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만 제국(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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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타르의 하맘, 그리고 구부러진 다리
위의 사진은 오래된 다리의 전경을 볼 수 있는 또 다른 뷰 포인트인 루츠키 다리(Lučki most)에서 찍은 사진입니다.전경을 볼 수 있는 곳이 여러 곳 있지만, 이 다리 위가 가장 넓게 볼 수 있는 위치더라고요.다리와 다리 양쪽에 다리를 지키기 위한 탑은 물론 주변의 모스크까지 모두 한눈에 들어옵니다. 모스타르에서 1박을 하며 모스타르만 구경한다는 것은 지루할 정도입니다.이곳은 헤르체고비나 네레트바 주의 주도로 가장 큰 도시지만, 인구 65.000여 명의 무척 작은 도시이기 때문이죠.오히려 며칠 이곳에 머물 수 있다면 근처에 있는 트레킹 코스나 아름다운 폭포 등 갈 곳이 있다지만... 그래서 우리가 했던 것은 낮에 도착해서 한 바퀴 돌아보고저녁에 해 저문 후 또 한 바퀴 돌아보고...그리고 아침에 ..
2019.07.24 -
네레트바강 위의 아치교, 스타리 모스트(Stari most)
이제 모스타르의 랜드마크뿐 아니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랜드마크라고 할 수 있는 다리의 전경입니다. 이 모습은 다리 아래에 내려와 반대편에서 올려다보고 찍은 사진입니다. 같은 다리라고 해도 어디서 바라보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지네요. 어디 밤에 찍은 다리 모습을 볼까요? 같은 곳에 서서 찍었지만, 또 다른 분위기가 아닌가요? 같은 사람도 같은 곳을 사진에 담았지만, 시간에 따라 또 다른 느낌입니다. 위의 사진은 제일 많은 사람이 사진에 남기는 전망대입니다. 지금 사진을 찍은 전망대는 모든 여행자가 다리를 배경으로 인증사진을 찍거나 다리 사진을 찍는 곳입니다. 늘 혼잡한 곳으로 여행자가 많이 찾는 낮에는 순서를 기다렸다가 사진을 찍어야 합니다. 사실 이곳 말고도 더 좋은 뷰 포인트도 있지만, 접근이 이..
2019.07.22 -
발칸 반도의 첫 여행지 자그레브
어제 러시아 모스크바를 떠나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 도착했습니다.비행시간은 3시간이지만, 시차가 모스크바와 자그레브는 1시간이 있어 2시간 만에 도착한 셈입니다.자그레브 공항은 운항 편 수가 많지 않아 무척 한가합니다. 러시아 항공이라 수화물 분실에 대한 걱정을 조금 했지만, 전혀 문제없이 나옵니다.워낙 악명이 높은 항공사였기 때문이지만, 많이 좋아졌다고 봐야 할까요?공항버스(30쿠나/1쿠나는 우리 돈 180원 정도)를 타고 30분 만에 자그레브 시내에 도착하는데 그곳은 버스 터미널이네요. 우리는 자그레브 숙소를 버스 터미널에서 멀지 않은 곳으로 정했습니다.자그레브 시내는 구경거리가 그리 많지 않아 보였습니다.그러니 자그레브는 관광보다는 중간에 쉬었다 가는 중계지점으로 생각했기 때문이죠. 이번 숙소는..
2019.03.11 -
톱 카프 궁전의 보석관
화무십일홍이라 했습니까?일찍 핀 꽃이 일찍 시든다 했습니까?여기 천 년의 비잔틴 제국을 말발굽으로 짓밟고 세운 새로운 나라 오스만 제국은 400년을 이곳 톱 카프 궁전에서 좋은 시절을 보냈습니다.세상은 이렇게 먼저 핀 꽃이 시들게 되고 그 씨앗으로 다시 새로운 꽃이 피어 또 다른 세상을 만드나 봅니다. 테오도시우스 성벽동로마 제국인 비잔틴 제국을 천 년의 제국으로 만든 성벽이 아닐까요?톱 카프 제4 정원에서 내려다본 성벽 너머로 보스포루스 해협이 보이고 저 멀리 보스포루스 제1 대교가 보입니다.1.600여 년 전 겨우 7살에 황제가 된 테오도시우스 2세(401-450)의 섭정 안테미우스에 의해 새로운 수도 콘스탄티노플을 방어하기 위해 도시 외곽을 삥 둘러 쌓아올린 성벽이 바로 지금 보이는 성벽입니다...
2011.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