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문(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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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문은 문이 아니라 성채입니다.
천안문을 지나 안으로 들어서면 곧고 올바르다는 의미의 똰먼(端門 : 단문)이 나옵니다.그곳을 지나면 우먼(午門 : 오문)이 나옵니다.오문은 자금성의 남문입니다.그런데 이게 문이 아니라 위의 사진처럼 엄청난 크기의 성채입니다. 베이징이라는 도성의 남문은 아까 지나온 전문이라는 정양문이 남문입니다.24방위 가운데 정남방을 가르키는 오(午) 자를 사용했습니다.또 오문은 전조(前朝 또는 外朝)의 정문에 해당되겠지요.전조는 오문부터 보화전까지를 말한다 합니다. 그러니 자금성의 정문은 천안문이 아니라 오문이 정문인 셈이군요.원래 1420년에 지어졌으나 그동안 수차례 화재로 불타버렸고 지금의 오문은 1647년 청의 순치제에 의해 재건된 문으로 하나의 성채처럼 음의 기운이 강한 모습의 '凹'자 형태로 만들어졌는데 ..
2011.11.28 -
종묘사직이 끝나버렸나 봅니다.
24명의 황제가 일어나고 스러져간 곳이 이곳이었나요? 높은 담장, 붉은 담벼락 그리고 황금빛 지붕. 첫눈에 대단히 위압적이고 멋지군요? 이 모든 게 중국을 생각할 때 떠오르는 색깔과 모습이지요. 만리장성을 쌓고 높은 담장으로 둘러싸고 살아서 그랬나요? 세상을 혼자만의 생각으로 우물 안에서 하늘을 바라보고 생각하듯... 중국은 황궁만 담벼락이 높은 게 아니라 일반 가정집의 담장도 엄청 높습니다. 중국이라는 나라는 만리장성부터 마을마다 성으로 둘러 싸여 있고 집집이 높은 담장으로 막혀 있으니 담장의 문화인가 보네요. 중국에서 성(城)이란 단어는 우리가 생각하는 성벽의 의미 말고도 마을을 의미하는 말이라 했나요? 어느 곳에 가니 개인 집도 성이라는 이름을 붙여놓았더군요. 담장이란 언뜻 보면 외부로부터 나를 지..
2011.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