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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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시대의 사공자 1-맹상군 열전
제나라의 맹상군, 위나라의 신릉군, 초나라의 춘신군, 조나라의 평원군을 전국시대 후기의 사공자라 한다는군요.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왕족으로 돈이라면 남부럽지 않았고 권력도 짱짱했고 많은 빈객을 거느리고 제왕에 부럽지 않은 생활을 했다는 점입니다. 오늘부터 사공자라고 소문이 자자한 사람을 어깨너머로 슬쩍 바라보렵니다. 1 맹상군 열전. 맹상군은 제나라 위왕의 막내아들인 정곽군 전영의 아들로 이름은 전문이라고 합니다. 제나라의 재상을 지낸 전영에게는 아들만 무려 40여 명이나 되었답니다. 이게 아들 공장도 아니고 뭐하자는 말입니까? 전영이라는 사람이 이 땅에 태어난 역사적 사명은 아들 생산이었나 봅니다. 중국이 인구 대국인 이유가 벌써 옛날부터 생산능력이 대단했던 모양입니다. 그런데 자식이 저렇게 많으면 자..
2012.08.16 -
장탕 이야기
중국 한나라 때 장탕(張湯)이 어렸을 때 이야기입니다.어느 날 그의 아버지가 외출에서 돌아와 보니 어린 장탕이 혼자 집을 지키고 있는데 보관해 둔 고기가 없어진 것을 알고 장탕에게 야단을 칩니다. 장탕은 쥐가 고기를 물고 갔다고 생각해 쥐구멍을 찾아 끝까지 뒤지고 결국 쥐와 고기를 찾습니다.그는 쥐를 묶어 놓고 매질을 가하며 쥐에게 죄를 물으며 조서를 작성합니다.심문을 마친 장탕은 고기를 압수하고 판결을 내려 쥐를 마루 밑에서 능지처참해 버렸고 그 모습을 본 아버지가 어린 아들이 쓴 조서를 읽어보니 마치 전문가가 쓴 것처럼 뛰어났습니다.그 후 아버지는 장탕에게 판결문을 작성하는 법을 배우게 하고 아버지가 죽은 후 장탕은 장안의 관리에 임명이 됩니다. 장탕은 중요한 사건의 판결문을 작성할 때 유학 경전에 ..
2011.07.18 -
여불위 열전 3 - 이제부터 우리는 원 팀(One Team)입니다.
여불위는 자초 이인과의 대화에서 충분히 기선제압을 했고 분위기도 자기 쪽으로 가져왔기에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기 위한 분위기는 충분히 마련되었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하인들에게 술상을 가져오라 합니다. 일단, 상대의 기를 꺾고 기선을 제압했으니 이번에는 분위기를 부드럽게 하기 위함입니다. 이렇게 상대를 다루는 것이 여불위만의 대화의 기술입니다. 여불위 수하가 준비해온 저 술병과 잔은 예전에 궁에서만 사용하던 고가 수입품으로 애지중지 소중하게 관리했는데 여불위는 그냥 일회용처럼 휴대용을 들고 다니나 봅니다. 코쟁이 나라인 서양 궁궐에서나 유행하고 사용한다는 바로 그 술병과 술잔입니다. 이제 술이 몇 순배 돌아가고 난 후 대권을 향한 브리핑이 시작되었습니다. 술이 돌고 나니 역시 분위기가 훨씬 편해졌습니다. 브리..
2009.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