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만객잔(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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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음폭포는 호도협 트레킹에서 하나의 쉼표입니다.
호도협 트레킹 중 가장 볼만한 곳 중 한 곳이 바로 관음폭포라는 곳이 아닐까요?트래커 누구나 이곳에만 오면 잠시 쉬었다 가는 곳으로 이 말의 의미는 몇 시간을 걸어오며 그저 그런 산길에서 이곳만의 독특한 면이 있다는 말이잖아요.미소마저 떠오르는... 그러나 오늘같은 날은 수량이 적어 웅장한 폭포라는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퍽퍽한 산길을 걷다가 지금까지와는 전혀 분위기가 다른 곳이 바로 이곳입니다.우리도 잠시 쉬었다 가렵니다.관음폭포는 호도협트레깅에서 하나의 쉼표입니다. 중도객잔을 앞두고 걸어갈 때 포장도로에 접어들자 자동차 몇 대가 우리 곁은 지나 중도객잔으로 가네요.나중에 중도객잔에 도착해 보니 그 차에 한국인 단체 관광객이 타고 왔더군요.이렇게 이제는 자동차를 이용해 편하게 호도협 윗길에 있는 객잔..
2017.01.17 -
호도협에서 만나는 큰 바위 얼굴
호도협을 걷는 도중 만나는 큰 바위 얼굴입니다. 트레킹 도중 이런 모습을 보며 잠시 눈요기도 하면 좋습니다.어때요?누구나 호도협 트레킹을 하는 사람은 반드시 이 길을 걸어가게 되어있지요.물론, 관심을 두지 않으면 이런 얼굴 모습의 바위가 있는지 알지 못하고 걷는 사람도 많습니다. 그러나 안다고 달라지는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정말 사람의 얼굴이 아닌가요? 바위를 쪼아가며 마방이 길을 만들 때 생긴 것으로 일부러 이렇게 사람의 얼굴 모양으로 만들었는지 아니면 우연히 만들어진 것인지 알 수 없지만, 佳人의 눈에는 분명 사람의 얼굴로 보입니다. 마방은 그들이 장사를 위해 다녔던 길을 스스로 만들었을 겁니다. 처음부터 있던 마을과 마을 사이로 이어지는 길이야 따로 만들지 않아도 되겠지만...이런 길은 장사를..
2017.01.16 -
마방의 길 호도협 트레킹
아침에 일어나 옥룡설산을 바라보니 산정상에는 태양의 기운이 힘차게 솟아 나오려고 합니다. 지난 밤에 별을 보며 깊은 잠에 빠졌습니다. 꿈속에서 두 팔을 벌려 별을 품에 가득 안는 꿈을 꾸었습니다. 별과 하나가 되어 행복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런 꿈을 꾸면 태몽이죠? 일흔이 넘어서 남세스럽게 말입니다. 빠른 주파가 목적이 아니라면 길을 걷다가 이런 곳에 하루 머물다 가는 일도 즐겁습니다. 비록 풍성한 식탁은 아닐지라도 넉넉한 인심을 더하니 아주 배부른 하루가 되었습니다. 머물고 싶다고 더 머물 수 없으니 또다시 길을 나서야 하겠지요? 우리는 여행자니까요. 지나온 길을 더듬어 봅니다. 그리고 오늘 걸어갈 길을 생각합니다. 지금 위의 사진에 보이는 길은 골짜기를 따라 속으로 깊이 들어온 U자형 길입니다. 이..
2017.0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