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어지교(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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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덕궁 후원 어수문(魚水門)
아주 선이 낭창하고 멋진 문이 보입니다.이 문은 어수문(魚水門)으로 창덕궁 후원에 있는 일주문입니다.글자의 의미는 물고기와 물의 문이라는 평범한 말입니다.이는 임금은 물로, 신하는 물고기로 비유한 말로 물과 물고기는 서로 융화하고 화합해야만 나라가 편안해진다는 의미라네요. 삼국지에도 비슷한 이야기가 나오죠?위의 사진은 예전에 삼국지 투어를 갔을 때 부락산에 올랐을 때 찍은 사진입니다.수어지교(水魚之交) 또는 신군수어(臣君水魚), 어수군신(魚水君臣)이라고도 하지요.이 말은 삼고초려하며 찾아온 유비에게 제갈량이 두 사람을 비유해 했던 말이기도 합니다.그런데 삼국지에서는 유비가 제갈량의 반대를 무릅쓰고 동생 관우의 원수를 갚겠다고 무리한 전투에 임했다가 막내아우 장비도 잃고 육손의 화공에 겨우 목숨만 건졌다..
2016.01.09 -
부락산을 떠납니다.
위의 사진은 부락산 정상에 있는 부락각으로 우한의 황학루에 비교할 정도로 유명한 누각이라고 합니다.어때요?여러분이 보시기에 황학루와 비교가 됩니까?우리는 나중에 우한에 들려 황학루를 보았지만, 비교할 정도까지는 어림도 없는 이야기지만, 그래도 이 정도의 누각은 제법 볼만 하네요. 신군수어(臣君水魚)라는 말은 수어지교( 水魚之交)라고도 하지요.아래 사진에 보이는 공명과 유비의 상이 부락산 정상 부락각을 마주하며 서 있습니다.신하와 군주는 물과 고기 같은 사이라는 말이겠지요.이런 사이가 어디 군신간에만 있을까요?부부 사이도 이와 같지 않겠어요? 물론, 부부 사이가 원수 같은 사이라면 저수지에 물을 빼버리면 됩니다.물도 사라지고 고기도 모두 죽어버리니까요.“패업을 이루시려면 북쪽은 천시(天時)를 차지한 조조..
2013.07.23 -
방통삼책
천하의 모든 기운이 어느 한 쪽으로 몰리며 하나로 합쳐지면, 하나로 합쳐진 힘은 다시 시간이 지나며 흩어진답니다. 그리고 흩어진 후에는 다시 하나로 뭉쳐진다고 합니다. 세상일이란 게 바로 이런가 봅니다. 처음으로 천하를 통일한 진나라는 너무 쉽게 무너지고 다시 한나라가 들어서며 그 힘은 영원하지 않을까 생각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런 강대한 한나라도 세월이 흐르며 기운이 흩어지나 봅니다. 안타깝기 그지없는 힘의 끝자락을 잡고 유비는 공명의 힘을 빌려 다시 일으켜 세워보려 하지만... 한번 흩어지기 시작한 기운은 공명의 재간으로도 어찌하지 못하나 봅니다. 마지막으로 조조, 손권, 유비가 서로 힘을 겨루지만, 세상에 영원한 것은 아무것도 없나요? 늘 하나의 힘으로만 영원히 존재하기는 어려운 가 봅니다. 여기가 ..
2013.07.22 -
왜 삼국지 기행인가?
참 웃기는 佳人입니다.이번 여행의 목적이 삼국지 기행이라고 정하고 이야기를 시작해 놓고는 지금까지 삼국지와는 아무 관계도 없는 곳으로 떠돌며 쓸데업는 이야기만 잔뜩 늘어놓았네요.佳人의 여행이 친황다오에서 시작해 베이징을 거쳤기에 사실은 그 지방이 삼국지의 주 무대는 아니었기에 그렇게 되었습니다. 佳人의 글을 읽으시는 분도 삼국지 기행이라는 말도 잊어버리셨을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이 듭니다.이제부터는 여행 스케줄 상 삼국지의 무대 속으로 자주 드나들 것 같습니다.주로 사내들의 이야기인 삼국지는 주로 남자분들이 좋아할 이야기가 아닌가 생각되네요.제일 위의 사진은 나관중의 고향이라고 추정하는 곳에 세워진 나관중의 모습입니다. 삼국지의 재미는 사실 공명의 출연부터라고 봐야 할 겁니다.신출귀몰한 모습에서 많은 사..
2013.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