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주(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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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사(褒姒) 그 다음 이야기
어제 이야기에 이어서 오늘도 포사 이야기를 더 하려고 합니다.재미없는 이야기라 그냥 패스하셔도 됩니다. 포사는 워낙 타고난 끼가 있기에 여기에 학습효과까지 더하면 아무리 천하의 궁열이라도 마음을 빼앗아 버립니다.그런데 배운 대로만 한다고 되는 게 아닙니다.이미 포사는 선천적으로 남자를 현란하게 다루는 유전인자를 타고났습니다.흉내만 낸다고 명품이 된다면 중국에서 생산하는 모든 제품은 이미 세계의 명풍으로 대접을 받아야 하지 않겠어요?명품이란 외양만 그럴 듯하다고 되는 게 아니라 속이 충실해야만 합니다. 유왕은 나라의 정사는 내팽게치고 개인의 정사에만 열과 성으로 Best를 다 합니다.그러나 어느 사람도 감히 유왕의 이런 행동에 태클을 걸고 들어오는 신하가 없었습니다.이미 홍덕의 아버지 포향의 전례가 있기..
2013.03.16 -
청매자주논영웅(靑梅煮酒論英雄)
파릉교 주변을 걷다 보니 위의 사진에 보이는 정자 하나가 있습니다.그 정자 안에는 서 있는 조조와 앉아있는 유비의 모습이 보이네요.삼국지에 청매자주논영웅(靑梅煮酒論英雄)이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그러니 삼국지에 나오는 이야기 중 조조와 유비가 만나 천하의 영웅을 논하는 자리였지요.아래 그림의 제목이 자주논영웅(煮酒論英雄)이라는 그림으로 인천 차이나타운의 삼국지 거리에 만든 벽화그림입니다.뭐 당시는 난세였기에 덜수가 기르던 개도 소도 모두 영웅이라고 하던 시절이라 합니다. 허도의 조조는 유비가 영웅의 그릇임을 알고 어느 날 자기 집 후원 정자로 불러 매실로 담근 술을 마시던 중 먹구름이 일고 광풍이 불어오자 유비에 한마디 합니다.원래 조조는 문학도였으니 남에게 이런 자랑질 하는 것을 무척 즐겼을 겁니다. ..
2013.02.22 -
포사 이야기 2 - 포사렐라의 꿈
유왕 궁열에게 바른말을 했다고 잡혀간 후 3년의 세월이 흘러도 포향은 풀려날 기미가 보이지 않자, 포향의 아들인 포홍덕은 매희나 달기의 이야기를 읽고 '나도 한 번 미인계를 써서 아버지를 살려볼까?'라는 생각에 이르자 직접 시골로 순행을 떠납니다. 아비는 왕에게 미색에 빠지지 말기를 간언 했다가 왕에게 미움을 받아 옥에 갇혔는데 아들은 아비를 살리기 위해 오히려 미인계를 동원합니다.세상을 살아가며 아이러니하게도 어느 게 정답인지 佳人도 잘 모르겠습니다. 군주가 순행을 한다 함은 민심을 살피기 위한 일종의 민정시찰인데 포홍덕은 목적이 다릅니다.한 마디로 예쁜 여자를 물색하기 위한 방편으로 순행을 떠난게지요. 어느 날 한 마을을 지나는데 포홍덕은 자신의 눈을 의심하는 사건이 생깁니다.열여섯 꽃다운 시골 여..
2009.09.21 -
포사 이야기 1 - 궁열불사미녀(宮涅不辭美女)
미인계라 함은 통상적으로 남자가 여자의 아름다움을 이용하여 정략적으로 다른 남자를 공략하여 이득을 얻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나 이용당한 여자가 오히려 자신의 아름다움을 무기로 하여 자신을 이용한 사람과는 별개로 자신만의 새로운 세상을 얻는 경우도 간혹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누가 누구를 이용했는지 사실은 어리둥절하게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오늘은 미인계에 이용을 당했으나 오히려 그런 조건을 이용하여 세상을 가슴에 품으려고 한 포사라는 여인에 관한 이야기를 오늘부터 며칠간 해볼까 합니다. 물론, 이 이야기는 원전과는 달리 요즈음 여행을 떠나지 못해 자동적으로 방구석에 들어앉아 자연스럽게 사회적 거리두기의 전문가가 된 佳人이 혼자만의 생각으로 비틀어가며 각색하여 올리려고 합니다. 따라서 개인적인 감정이 편파..
2009.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