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지교(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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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시대의 사공자 5-맹상군, 시도지교(市道之交)
진나라 왕은 풍환이 세 치 혀로 놀린 일로 기쁜 나머지 수레 10대에 황금을 가득 실어 맹상군을 맞이하러 보냅니다. 그러나 아무것도 싣지 않은 풍환의 수레가 먼저 제나라로 들어갔고 왕을 만나 진나라 왕에게 한 말을 똑같이 리바이벌합니다. 그리고 "지금 진나라에서 수레 10대가 황금을 싣고 온다니까요? 일단 확인해 보시라니까요? 빨리 진나라 수레가 맹상군 집에 도착하기 전에 재취업 서류에 도장을 찍으셔~ 아마도 재취업 조건은 예전 연봉보다 더 생각하셔야 가능할 겁니다." "알았쪄!" 하고는 예전의 봉읍보다 1천 호를 더 얹어 주는 조건으로 맹상군을 다시 스카우트하는 것으로 막을 내립니다. 요즈음 취업이 어렵다 하지요? 청년 백수가 얼마니 하는 이야기가 많이 들립니다. 이제 직장도 다시 생겼겠다, 연봉도 먼..
2012.08.23 -
전국시대의 사공자 4-맹상군 열전 (풍환의 활약)
돌아온 풍환에게 맹상군은 다짜고짜로 "Why?" 하고 물어봅니다. 물론 '죽일 놈 살릴 놈!' 하며 많은 이야기를 했겠지만, 이 한마디로 함축됩니다. "고기와 술을 마련하지 않으면 사람이 모이지 않고 사람이 모이지 않으면 가난한 자와 여유 있는 자도 구분할 수 없습니다. 갚을 능력이 없는 사람은 평생을 갚지 못하고 오히려 이자가 쌓이면 도망을 갈 수 있습니다. 그러면 당신이 사채놀이해서 민심이 흉흉해졌다는 오점을 남기니 차라리 차용증서를 태워 당신의 명성을 높였고 받을 수 있는 돈은 확실히 해 두었기에 앞으로 차질 없이 받을 수 있습니다. 제가 맹상군의 명성을 높이는 일을 했고 칭송받게 했을 뿐인데 무엇을 의심하고 짜증스럽게 영어로 Why라고 물어봅니까?" 맹상군은 여기서 무슨 할 말이 있겠습니까? 토를..
2012.08.22 -
전국시대의 사공자 3-맹상군 열전 '장검아! 돌아가자~'
맹상군이 식객을 후대한다는 소문이 나자 풍환이라는 사내가 짚신을 신고 남루한 모습으로 찾아옵니다. 맹상군이 묻습니다. "선생은 먼 길도 마다치 않고 오셨는데 제게 무슨 가르침을 주시겠습니까?" "얼어 죽을 가르침은 무슨 가르침, 그대가 선비를 좋아한다는 소문을 듣고 가난한 처지라 밥술이나 얻어먹으려고 왔소이다." 얼라리요? 얻어먹는 주제에 세게 나옵니다. 맹상군은 기분이 언짢아 풍환을 제일 신분이 낮은 숙소인 전사에 머물도록 하고 열흘 후 숙소 장에게 물어봅니다. "그분은 어찌 지내시는가?" "네, 그분은 무척 가난하여 칼 한 자루밖에는 없는데 그 칼을 튕기며 '장검아! 돌아가자! 밥을 먹으려 해도 생선이 없구나' 하며 노래만 부릅니다. 별 희한한 식객도 있습니다. 이번에는 칼하고 대화하는 중국인이 나타..
2012.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