샹그릴라(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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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샹그릴라는 어디에?
위의 사진에 보이는 집은 조셉 록(Joseph F. Rock:1884~1962)이라는 사람이 살았다는 집인데 이 사람은 1922년 이곳을 베이스캠프로 삼아 윈난과 티베트 지역 곳곳을 탐험하며 많은 책을 남긴 사람이라 합니다.그는 탐험가이며 식물학자이기도 하고 저술가이기도 했다네요.이 사람 덕분에 윈난과 그 주변의 모습과 풍습이 서양에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네요. 그래서 지금도 이 마을을 찾는 서양인은 누구나 이곳에 들러 그분의 체취를 느낀다고 하는데 그는 오스트리아계 미국인으로 리장에 와서 약 27년간 거주하였다네요.젊은 시절을 이곳에서 모두 보낸 사람입니다. 그는 미국의 내셔널지오그래픽(National Geographic)의 지원을 받아 리장과 그 주변 지역의 지리, 식물, 민속을 고찰하여 많은 사진과..
2017.02.02 -
돌담이 아름다운 옥호촌 나들이
이곳은 큰 기대를 하지 않고 간 곳이지만, 나름대로 무척 느낌이 좋은 곳이더군요. 위의 사진을 보면 언뜻 우리의 시골 어느 동네의 모습이 아닌가요? 돌담에 돌로 지은 집 그리고 돌로 포장한 골목길입니다. 여행이라는 게 남의 이야기대로 좋다고 하는 곳이 나에게 모두 좋다고 할 수 없고 남이 나쁘다고 하는 곳도 내게는 모두 나쁘지 않듯이... 이런 곳은 佳人에게는 아주 좋은 인상을 남긴 곳이었습니다. 이럴 때 떠오르는 단어가 있지요. 네.. 맞습니다. 바로 힐링이라는 단어입니다. 리장에서는 정신없이 앞사람 뒤통수만 바라보고 정신없이 골목길을 휘둘리며 걷다가 이곳에 와보니 천국입니다. 이 마을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걷는 즐거움이 있는 곳입니다. 물론, 이 마을에서 돈이 되는 말 타는 즐거움을 내세우겠지만.....
2017.01.31 -
호랑이가 뛰어넘었다는후타오스(호도석:虎跳石)
아주 잘생긴 큰 바위가 보입니다. 이 바위가 바로 호랑이가 반대편으로 도망가기 위해 뛰어넘었다는 후타오스(호도석:虎跳石)입니다. 두 개의 설산 사이에 있는 협곡인데 이 바윗덩어리는 어느 산에서 떨어진 바위일까요? 이곳 강바닥이 해발 2천m가 넘고 협곡의 깊이는 3.900m나 된다고 하니 얼마나 가파른지 모르겠습니다. 협곡 아래서 올려다보면 위압적이고 장엄하기 그지없습니다. 세상에는 많은 협곡이 있지만, 여기처럼 5천 m 가 넘는 두 산이 가까이 있어 만든 협곡은 흔치 않다고 합니다. 이런 협곡이 세상에 여기만은 아니겠지만, 5천m가 넘는 산, 두 개 사이에 있기에 더 유명하겠지요. 이래서 중국 정부에서도 AAAA 풍경구로 지정했고 세계자연유산으로도 등재된 모양입니다. 역시 중국은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힘든..
2017.01.09 -
호도석(虎跳石)이 있는 후타오샤(호도협:虎跳峽) 찾아가는 길
호랑이 한 마리가 푸른 하늘을 향해 뛰어오르려고 합니다.바로 많은 한국인이 즐겨 찾는 후타오샤(호도협:虎跳峽)를 상징하는 조형물입니다.중국인은 크게만 만든다고 생각했는데 호랑이가 너무 작아 초라하고 고양이처럼 보입니다.오늘 이야기는 샹그릴라에서 호도협으로 갔던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샹그릴라에서 구경해야 할 곳이 더 많겠지만, 우리 여행이 처음 배낭여행을 오신 분이 계셔서 무리한 일정보다는 주마간산처럼 대강 훑어보며 다니고 있습니다.어쩌면 배낭여행의 맛만 보고 다닌다고 해야 하겠지요. 위의 지도를 참고하시면, 호도협을 찾는 한국인 대부분은 제일 왼쪽에 보이는 챠오터우에서 내려 나시 객잔 방향으로 올라가 28벤드를 넘어 차마 객잔, 중도 객잔을 지나 티나로 내려오는 코스로 진행했는데 7년 전 우리 부..
2017.01.05 -
샹그릴라를 떠나 호도협으로
이곳 샹그릴라의 해발고도는 3.200m 내외라고 합니다.보통 사람이 고산증을 느끼기 시작하는 고도라지요?물론, 사람에 따라 다르고 또 같은 사람이라고 컨디션에 따라 다른 게 고산증이라는데 저번 여행에서 佳人은 무척 고통스러워 하루 만에 다시 리장으로 돌아간 경험이 있기에 무척 조심스러웠습니다. 이는 건강한 사람에게도 올 수 있고 젊은 사람에게도 올 수 있기에 개인차가 심한 증상이라고 하며 성별, 나이, 건강상태 어느 것도 영향을 주지 않고 순전히 개인차라고 할 수 있다네요.이번에는 오히려 저번과는 반대로 집사람이 힘들어하고 佳人은 별로 느끼는 증상이 없습니다. 내 마음의 해와 달이라는 이렇게 아름다운 샹그릴라에서도 아픈 일이 생깁니다.이번 여행에 함께 하신 처형께서 그만 위염이 재발하신 모양이네요.여..
2017.01.04 -
내마음속의 해와 달, 샹그릴라
내마음 속의 해와 달이라는 샹그릴라. 이 지역은 지금은 윈난 성에 속하지만, 예전에는 토번(吐蕃)이라고 불렸던 티베트라는 다른 나라의 영토였지요. 토번이라는 명칭도 당, 송시대에 티베트를 중원에서 불렀던 이름이네요. 원래 이들은 투파(독발:禿髮)라는 나라 이름을 사용했다는데 중원에서 저들 편의상 토번으로 불렀다지요. 중원과 이들 사이에 역사적으로 가장 큰 관계는 문성공주가 송찬간포에 시집갔던 일이겠죠. 그런 서로 다른 나라였는데 어느 날 갑자기 밀어닥친 인민 해방군의 무력 점령으로 지금은 중국영토가 되었지요. 원래 토번이라는 이름은 동진 말년에 선비족 사람인 남량 국왕인 투파리루고(독발리록고:禿髮利鹿孤)의 후예라고 불렸기에 그들은 투파라는 나라 이름을 사용했다 합니다. 이들은 나라를 잃고 지금의 티베트지..
2017.0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