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피아 가도(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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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바라 욕탕(Barbara Baths)과 황제의 욕탕(Kaiserthermen)
엄청난 규모의 건물입니다.이 건물은 트리어에 있는 바르바라 욕탕(Barbara Baths)의 상상도입니다.로마 시대에 건축한 일반인을 위한 대중목욕탕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로마 다리 구경을 하고 방향을 동쪽으로 틀어 황제의 거리라는 카이저 스트라세(Kaiserstraße)를 따라 걷습니다.카이저 거리라고 하면 분명 로마 황제와 연관이 있는 유적이 있지 싶습니다.거리 이름에서 풍기는 있어 보이는 유적이 분명하리라 믿습니다. 카이저 거리에서 처음 만난 것은 황제가 아닌 대중목욕탕입니다.바르바라 목욕탕이라고 이름 지은 것은 주변에 바르바라 수도원이 있었기에 이곳 목욕탕을 일반에게 공개하며 마땅히 부를 이름을 찾지 못해 바르바라 목욕탕이라고 이름 지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수도원은 지금 사라지고 말았으니....
2021.04.23 -
체칠리아 메텔라의 묘, 막센티우스 경기장 그리고
로마 시대의 온천 욕장인 카포 디 보베(Capo di Bove) 구경을 끝내고 아피아 가도를 따라 북으로 계속 올라갑니다.길 오른쪽에 거대한 건물군이 나타납니다.이 정도 규모의 건물은 아피아 가도를 걷는 중 처음 보는 큰 건물이네요. 체칠리아 메텔라의 묘(Tomba di Cecilia Metella)라고 하네요.지금은 고고학 박물관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하네요. 로마의 집정관 메텔루스 크레티쿠스의 딸 체칠리아를 매장한 묘로 기원전 1세기경 만든 것이라고 하며 12세기 후반에는 이 지방의 호족인 카에타니 가문이 원통형으로 방호벽을 만들어 아피아 가도를 통행하는 사람에게 통행세를 받았다 합니다.여기도 봉이 김 선달처럼 참 이상한 사람이 많았나 봅니다.원가가 많이 들었으니까 비싸게 받았을까요? 아니? 아피..
2016.10.18 -
Capo di Bove(카포 디 보베)는 아피아 가도의 오아시스입니다.
아피아 가도를 걷다가 길가에 위의 사진에 보이는 출입문이 보입니다.Capo di Bove라는 이름이 적힌 박물관 같습니다.문 앞에 자유롭게 들어와 구경하라고 적어놓았기에 들어가 구경했습니다. 길만 걷다 보니 지루하기도 하잖아요.들어서자마자 보이는 게 집터 바닥만 보입니다.기둥이나 벽은 사라지고 타일로 멋을 낸 바닥만 남아있습니다. 이곳은 역사 유적지로 2세기경 Herodes Atticus와 그의 부인 Annia Regilla의 개인 소유 온천욕장이었다고 하네요.목욕탕집이었나요?그러니 위의 사진에 보이는 터가 온천욕장 터였던 겁니다. 그 후 이곳은 계속적으로 개인 소유의 땅이었으나 2002년 이탈리아 정부에서 이곳의 고고학적인 중요성 때문에 매입을 결정해 지금은 아피아 가도를 방문하는 여행자를 위해 ..
2016.10.14 -
금우고역도와 아피아 가도
우리가 지금 걷고 있는 길은 세상 모든 포장도로의 효시라고 하는 아피아 가도입니다.아피아 가도는 그래서 가도의 여왕이라는 명예로운 별명이 생겼을 겁니다.그런데 이런 역사적인 사실에 딴지를 거는 경험을 했기에 오늘 그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예전에 중국 여행을 하며 위의 사진에 보이는 금우고역도라는 곳을 걸었던 적이 있었습니다.금우고역도란 쓰촨 지방 청두에서 당시 장안이었던 서안으로 이어지는 약 1.000km의 도로로 돌로 포장한 도로라 합니다.물론 대부분 사라지고 말았지만, 아직도 그 일부가 남아있는 곳이 있기는 합니다. 금우도의 흔적은 삼국지에 나오는 봉추 방통이 죽었던 낙봉파에서 백마관으로 이어지는길에 있는데 삼국지 투어를 하시려면 꼭 가봐야 할 곳 중 한 곳이지요.그때 그 길이 오늘 걷는 아피아 ..
2016.10.13 -
가도의 여왕 아피아 가도
세상에 원래 길이란 없었습니다.사람이 걸어가면 그게 길이 되었습니다.이제 아피아 가도로 접어들었습니다.여기가 정확히 어디인지는 몰라도 방향을 북쪽으로 잡고 걷다 보면 로마 시내로 들어갈 겁니다.옛날부터 이렇게 방향을 잡고 걷는 사람은 로마로 가려는 사람이었습니다.지금 우리 가족이 하는 도전이 바보 같은 짓인지 몰라도 이렇게 걸었던 일이 이번 여행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추억이었습니다. 도로 옆으로 무심한 들꽃이 활짝 피었습니다.저 들풀과 들꽃은 2천 년 전에도 피어 이 길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주었을 겁니다.이 길을 걸었던 수많은 사람이 저 들꽃을 바라보고 콧노래를 부르며 걸었을 겁니다. 아피아 가도는 지도상 길의 대부분이 위의 사진처럼 직선으로 곧장 뻗었습니다.물론, 중간중간 약간 휘거나 살짝 오르내..
2016.10.12 -
로마 수도교에서 걸어서 아피아 가도(Via Appia Antica) 찾아가기
로마 수도교를 구경하고 인쇄물에 아피아 가도가 그려진 방향으로 길을 재촉합니다.길이 없을지도 모른다는 충고에 불안한 마음을 안고 걸어갑니다.여기부터 아피아 가도까지 한 시간도 넘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합니다. 조언을 구하고자 했던 일이 오히려 불안함만 키우고 말았습니다.그러나 지도상으로 보면 그리 멀지는 않고 30분 정도만 걸어가면 아피아 가도까지 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일단 아피아 가도를 걸어서 찾아가기로 하고 출발합니다.여행이란 원래 처음 가는 곳이잖아요. 클라우디아 수도교를 가로질러 왼쪽에 보이는 골프장을 끼고 기찻길을 따라 걷습니다.출발하자마자 만나는 기찻길입니다.우리는 기찻길 굴다리를 지나 계속 서쪽으로 진행합니다. 이 길은 걷는 사람도 보이지 않습니다.그러나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
2016.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