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사바(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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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람브라 알카사바(Alcazaba)
알람브라 궁전에서 입장권을 끊어야 들어가는 곳이 몇 군데 있습니다. 오늘은 그중 한 곳인 알카사바(Alcazaba) 이야기입니다. 알카사바는 알람브라 궁전에서 가장 먼저 생긴 곳으로 무어인이 이곳으로 진출하기 전인 로마 제국 때부터 있었던 군사 요새였습니다. 알카사바로 들어가는 문의 위치는 카를로스 5세 궁전 앞에 보이는 문으로 들어가면 됩니다. 알카사바로 들어가는 문을 다른 말로 포도주의 문(Puerta del Vino)이라 부른다네요. 문 어디에 포도주가 나오는 꼭지라도 있답니까? 안으로 들어와 뒤돌아본 모습입니다. 문 위로 열쇠처럼 생긴 문양이 보이네요. 천국으로 들어가는 열쇠라면 오죽 좋겠습니까? 이곳은 아직 복원 전인가 봅니다. 세월이 흘러 예전의 곱던 모습은 사라지고 많이 낡아버렸습니다. 문의..
2015.12.21 -
알람브라 궁전이 있는 사비카 언덕으로
그라나다라는 의미는 스페인어로 붉은 석류라고 합니다.알람브라라는 말은 이곳에 궁전을 세웠던 무어인의 언어로 붉은 성이라는 말이랍니다.붉은 사암이 흔한 지역이라 붉다는 말이 흔하게 사용되었던 모양입니다.알람브라(Alhambra)를 우리나라에서는 많은 사람이 알함브라라고 표기합니다.영문으로는 알함브라라고 해야 하지만, 스페인에서는 영문 h가 묵음이라고 하니 여기 佳仁의 여행기에서는 알람브라로 표기하겠습니다. 예전 터키 여행에서 같은 종교를 가진 오스만 튀르크의 궁전 톱카프와 돌마바흐체를 구경하며 느꼈던 것보다 알람브라 궁전은 더 애잔한 생각이 드는 곳이네요.오스만 제국처럼 왕조만 끝난 곳이 아니라 여기는 한때 맹주를 자처하고 풍요롭게 살다가 패망과 더불어 보따리 챙겨 고향으로 돌아간 흔적이기 때문이 아니겠..
2015.11.19 -
바다호스의 아침 산책
위의 사진은 푸엔테 데 빠르마스 다리 위에서 알카사바를 바라보고 찍은 사진입니다. 이곳을 지배했던 세력은 제일 높은 언덕 위에 성벽을 쌓고 그 안에 왕궁을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완벽한 시타델이라도 함락되지 않는 곳은 하나도 없습니다. 우리가 말하는 모순(矛盾)이라는 말은 하나씩 놓고 볼 때는 이치에 합당한 말이지만, 그 또한 함께하면 맞지 않는 말인가 봅니다. 세상의 진리란 세월이 흐르며 조금씩 변해가는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하나만 볼 때는 맞는 말이지만 둘이 만나면 틀릴 수 있다는 말이잖아요. 바다호스 발긔 달애 밤드리 노니다가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어느 빵집에 눈길이 머물더군요. 간판을 보니 빵집의 설립연도가 1890년이라는 말이 아닌가 생각되더군요. 벌써 120여 년이 넘었다는 말이 아니겠..
2015.07.03 -
바다호스의 알카사바(Alcazaba)
위의 사진은 바다호스 알카사바에 올라 아주 오래된 다리 푸엔테 데 빠르마스를 내려다보며 찍은 사진입니다. 바다호스는 아주 느낌이 좋은 그런 조용한 도시였습니다. 이베리아 반도를 여행하며 늘 만나는 알카사바(Alcazaba)와 알카사르(Alcazar)란 말의 구분이 쉽지 않습니다. 두 단어가 비슷하기에 언제나 혼동을 주네요. 우리는 세고비아에서 백설공주의 성이라는 세고비아 알카사르의 모습을 본 기억이 있습니다. 이 말은 알카사바와 같이 이베리아 반도를 지배했던 무어족의 언어에서 나온 말이라 합니다. 그러니 그들이 물러갔지만, 스페인에서는 아직도 무어인의 언어를 그대로 사용하나 봅니다. 바다호스의 오래된 알카사바라는 성채도시도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체 아직도 그때를 유추해볼 수 있는 멋진 곳이었습니다. ..
2015.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