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아브딜(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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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의 황금, 아르간 오일의 고장
제가 오늘의 이야기 주제로 조용한 어촌마을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메디나 안으로 발을 들여 넣는 순간 수많은 인파로 숨이 막힙니다. 인구 7만여 명의 작은 도시에 오늘 주민 모두가 여기에 모인 듯합니다. 역시 모로코의 축구영웅 모로코 하 씨인 하키미는 오늘도 열일하고 있나 봅니다. 모로코의 하키미는 우리나라의 손흥민보다도 더 유명인사이지 싶습니다. 우리나라는 최근에 많은 선수가 축구나 야구 등에서 세계 최고의 리그에 진출했지만, 모로코는 유명 리그에 진출한 선수가 많지 않기에... 벤 유스프 모스크가 메디나 중간에 있는 문 중 하나 옆에 보입니다. 무슬림의 나라이기에 모스크는 이들에게는 생활의 일부분이지요. 어딜 가나 눈에 보이는 모스크의 첨탑인 미나레트. 역시 시장은 이런 풍성함이 우리 눈을 즐겁게 합..
2024.03.08 -
알람브라 궁전은 무어인이 남긴 선물입니다.
알람브라 궁전은 그라나다의 랜드마크입니다.어디 그라나다 뿐이겠어요?스페인의 랜드마크라 해도 누가 뭐라지 않을 겁니다.무어인은 척박한 아프리카에 살다가 800여 연간이나 이베리아 반도에 넘어와 살았기에 그 고마움의 증표로 그라나다에 이런 아름다운 선물을 남기고 떠났나 봅니다. 그러기에 죽기 전에 꼭 한번 보아야 할 곳이라고 이야기 하나 봅니다.이미 많은 분이 다녀오신 곳이기에 우리에게도 그리 낯선 곳은 아니지 싶습니다.우리가 이곳에 머무는 중에도 우리나라 단체 여행객을 여러 팀을 만나기도 했거든요. 이제 어디를 갈까요?알람브라 궁전을 모두 보았으니 건너편에 있다는 산 니콜라스 전망대(Plaza Mirador de San Nicolas)로 가보렵니다.여행 안내서에서는 차를 타고 가라고 하지만, 물론 우리..
2015.12.30 -
아랍 목욕탕과 카를로스 5세
저 멀리 시에라 네바다 산맥이 보입니다. 저 높은 산을 넘어 나스르 왕조의 마지막 왕인 보아브딜은 알람브라를 버리고 아프리카로 돌아갔다고 합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궁전을 버리고 떠날 때 눈물이 앞을 가려 어찌 뒤돌아보았을까요? 몇 번을 돌아보고 눈물을 훔쳤는지 모를 겁니다. 우리가 이곳을 찾은 시기는 한 여름이 지나고 가을인 10월 하순경이었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산에는 흰 눈이 남아있습니다. 시에라 네바다라는 말은 눈으로 덮은 산자락이라는 의미라 합니다. 최고봉은 이베리아 반도에서도 해발고도가 가장 높은 봉우리인 무라센으로 3.479m나 되는 무척 높은 산이네요. 이곳 알람브라를 점령함으로 이슬람 세력을 이베리아 반도에서 완전히 몰아낸 가톨릭 왕 부부의 손자였던 카를로스 5세는 1526년 신혼여행으로 ..
2015.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