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탄(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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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했던 가문의 영화도 사라지고....
궁전 어느 방에는 주인인 압두의 작품실이 있습니다.그는 이 궁전을 관리하는 일 외에 또 다른 일을 하고 있는 듯합니다.직접 그린 그림을 여기서 팔기도 한다고 하는데.... 글라우이 궁전(El Glaoui)을 돌아보며 여기저기 허물어지고 떨어져 나가는 것이 안타까웠던 것은 이대로 둔다면 세월이 흐르며 점차 사라지지 싶은 점이었는데 과거에는 화려했던 영화를 누리며 살았겠지만, 지금은 어느 누구 하나 관심을 두지 않는 듯합니다. 위의 사진은 회랑의 천장입니다.예전에 스페인 그라나다를 들렀을 때 알람브라 궁전을 구경했는데그곳에서 보았던 삼나무로 장식한 천장 장식과 같은 것으로 보입니다. 훗날, 이런 역사적인 건축물이 사라지고 나면지나간 것은 그리워지지 않을까요?그리고 분명 안타까워하지 싶습니다. 어쩌면 ..
2024.11.11 -
페즈의 심장 글라우이 궁전
페즈는 이 왕국의 심장입니다.그리고 이곳 글라우이 궁전은 페즈의 심장부 중 하나입니다.그때는 그렇게 살았는데 말입니다. 손님을 맞이하는 두 개의 화려한 의자가 놓인 사랑채 공간의 응접실로 보이는 방이보이는데 글라우이 궁전에는 우리나라처럼 남자들이 거주하는 사랑채 공간과주로 여성들이 거주하는 안채로 나뉘어 있습니다. 응접실 안에서 분수시설이 보이는 파티오가 있는 밖을 내다보면 보이는 풍경입니다.말발굽형태의 출입문이 양쪽으로 두 개가 보이네요.출입문이며 기둥 장식이 화려하기에 무슬림의 집안 장식을 구경할 수 있는 좋은 곳이네요. 무슬림은 사람이나 동물의 형상은 금하기에 주로 당초문양과 비슷한 아라베스크 문양이주로 보이고 반복되는 패턴도 자주 볼 수 있고 알라의 위대함을 알리는 글자도자주 볼 수 있으며 ..
2024.11.08 -
페스의 네크로폴리스, 마리니드 무덤(Marinid Tombs)이 있는 언덕
페스의 전경을 내려다볼 수 있는 마리니드 무덤(Marinid Tombs)이 있는 언덕에 올라메디나를 내려다보고 찍은 사진으로 페스의 구시가지인 메디나의 북쪽에 있는 곳으로주변으로는 많은 무덤이 있었던 곳이었습니다. 이곳 페스에 도읍을 정한 789년부터 건설했다는 성벽의 흔적도 보이고주변에는 수많은 술탄의 무덤과 그리고 민초들의 무덤이 함께 있는 작은 언덕으로천삼백여 년의 세월의 무상함을 느낄 수 있는 아주 멋진 장소였습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흔적은 당시 술탄의 무덤으로 만들었다는 마리니드 왕조의 잔해입니다.천하를 호령했던 술탄이었지만, 세월이 지나고 나니 술탄 무덤 앞에 술잔 하나 올리는사람도 없고 기일이 맞추어 제사상 차리고 절을 하는 사람도 없습니다. 그렇습니다. 세월 이기는 장사도 없고 영..
2024.10.25 -
분명한 것은 세월이 흐르면 이 눈물 또한 지나가리니...
1992년 8월의 어느 날 한 늙수그레한 노인이 보스포루스 해협 바닷가에 있는 돌마바흐체 궁전을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그동안 참고 참았던 두 줄기 눈물을 주루루 흘리고 있었습니다. 그 사내의 모습은 세파에 찌들어 힘겨워 보였고 차림은 꾀죄죄한 모습이었으나 안경 너머로 보이는 눈초리만큼은 매우 날카로웠습니다. 돌마바흐체 궁전은 터키 이스탄불의 신시가지 보스포루스 해협에 자리 잡고 있으며 터키 공화국이 앙카라로 천도하기 전까지 오스만 제국의 중심이었으며 한때 유럽과 아시아와 아프리카 일부를 영토로 하는 대 제국을 경영했던 오스만 제국의 지도자 술탄이 머물던 왕궁입니다.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을 보고 지었다고 하여 화려함이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의 화려함을 지녔다는 돌마바흐체 궁전입니다. ..
2011.05.20 -
톱 카프 궁전의 보석관
화무십일홍이라 했습니까?일찍 핀 꽃이 일찍 시든다 했습니까?여기 천 년의 비잔틴 제국을 말발굽으로 짓밟고 세운 새로운 나라 오스만 제국은 400년을 이곳 톱 카프 궁전에서 좋은 시절을 보냈습니다.세상은 이렇게 먼저 핀 꽃이 시들게 되고 그 씨앗으로 다시 새로운 꽃이 피어 또 다른 세상을 만드나 봅니다. 테오도시우스 성벽동로마 제국인 비잔틴 제국을 천 년의 제국으로 만든 성벽이 아닐까요?톱 카프 제4 정원에서 내려다본 성벽 너머로 보스포루스 해협이 보이고 저 멀리 보스포루스 제1 대교가 보입니다.1.600여 년 전 겨우 7살에 황제가 된 테오도시우스 2세(401-450)의 섭정 안테미우스에 의해 새로운 수도 콘스탄티노플을 방어하기 위해 도시 외곽을 삥 둘러 쌓아올린 성벽이 바로 지금 보이는 성벽입니다...
2011.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