 대한 이야기가 있네요.그러면 서문표가 업성에 현령으로 근무했다는 말이 되겠네요.오늘 삼국지 속의 이야기 중 조조를 만나러 왔다가 또 한 사람을 보너스로 만나는군요.여행이란 이렇게 우연히 생각하지도 못한 사람을 만나게 되나 봅니다.오늘은 삼국지를 잠시 떠나 다른 이야기를 들어보렵니다. 위의 사진이 서문표치업(西門豹治邺)이라는 부조입니다.서문표가 이곳 업(邺)에 현령으로 와 다스렸던 일화를 부조로 나타냈군요.서문표의 이야기도 재미난 사연이 있지요.오..
2013.01.17 -
산타이(三臺)에서 조조를 생각합니다.
위의 사진은 업성 박물관에 만든 조형물로 업성인 이곳에 삼대를 짓는 모습을 형상화한 조형물로 조조는 수시로 드나들며 삼대의 진척상황을 보고받았을 것이며 잘못된 곳은 지적하며 고쳤을 겁니다.아니? 조조가 설계감리까지?슈퍼맨이라 조조라면 했을 것 같지 않나요? 가운데에 동작대가 있었고 좌우로 빙정대와 금봉대가 자리하고 있어 그 높이가 10장(丈)이나 되었다 합니다.10장(丈)이면 35.8m 정도라 하니 마치 하늘로 우뚝 솟은 하늘 궁전의 모습이 아니겠어요?세 개의 건물은 각각 다리로 연결되어 다닐 수 있게 설계되었다 합니다.이렇게 화려했던 이곳도 지금은 찾는 이 별로 없는 옥수수밭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세기의 걸작품인 삼대를 짓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이 동원되었을까요?얼마나 많은 세금을 수탈했을까요?아..
2013.01.14 -
업성유지(邺城遺址)를 찾아갑니다
2012년 10월 25일 여행 7일째 오늘은 업성유지가 있는 산타이(三臺)촌을 찾아갑니다. 산타이촌은 글자 그대로 조조가 만든 금봉대(金鳳臺), 동작대(銅雀臺) 그리고 빙정대(氷井臺)가 있던 곳이라 마을 이름을 삼대(三臺)촌이라 이름 지었다 합니다. 아래 사진이 삼대를 짓는 모습을 나타낸 사진입니다. 아마도 이 사업은 당시까지 중국에서 일어난 토목공사 중 최대의 공사였을 겁니다. 조조는 관도대전에서 원소를 격파하고 드디어 늘 껄끄러웠던 후방을 말끔히 정리합니다. 천하를 품은 조조에게 뒷문이 열렸다면 그것은 늘 불안한 일이 아니겠어요? 손권의 세력이나 그 외 다른 군벌을 손보고 싶어도 늘 뒷문을 열어둔 것 같아 불안해 마음껏 군사를 동원하지 못했습니다. 물론, 당시는 유비는 제대로 된 병사조차 없어 조조의..
2013.01.11 -
하백(河伯)의 장가 가는 날, 서문표 이야기 2
그러던 중 드디어 하백이 장가간다는 날이 왔다고 연락이 오고 서문표도 하수로 나갔습니다. 삼로를 비롯하여 관리, 장로 그리고 마을 사람들이 모두 나와 구경꾼만 해도 수천 명에 이르렀는데 예전에는 세상을 살며 구경거리가 별로 없었기에 이런 일이 생기면 도시락을 싸들고 이웃 마을에서도 구경 오기도 했겠죠? 만약 제갈공명이 이 장면을 보았다면 어찌했을까요? 또 만두를 만들어 대신 제사 지내라고 했을까요? 그러나 오늘 벌어질 일은 제사가 아니라 하백에게 여자를 시집보내는 일이니까 만두는 필요 없을 듯하고 하백에게 필요한 것은 사람 닮은 만두는 아니었을 테니까요. 잠시 후 대장 무당이 여러 제자를 이끌고 거들먹거리며 나타납니다. 이 마을 현령인 서문표보다 더 많은 수하를 거느리고 더 화려하게 등장합니다. 서문표가..
2010.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