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화루(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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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정사 영산암(鳳停寺 靈山庵)
이제 봉정사 대웅전 오른쪽 언덕 위에 보이는 영산암(靈山庵)으로 갑니다. 오르는 길은 돌계단을 만들었네요. 예전에는 봉정사와 영산암 사이에 작은 계곡이 있었으나 지금은 계곡을 메우고 계단을 설치해 개울을 건너는 운치 있는 길 맛이 아니네요. 영산암은 봉정사의 작고 아담한 암자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곳에서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이라는 영화를 촬영한 곳이라고 유명세를 탄다고 하네요, 그 영화 말고도 위의 사진에 보이는 드라마 "나랏 말싸미"도 촬영한 곳이라고 하네요. 돌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왼쪽에 우화루라고 쓴 누각 양식의 문이 보입니다. 이 문을 통해 마당에 들어서면 나무들이 잘 가꾸어져 마치 아름답게 꾸민 오래된 종갓집 마당에 들어선 듯 아늑한 느낌을 받습니다. 원래 이 누각형 출입문은 극락전 ..
2022.10.21 -
고운사와 고운 최치원(崔致遠)
안동지방을 여행하다 이른 아침에 출발해 경주를 가다가 의성에 있는 고운사를 들렀습니다.고운사는 경상북도 의성군 단촌면 등운산에 있는 통일신라의 승려 의상(義湘)이 창건한 절이라고 하네요.절이 얼마나 고우면 고운사라고 했는지... 이른 아침이라 아무도 없는 산문 입구에 있는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대웅전을 향해 걸어 들어갑니다.아무도 없는 산사를 찾아가는 느낌이 아주 좋습니다.아직 이른 봄이기에 주변의 나무는 회색빛이지만, 공기도 맑고... 비포장 도로지만, 이른 아침이라 자동차도 다니지 않고 경사도 없는 길입니다.처음부터 느낌이 좋은 고운사입니다. 이곳 고운사는 이름이 특이하기에 우리 눈길을 사로잡네요.고운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16교구 본사로 681년(신문왕 1) 의상이 창건할 당시에는고운사(高雲寺)..
2022.10.04 -
여왕이 사랑한 세계유산 봉정사(鳳停寺)
경북 안동시 서후면(西後面) 천등산(天燈山) 자락에 있는 천 년 사찰봉정사(鳳停寺)를 찾았습니다.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유네스코가 선정한 세계 유산으로 등재된 봉정사로 올라갑니다.가람이 자리 잡은 천등산 기슭은 급경사지여서 처음부터 힘을 써야 하네요.봉황이 멈춘 곳이라는 봉정사는 대한 불교 조계종 제16교구 본사인고운사(孤雲寺)의 말사라고 하네요. 이곳은 1999년 4월 21일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국빈 방문 중 안동지방을 방문했다가봉정사를 들렀고 그때 "조용한 산사 봉정사에서 한국의 봄을 맞았다."는 방명록을 남겼다니영국 여왕이 사랑한 봉정사일까요? 봉정사는 신라의 삼국통일 직후인 682년에 의상이 창건했다고 전하는데 창건설화가재미있는데 영주 부석사에 자리 잡은 의상이 종이로 봉황을 만들어 도..
2022.08.17 -
풍화설월(風花雪月)의 고성 따리
숙소를 정하고 모든 정리를 마친 후 저녁 식사까지 끝내고 고성 구경을 나섭니다. 따리에서 이 시각에 할 수 있는 일은 그냥 어슬렁거리며 고성 안을 구경하는 일 외에는 별로 없습니다. 따리는 7년 전과는 달리 정말 많은 사람이 늦은 밤까지 고성 안을 다니네요. 따리를 흔히 풍화설월(風花雪月)의 마을이라 한다지요? 바람과 꽃과 눈 그리고 달이라니... 아름다운 자연과 아주 잘 어울리는 말이 아닌가요? 따리는 원래 중원의 한족과는 민족이 다른 다른 바이(백:白)족의 나라였다지요? 그들이 쓰는 모자가 바로 풍화설월을 그대로 보여준다 합니다. 바이족이 쓴 저 모자.... 모자에도 風花雪月의 의미가 있다고 하지요? 제일 위쪽의 흰 부분은 창산 위에 있는 하얀 만년설을 표현한 것이라 하네요. 그 아래 붉게 수를..
2016.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