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운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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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원의 러서우탕(樂壽堂 : 낙수당)과 스웨이무쯔진(水木自親 : 수목자친)
의운관(宜芸館) 정전은 광서제의 황후 침궁입니다.황후는 서태후인 자희 태후와 같은 성이 엽혁나랍씨로 자희의 질녀입니다.광서 15년 황제의 부인이 된다는 꿈을 안고 오문 가운데 문으로 당당하게 들어와 그날 황후로 책립 되었지만. 그녀의 삶은 이곳에서 창살 없는 감옥과 같은 생활을 하지 않았을까요? 1908년 하루 사이로 서방인 광서와 서태후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저세상으로 갔습니다.비록 서방을 마음에 묻었지만, 서태후는 땅에 묻어버렸을 겁니다.그녀는 그날로 다음 황제인 부의가 황상의 자리에 오르자 황태후가 되며 세상의 뒤안길로 조용히 물러나게 됩니다.비록 뒤로 물러났지만, 그녀는 제대로 숨도 쉬며 진정한 자유를 얻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인간의 삶이란 이렇게 어느 누가 죽어야 제대로 살아가는 사람이 있나..
2012.01.17 -
이화원 위란탕(玉瀾堂 : 옥란당)에는 아픈 이야기가 있네요.
호수를 따라 걷습니다.이화원은 바삐 구경하고 가는 곳이 아니라 천천히 산책하듯 즐기며 걸어야 하는 곳이지 싶은데 물론, 많은 사람이 어깨를 스치며 지나갈지라도 여유롭게 돌아봐야 할 곳입니다.아까 내려왔던 호숫가를 따라 북으로 올라가면 치열한 암투와 생존경쟁을 했다는 건물이 많은 곳으로 다시 들어갑니다. 우리 한국인은 사계절이 뚜렷한 나라라서 뭐든 제시간에 일을 마쳐야 하기에 핏속으로 흐르는 빨리빨리의 정신 때문에 여행도 빨리빨리 진행하게 됩니다. 이제는 우리도 먹고살만하니 조금 더 여유롭고 느리게 여행하는 것은 어떻겠어요?이제는 보릿고개라는 말도 없는 세상이 되었잖아요. 제일 먼저 위란탕(玉瀾堂 : 옥란당)이라는 곳으로 들어가 보렵니다.이 집은 사합원 양식으로 지어진 곳입니다.한때 서태후에 맞서려던 광..
2012.0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