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추(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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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유비, 관우, 장비의 무덤
삼국지에 등장했던 촉한의 무덤을 보실까요?위의 무덤은 성도에 있는 유비의 무덤인 혜릉입니다.왕릉이라서 역시 큽니다.워낙 크고 사진 찍을 공간이 부족하기에 전체 모습을 카메라에 담을 수 없습니다. 무덤의 둘레가 80여 m에 높이가 10여 m나 된다고 합니다.그러나 넘버 쓰리였던 관우의 무덤보다는 작습니다. 유비는 관우의 복수를 한다고 무리하게 출정했다가 위의 사진에 보이는 이릉의 호아산에서젊은 애송이라고 깔보았던 오나라 샛별 육손의 화공에 병사 대부분을 잃고 백제성으로 도피해 그곳에서 화병으로 죽었다는데 무덤은 촉한의 본진이었던 지금의 청두로 돌아왔지요.유비는 분노라는 무기를 앞세워 자신과 그를 따르던 많은 사람을 죽음으로 이끌었습니다. 이번에 보시는 무덤은 관우의 무덤입니다.높이가 10m이며 너비가..
2024.06.12 -
신기한 기석, 팔괘곡(八卦谷)
이제 봉추의 날개가 꺾인 낙봉파를 보고 다시 오늘 여행의 출발점인 백마관 광장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러나 낙봉파로 내려가는 길 왼쪽에 또 다른 길이 보이고 그 길은 팔괘곡(八卦谷)이라는 이정표가 보입니다. 그러니 바로 방통이 죽은 혈묘자리 옆에 이상한 팔괘곡이 있다는 말입니다. 이번 여행은 삼국지와 관련된 곳을 여러 군데 찾아가다 보니 팔괘진을 꾸며놓은 모습을 자주 보았습니다. 잠시 머뭇거립니다. 시간이 어떨까 해서요. 그러나 여기는 아마도 팔괘 모습의 계곡이 아닌가 생각되어 찾아가봅니다. 그리 먼 곳이 아니기에 그냥 걸어서 갑니다. 그 팔괘진이라는 게 좀 황당한 이야기지만, 공명을 신비주의 마케팅에 이용하다 보니 나온 이야기가 아닌가 생각되네요. 소설 속에서 육손이 공명이 오래전 만든 팔괘진에 갇혀 죽을..
2013.08.05 -
금우고역도(金牛古驛道)
봉추비랑에서 한참을 구경했습니다. 글은 모두 읽지는 못하지만, 예술적인 아름다움에 빠졌습니다. 그래서 서예라고 하는가 봅니다. 글을 몰라도 구경하는 것은 누가 시비하지 않더군요. 우리 외에는 아무도 없었으니까요. 글도 모르는 사람이 어찌 그게 예술적인지 아느냐고요? 그렇군요. 그래도 식당에 가서 비싼 음식 시켜먹지는 않더라도 메뉴판은 볼 수 있잖아요. 그쵸? 돈도 들지 않는 음식사진이나 메뉴판도 못 본답니까? 이제 봉추비랑을 돌아 위의 사진에서 보신듯이 남문 성문 위에 서서 청두 쪽을 바라봅니다. 여기부터 청두방향은 산이 별로 보이지 않는 아주 평평한 곳처럼 보입니다. 북벌을 위해 청두를 출발한 공명도 아마 이 길로 올라와 여기서 하루 정도는 쉬었다 가지 않았을까요? 물론, 유비가 유장을 치기 위해 익주..
2013.07.31 -
봉황, 이곳에서 날개를 접다.
위의 글씨는 방통사묘의 뒤편에 있는 봉추비랑의 글씨 중 마치 봉황이 하늘을 나는 그림처럼 느껴진 비석에 새긴 글입니다. 아마도 봉비(鳳飛)라고 쓴 글로 보입니다. 이런 글을 남긴 이유는 여기에서 날개를 접고 날지 못한 봉추였기에 그를 위로하기 위한 글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그래요. 봉추는 날지 못하고 여기서 날개를 접었지만, 그를 기리는 많은 사람이 이곳을 찾아 봉황이 날기를 바라며 이런 글을 남겼을 겁니다. 佳人 개인적인 생각으로 멋진 글이 아닌가 생각되었습니다. 가만히 글을 들여다보다 보니 마치 봉황이 하늘을 날아오르는 그런 형상이 아닌가요? 그러나 현실은 봉황은 나는 연습만 죽도록 하다가 날개가 꺾인 그런 형국이 되어버렸습니다. 봉황이여~ 하늘 저 높이 날아가시게나~ 이카로스의 꿈이 꿈으로 끝나지 ..
2013.07.26 -
방통(龐統)의 흔적을 찾아서...
오늘은 방통(龐統)의 흔적을 찾아 구경해보려고 합니다.위의 사진은 방통사묘 안에 모신 방통의 조상입니다.조상을 보니 무척 실망스럽습니다.못생긴 사람의 대표선수라 했는데 직접 조상을 보니 그리 못생긴 얼굴이 아니고 佳人의 희망이 바로 방통보다는 조금 더 잘생기지 않았나 하는 믿음이 있었는데 전혀 아닙니다.사내답고 매력이 넘치는 얼굴 아닙니까?삼국지 이야기 속에는 무척 견적이 많이 나오는 정도가 아니라 도저히 손을 댈 수 없을 정도라고 알려진 사내가 방통이 아닌가요? 방통의 子는 사원(士元)이고 호는 새끼 봉황이라는 봉추(鳳雛)라 합니다.유비의 군사중량장으로 건안 19년(211년) 유비가 촉을 삼킬 때 함께하며 우유부단한 유비에게 서천을 칠 명분을 만들어 주기 위해 유비의 말을 타..
2013.07.25 -
백마관 방통사묘 찾아 가는 길
2012년 11월 11일 여행 24일째 오늘은 방통이 죽은 낙봉파가 있는 백마관을 찾아갑니다.오늘 일정은 아침에 미엔양을 떠나 먼저 뤄장(羅江 : 라강)이라는 곳으로 갑니다.뤄장을 가는 이유는 백마관을 찾아가려면 미엔양에서는 백마관까지 바로 가는 차편이없어일단 뤄장을 가야 하고 그곳 뤄장에서 백마관으로 가는 차편을 수소문하라는 정보를 숙소에서 얻었습니다.백마관이 있는 곳은 야트막한 산 위라 버스가 산 아래를 통해 지나가기에 올라가려면 배낭을 메고는 힘이 들기 때문입니다. 아침 7시에 숙소를 나섭니다.목적지까지는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알지 못하고 또 가다가 저녁이 되면 어디서 숙박해야할지도 모르기에 이럴 때는 가능하면 일찍 움직이는 게 여러모로 좋을 것 같습니다. 우선 백마관의 위치부터 지도를 통해 알아..
2013.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