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엔콩쓰(4)
-
하는 일이 즐겁다면 그곳은 낙원입니다.
이제 현공사를 모두 보았습니다.터덜터덜 다퉁으로 돌아갈 일만 남았네요.워낙 작은 곳이라 모두 돌아보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습니다.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는다고 이곳이 볼 게 없다는 뜻은 아닐 겁니다. 지금까지 사진으로만 보았던 현공사는 정말 대단했습니다.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무척 많은 생각을 하며 다녔습니다.현공사란 그 이름만으로도 우리에게 놀라움을 주는 그런 곳이었습니다. 걸어 나오다 아쉬워 잠시 뒤를 돌아봅니다.현공사를 올려다보니 지금은 이미 많은 사람이 밀어닥쳐 고속도로 정체처럼 가다 서다를 반복합니다.우리는 조금 이른 시간에 이곳에 왔기에 저렇게 기다리며 올라가지는 않았습니다.저게 사람 구경이지 어디 생각이나 하며 신선을 만날 수 있겠어요?신선 중의 하나는 틀림없이 안전을 책임지고 교통정리..
2012.02.14 -
현공사(쉬앤콩쓰 : 悬空寺)에 오르면 누구나 신선이 됩니다.
현공사는 북위 때인 6세기경 항산 금룡구라는 절벽에 처음 지어진 이후 금. 명, 청 3대에 걸쳐 보수하고 재건하며 지금에 이르렀다 합니다.우리나라는 순수한 불교사원만 있지만, 중국은 이렇게 여러 종교가 한 곳에 모여 비장의 카드를 감추고 있다가 이게 아니면 저것을 꺼내 들 패를 지녔나 봅니다.독채면 어떻고 전세면 어떻습니까?여기처럼 한 지붕 세 가족도 있는걸요.뭐 어떻습니까?목적을 위해 아무나 바쁘지 않은 신이 먼저 나타나 도와주면 되지 않겠습니까? 이렇게 1.500년간이나 절벽에 매달려 지내며 소원을 비는데 아무리 돌아앉은 부처라도 미소 한 번 지어주지 않겠어요? 자꾸 도와달라 조르면 이방 저방을 옮겨 다니며 소원을 들어주어야 하는데 방과 방 사이를 오고 가는데도 찌릿찌릿할 겝니다.그러니 차라리 소원..
2012.02.13 -
하늘에 걸린 절 쉬앤콩쓰(悬空寺 : 현공사)
10월 19일 여행 9일째 아침에 일어나니 이부자리 서늘하다.어제 뜬 달 창문밖에 아직도 걸렸는데...나그네 가는 길이 오늘은 어디일까?파르르 떠는 나뭇가지 창틀사이로 보이 누나. 오늘은 현공사를 갈 생각입니다.아무래도 먼 곳부터 다녀오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되어 현공사로 결정했네요.우리 부부는 물론 대중교통을 이용해 다녀오렵니다.여행사 투어를 따라가면 당연히 저렴하고 편케 다녀올 수 있지만, 함께 움직인다는 게 자유스럽지 못하고 내가 더 오래 보고 싶은 곳에 혼자 오래도록 머무를 수 없잖아요.그래서 시내버스를 타고 터미널로 가 시외버스로 갈아타고 다녀오렵니다. 하늘에 걸린 절이라는 쉬엔콩쓰, 항산 현공사(悬空寺)는 항산 18 경(景) 중의 으뜸이라 합니다.현공사는 원래 지금 다퉁 시내인 북위의 도성..
2012.02.07 -
다통은 역시나 역사의 고장이네요.
다통은 오래된 고대 도시라네요. 중국이라는 나라에서 역사 이야기를 한다는 게 번데기 앞에 주름잡기라지만, 여기는 조금 다르다네요. 선비족이 세운 북위가 이곳에 도읍을 정하고 뤄양으로 천도하기 전까지 다퉁은 최전성기를 맞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이곳에 도읍을 정한 후 불교를 국교로 정하며 중국의 3대 석굴 중 하나라는 윈강석굴 (云岗石窟 : 운강석굴)을 만들었고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10대 건물 중 하나라는 현공사가 있고 목탑사나 구룡벽이 있어 예스러움이 묻어나며 매력이 철철 넘치는 예쁜 도시가 이곳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오늘 저녁은 도삭면이라는 것을 먹어보기로 합니다. 산서성은 밀가루로 만든 음식이 유명하고 그중에서도 도삭면이라는 게 유명하다 합니다. 그런데 어멈! 이게 무슨 일입니까? 로봇 태권 브이가 ..
2012.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