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수오(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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願作 佳人, 不願作 桂林人
11월 21일 여행 32일째 구이린...계림(桂林)이라는 말은 계수나무가 숲을 이루기 때문에 이름 지어진 게 아닌가 합니다.정말 시내 가로수가 계수나무입니다.다른 말로 구이린은 양강사호(兩江四湖)라고도 부르나 봅니다.사실 예전에 시내의 주요 관광지는 대부분 둘러보아 딱히 갈만한 곳이 없습니다.그래서 그냥 방황하기로 합니다.현자는 시간이 있으면 좋은 일을 하고 어리석은 佳人 부부는 방황하나 봅니다. 무엇인가 하고 싶은 사람은 방법을 찾아내고,아무것도 하기 싫은 사람은 빠져나갈 구실을 찾는다 했던가요?그래서 전자를 택해 보렵니다. 계림이라는 도시를 두 개의 강(이강,도화강)과 네 개의 인공호수(용호, 삼호, 계호, 목룡호)가 둘러싸고 있는 모습이라 양강사호라 부르나 봅니다.그 외에도 수많은 봉우리가 시내를..
2011.04.13 -
신선을 웃긴 꾸이린(계림:桂林) 사람들...
위에량산에서 위롱허를 거쳐 양수오로 돌아왔습니다. 밤에 보름달을 보았습니다. 양수오 시지에를 거닐며 보름달을 보았습니다. 세상 어디에서나 바라보는 달은 같은 달이지만, 바라보는 사람의 마음은 다릅니다. 시지에에서 바라보는 달은 양수오의 산과 강과 썩 잘 어울려 다른 모습처럼 느껴집니다. 달을 바라보니 문득 집이 그립습니다. 시지에는 밤만 되면 어디에 숨어 있었는지 무척 많은 사람이 거닐고 있더군요. 모두 야행성인지 얼굴에 즐거운 표정으로 몰려다닙니다. 어깨를 부딪치지 않고는 걸을 수 없을 정도입니다. 학교에서 수학선생을 하다 그만두고 한국어 가이드를 하겠다고 한국어를 배운다는 젊은이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함께 시간을 보냈으며 그의 이메일 주소를 받아왔지만, 연결할 수 없습니다. 佳人을 허언만 하는..
2011.04.11 -
위에량(월량:月亮)산까지 걸어왔습니다.
중국이라는 나라...가까운 이웃이라고 하지만, 정말 이해하기 어려운 나라입니다.자연의 모습도 어찌 이렇게 사람의 눈을 끄는 모습으로 남아 있습니까?이런 다양한 모습 때문에 세상의 여러 나라 사람이 모여드나 봅니다. 출발해서 보였던 대문에서부터 바로 저기 보이는 대문까지가 딱 5km라네요.그래서 지금까지 걸었던 이곳 길을 10리 화랑이라고 이름 지었다 하네요.마찬가지로 장가계에 가면 10리 화랑이라고 있습니다.세 자매 바위가 보이는 곳까지였을 겁니다. 이제 대용수에서 조금만 더 걸어가면 오늘 트레킹의 목적지인 위에량샨에 도착합니다.거리 표지가 548km입니다.양수오 시내가 554km였으니 여기까지 정확히 6km입니다. 뭐가 보입니다.진행방향에서 오른쪽 산을 ..
2011.04.09 -
위롱허(우롱하:遇龍河)의 수묵화에 빠져보면 어떠하니까?
예전에 이발소에서 보았던 친근한 그림이 바로 여기에 있네요.산이 있고 물이 있습니다.이 풍경을 화폭에 옮기면, 바로 산수화가 됩니다. 위롱허(우룡하:遇龍河)라는 말이 용을 만나는 강이라는 의미인가요?용을 입에 함부로 올려도 좋겠습니다.용의 할배를 만났다 해도 좋습니다.멋있어요. 정말이에요. 한 번 사진으로 함께 느껴 보시렵니까? 마눌님 대동하고 녹수청산(綠水靑山) 찾아왔네청산은 벗을 삼고 녹수는 곁에 두고세상만사 번뇌 잊고 주유천하 하다 보니무릉도원 어디메뇨 이곳인가 하노라. 계림산수 갑천하라 자랑하여 찾아왔네양수오를 다녀보니 양삭산수갑계림(陽朔山水甲桂林)일세 위롱허를 걸어오니 우룡하산수갑양삭(遇龍河山水甲陽朔)이로다.世上山水 모든 것이 佳人 품에 들어 있네. 그렇군요.여기가 바로 그림 속의 여행이라는..
2011.04.08 -
십리화랑을 걸어 월량산으로 갑니다.
11월 20일 여행 31일째 중국에서는 우리나라와 달리 화장실이 대부분 유료화장실입니다.(그때에는)물론, 아닌 곳도 가끔 있지만, 관리상태나 시설과는 상관없이 돈을 받습니다.가끔 들어갔다 그냥 나와야 할 정도의 형편없는 관리상태도 돈을 받습니다.동남아시아나 유럽도 돈을 받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과연 사용료를 얼마 내는지 권장 소비자 가격이 정해져 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혹시 이 사진이 권장 소비자 가격을 의미하는 사진은 아니겠죠? 다섯 손가락을 폈으니까 5 마오만 받으라는...마오 아찌니까... 다랑논으로 유명한 다짜이 마을의 산꼭대기인 금불정에 올랐을 때그곳 화장실에는 2원이라고 적혀 있었습니다.하늘의 화장실이라 평소 권장 소비자 가격의 4배나 되는 엄청난 가격..
2011.04.07 -
화중유(畵中遊)면 어떻고, 경중유(鏡中遊)면 어떻습니까?
씽핑에 온 관광객 중 아마도 여기 사진을 찍지 않는 사람은 하나도 없을 겁니다.어디냐고요?중국 돈에 그려진 장소 말입니다. 우리도 씽핑까지 왔으니 중국돈 런민비 20원에 나오는 사진이나 보고 갈까요?배를 타기 위해 가다 보면 모두 자기 집이 런민비를 가장 잘 나타내는 곳이라 써놓았습니다. 그래도 이곳이 가장 비슷하지 않나 싶습니다.제일 위의 사진은 그 부근에서 그리는 수묵화를 찍은 사진입니다.바로 강가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더군요.그 그림도 20원짜리 인민폐에 사용하여도 될 정도로 멋집니다. 어때요?비슷한가요?건기라 강물이 줄어 달라 보이지만, 산의 모습이 여기서 보고 그린 그림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1998년 7월 2일 미국 총통 클린턴 일행도 씽핑에 다녀갔답니다.씽핑 좋은 것은 알아서... 쑨원..
2011.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