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람브라(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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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르자자트 메디나(medina)를 걸어가며...
미로 모양의 좁은 골목길을 걸어가면, 옛 모로코의 신비함이 물씬 풍기는 풍경입니다.또 모로코만의 따뜻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고 그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어 좋습니다.이런 모습이 바로 모로코만의 메디나 풍경이지 싶습니다. 오늘은 제일 위의 그림처럼 화려한 면은 전혀 없고 찾는 여행자조차 보이지 않는와르자자트에 있는 메디나 골목길을 걸었던 모습을 소개하렵니다.메디나는 저번에 소개했던 카스바와 같은 성벽 안에 함께 있는데카스바는 이 마을의 수장이 거처하는 곳이고 여기는 일반 서민이 살아가는 곳이지요. 한때는 무척 흥청거렸겠지만, 지금은 이곳에 거주하는 주민이 별로 없는 듯간간이 오가는 관광객 몇 사람과 관광객을 상대로 장사하는 주민이 여는기념품 가게가 보일 뿐 아주 쓸쓸한 풍경입니다. 그러다 보니 이렇게..
2024.06.10 -
에사우이라에서 마라케시 가는 길
이른 아침에 항구에 나가서 정어리를 몇 마리 사다가 아침 식사 때 먹었습니다. 오늘의 일정은 에사우이라를 떠나 혼돈의 늪인 미로와 같은 골목길을 돌아다녀야 하는 곳, 바로 마라케시입니다. 마라케시가 우리나라 사람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계기가 아마도 백 선생 때문이 아닐까요? 마라케시의 한복판인 위의 사진에 보이는 제마엘프나 광장에서 장사를 하다가 사연이 있어 중도에 철수한 곳이 바로 오늘 찾아갈 마라케시라는 도시였지요. 한가롭게 노새를 타고 가는 국도변의 모습입니다. 이런 모습을 모로코 국도변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아직까지 노새나 말 들은 이들에게는 아주 중요한 교통수단인 듯합니다. 그동안 해외여행을 하며 여러 나라를 다녔지만, 佳人은 현지식으로 크게 부담 없이 먹고 다녔는데 그 이유는 미각..
2024.03.25 -
알람브라 궁전은 허장성세가 아닐는지...
이제 만약 적이 여기마저 공격해오면 이 요새 안에서 버텨야 합니다. 알카사바 안에다 창고도 짓고 민가도 짓기 시작합니다. 오래도록 버틸 자급도시를 세우려나 봅니다. 그들만의 세상을 꿈꾸며 알카사바와 궁전 안에 모두 5천여 명이 살아갈 수 있는 조건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이 오래도록 살아가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바로 정원을 만드는 일이지요. 헤네랄리페는 장기전을 대비해 식량생산을 위한 바로 그런 목적으로 만들었을 겁니다. 정원의 목적은 바로 휴식과 농작물의 생산을 위함입니다. 이제 정원이 완성되면 물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이곳은 모두 언덕 위라서 물이 없습니다. 지금의 정원과 궁전이 있는 곳은 골짜기로 서로 떨어져 있고요. 물은 계곡 아래로 흐르는 다로 강이 있지만... 그 물을 언덕 ..
2016.01.25 -
너무나 아름다워 더 슬픈 알람브라 궁전.
알람브라 궁전으로 들어가는 아주 오래된 문 하나가 보입니다.PUERTA DE BIBRAMBLA라고 하는 문입니다.한때는 대단한 위용을 자랑했던 문이었겠지만, 지금은 누구 하나 거들떠보지도 않는잊혀진 문이 되어버렸습니다.나스르 왕조의 마지막 왕 보아브딜이 알람브라 궁전의 성문을 나와 모로코로 떠난 후 이 문도 사라지는 중입니다. 이제 우리는 아름다운 그라나다를 떠나 코르도바로 가려고 합니다.그러나 가기 전에 잠시 그라나다를 다시 한번 생각해 봅니다.우리가 이번 여행에 그라나다를 선택한 것은 대단한 만족이었습니다.세상에 이렇게 아름다운 궁전을 본 것은 행운이라 생각합니다.더 아름답게 생각되는 이유는 바로 이곳을 떠나며 사라진 권력이기 때문이겠죠. “인간이 만든 가장 위대한 예술적 창조물의 하나이다.알함브..
2016.01.15 -
알바이신 언덕과 사크로몬테(Sacromomte)
참 아름다운 풍경이죠?알람브라 궁전의 맞은편 언덕인 알바이신 지구에 올라 바라보면 알람브라의 또 다른 모습을 구경할 수 있기에 이렇게 언덕에 올라 다른 쪽의 언덕을 바라보는 일은 좋은 풍경을 볼 수 있지만, 오르내리는 일이 쉽지만 않습니다.그래서 오늘은 피곤해하는 마눌님을 숙소에 쉬라고 하고 혼자 언덕을 올라 봅니다. 그라나다는 세 개의 언덕으로 이루어진 도시라 합니다.알람브라 궁전과 건너편 알바이신 지구 그리고 사크로몬테 지역으로 나눈다지요.이미 알람브라 궁전과 알바이신 지구는 구경했기에 오늘은 사크로몬테 지역을 구경하려 합니다. 알바이신 지구와 사크로몬테 지구는 사실 같은 언덕에 있는 것이나 다름없고 알람브라 궁전이 있는 사비카 언덕 사이에는 다로 강이라는 위의 사진에 보이는 개천 같은 강이 흐릅..
2016.01.14 -
그라나다 한인식당과 시내구경
산 니콜라스 전망대에 올라 잠시 주변 경관을 살펴보고 천천히 걸어서 내려왔습니다.사실, 전망대에서는 해가 지는 저녁부터 알람브라 궁전에 불이 켜지는 야경 모습이 좋다고 하는데 저녁 식사를 한인식당에서 하려고 일찍 내려왔습니다.하루 더 그라나다에 머물러야 하기에 내일 저녁에 다시 올라가려고 합니다. 오늘 이야기는 그라나다에 있는 한인 식당 이야기부터 시작합니다.이번 여행 초반에 바르셀로나에서 우연히 골목길에서 한인 식당을 보고 찾아 들어가 식사한 적이 있었고 그라나다에는 한국인이 운영하는 베라크루스(Pensión Restaurante Veracruz)라는 펜션 겸 식당이 있다는 정보를 미리 한국에서 듣고 직접 찾아갔습니다. 실은 이미 어제 미하스에서 그라나다에 온 첫날 이곳 한인식당을 찾아왔지만,어제는..
2016.0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