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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쉔부른 궁전(Schöner Brunnen)
무리하게 글로리에테까지 다녀오느라 부지런히 뛰어 내려옵니다. 올라갈 때 아들에게 만약, 시간이 늦으면 아빠는 빼고 먼저 쉔부른 궁전을 보고 나오라고 미리 이야기했습니다. 가이드에게도 이야기했습니다. 궁전 출구에서 기다리다 만나면 되니까요. 글로리에테를 보지 못하고 돌아가면 또 후회할 것 같아 그랬습니다. 돌아와 보니 역시 일행은 모두 사라지고... 나만 남겨두고 궁전 안으로 들어가 버렸습니다. 이제 佳人은 비엔나에서 버려진 사람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후회하지 않으렵니다. 궁전 입구로 들어가 검표하는 안내인에게 한국 단체와 일행인데 혼자 늦게 오는 바람에 떨어졌다고 들어가면 안 되겠느냐고 혹시나 하고 부탁하니 역시나 안 된다네요. 그러면 관람객 출구가 어디냐고 물어보니 들어온 정문 계단으로 나온다네요..
2014.02.10 -
아름다운 샘, 쉔부른 궁전
오늘은 설레는 마음으로 출발합니다.25년 전 쉔부른 궁에 서서 멀리 바라만 보았던 글로리에테를 다시 보는 일 때문입니다.글로리에테란 바로 위의 사진에 보이는 작은 영광이라는 애칭으로 불린 개선 기념물입니다. 이 기념건축물은 쉔부른 궁의 본관 건물 뒤편에 있는 정원 끝의 언덕에 있는 것입니다.어때요?폼 나지 않습니까? 워낙 오래전의 일이지만, 당시에 아름다운 모습이 기억에 남아 잊을 수 없었던그 광경을 다시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여행이란 이렇게 우연히 한번 보았던 모습에 필이 꽂혀 설렐 수 있는 겁니다.그게 여행입니다. 위의 사진을 보니 그날은 가을의 중심이었나 봅니다.쉔부른 궁전의 정원에는 눈물 나도록 낙엽이 아름답게 뒹굴고 있습니다.이런 길은 그냥 걷기만 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2014.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