쉔부른(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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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리에테(Gloriette), 작은 영광
쇤부른 궁전에 어둠이 내리며 궁전과 위의 사진에 보이는 글로리에테에도 불이 켜지네요.낮에 보았던 모습과는 또 다른 분위기입니다.아둠이 내리기 시작할 즈음의 글로리에테...멋지지 않나요? 글로리에테의 건축 목적은 승리를 기념하고 전몰 정병에 대한 추념을 위한 건물이지만,기념문으로도 보입니다.방금 전까지 불이 들어오지 않았을 때는 위의 사진처럼 저녁노을이 곱게 물들었는데... 같은 장소에서 같은 대상을 바라볼지라도 시간에 따라 분위기는 많이 다릅니다. 쇤부른 궁전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개인적으로는 궁전이 아니고글로리에테(Gloriette)라고 생각합니다.사실 위의 사진 속의 보이는 궁전 내부는 사진 촬영이 금지되었기에 남길 것도 없습니다.1757년 마리아 테레지아가 프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승리한 후 ..
2022.02.09 -
쇤부른의 정원과 넵튠 분수.
빈의 쇤부른 궁전 뒤에 있는 정원 끝에 분수가 있는데 그곳에서 바라본 쇤부른 궁의 모습으로 우리가 흔히 부르는 비엔나(Viena)라고 하는 도시는 이들은 빈(Wien)이라고 부르는 곳입니다.한때 세상의 중심이라고 자부심을 가졌던 신성로마제국의 수도였다지요. 걸출한 합스부르크 가문이 신성 로마제국의 황제 자리에 올라 호령했던 그런 도시로또 음악의 도시라고 해 많은 음악가가 활동한 도시라고도 부른다지요?위의 사진은 이제 정문으로 들어와 궁전 건물 오른쪽으로 끼고돌아 뒤로 들어와 바라본 모습입니다. 이곳에서 궁전의 뒤에 있는 정원을 바라보니 대단히 넓은 후원을 보유하고 있네요.우리나라는 창경궁 후원처럼 궁전에서 떨어진 곳에 정원을 꾸몄는데 여기는 궁궐 건물 뒤로 바로 거대한 정원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이..
2022.01.26 -
아름다운 샘이라는 이름의 쇤부른 궁전
오늘은 설레는 마음으로 출발합니다.25년 전 쉔부른 궁(Schloss Schönbrunn)에 서서 멀리 바라만 보았던 글로리에테를 다시 보는 일 때문입니다.글로리에테란 바로 위의 사진에 보이는 작은 영광이라는 애칭으로 불린 개선 기념물입니다. 이 기념건축물은 쉔부른 궁의 본관 건물 뒤편에 있는 정원 끝의 언덕에 있는 것입니다.어때요?엄청나게 넓은 궁전 후원이 폼 나지 않습니까? 워낙 오래전의 일이지만, 당시에 아름다운 모습이 기억에 남아 있어 잊을 수 없었던 그 광경을 다시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여행이란 이렇게 우연히 한번 보았던 모습에 마음이 꽂혀 설렐 수 있는 겁니다.그게 여행입니다. 위의 사진을 보니 그날은 가을의 중심이었나 봅니다.쉔부른 궁전의 정원에는 눈물 나도록 낙엽이 아름답게 뒹굴고 ..
2022.01.19 -
오스트리아 비엔나 링 거리를 돌며...
아름다운 샘이라는 쉔부른 궁전 구경을 마치고 비엔나 시민의 프라이드인 슈테판 성당으로 갑니다. 슈테판 성당에 관한 오스트리아 사람들의 자긍심은 대단하더군요. 그곳으로 가기 전에 버스로 링 거리를 잠시 돌아보며 갑니다. 물론, 버스를 타고 도는 서비스로 차창 관광이라고 하지요. 버스에 앉아 링 거리를 구경하며 개인적이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위의 사진은 1869년에 지었다는 국립 오페라 하우스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오스트리아는 개인적으로 첫 번째 해외 방문지였습니다. 여행이 아니라 업무상 25년 전 난생처음 해외로 비행기를 타고 나갔던 곳이었기에 감회가 새롭습니다. 물론, 당시는 해외여행이 자유화되기 이전이라 해외에 나간다는 일이 지금처럼 비행기 표만 끊으면 나갈 수 있는 게 아니라 여행 허가를 받아야 ..
2014.02.11 -
쉔부른 궁전(Schöner Brunnen)
무리하게 글로리에테까지 다녀오느라 부지런히 뛰어 내려옵니다. 올라갈 때 아들에게 만약, 시간이 늦으면 아빠는 빼고 먼저 쉔부른 궁전을 보고 나오라고 미리 이야기했습니다. 가이드에게도 이야기했습니다. 궁전 출구에서 기다리다 만나면 되니까요. 글로리에테를 보지 못하고 돌아가면 또 후회할 것 같아 그랬습니다. 돌아와 보니 역시 일행은 모두 사라지고... 나만 남겨두고 궁전 안으로 들어가 버렸습니다. 이제 佳人은 비엔나에서 버려진 사람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후회하지 않으렵니다. 궁전 입구로 들어가 검표하는 안내인에게 한국 단체와 일행인데 혼자 늦게 오는 바람에 떨어졌다고 들어가면 안 되겠느냐고 혹시나 하고 부탁하니 역시나 안 된다네요. 그러면 관람객 출구가 어디냐고 물어보니 들어온 정문 계단으로 나온다네요..
2014.02.10 -
작은 영광, 글로리에테(Gloriette)
위의 사진에 보이는 건축물을 보시고 여러분은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佳人은 옛날에 멀리서 위의 모습을 보고 전쟁 때 폭격을 맞아 그 후유증으로 건물이 부서지고 벽만 남은 지 알았다니까요. 멀리서 바라보면 영락없이 폭격 맞아 모두 부서지고 벽만 남은 것처럼 보인다니까요. 분수에서 사진을 찍으며 생각해보니 그대로 돌아갈 수 없다는 생각이 퍼뜩 듭니다. 결국, 분수에서 분수도 모르고 글로리에테를 향해 나도 모르게 올라가게 되더라고요. 언덕이라 오르막이고 길이 곧장 나지 않고 지그재그로 돌아 올라가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시간은 부족하고 마음은 조바심으로... 원래 마음이 급하면 더 힘들잖아요. 올려다보니 이제 글로리에테가 머리만 보이기 시작합니다. 숨을 몰아쉬며 올라가다 보니 울 마눌님이 벌써 글로리에테..
2014.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