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계(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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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에서 보계를 거쳐 한중으로 갑니다.
2012년 11월 4일 여행 17일째 중원과 서쪽 변방을 갈라주는 친링(秦岭 : 진령)산맥...진령산맥은 그 험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다 합니다.뭘로 증명하려고 佳人이 험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큰소리를 칠까요? 중국의 詩仙이라는 이백이 佳人을 보증서겠다고 합니다.월로?이백이 촉도난이라는 시로써...이백은 촉도난이라는 시로 서촉의 쓰촨 지역을 넘어가는 길이 험하고 어렵다 했다지요. 얼마나 어렵다고 했느냐 하면 촉으로 가는 길은 푸른 하늘로 오르기보다 더 어렵다고 했답니다.이백도 중국인의 피를 타고났다고 중국인의 전형적인 뻥은 이백도 비껴가지 못하나 봅니다.이백이 언제 하늘나라에 오른 적이 있어요?없잖아요. 그쵸?그러면서 하늘로 오르기보다 더 어렵다고 거짓말을 할까요? 오늘 佳人이 이 진령산맥을 가로..
2013.05.06 -
진창성이었던 보계시
오장원은 무척 많은 생각을 하게 한 곳이었습니다.사실 오장원은 그리 볼만한 유적은 없습니다.중국의 여느 사당과 별반 다르지 않았습니다.오늘은 오장원을 떠나 옛날 진창성이었던 보계라는 도시로 갑니다. 그러나 책으로만 읽었던 공명이 마지막 꿈을 불사르며 죽음을 앞두고 안타까워했을 그런 곳이기에 더 그랬나 봅니다.중국사람은 삼국지의 인물 중 관우를 제일 좋아할 겁니다.왜?제물을 불려주는 재물신이기에...재물하고는 아무 관련도 없는 사람을 재물과 연관 짓고 좋아하는 것을 보면 이해하기 어렵기도 하지만, 그러나 한국인은 관우보다는 공명을 더 좋아하지 않을까요? 오장원은 볼거리는 별로 없었지만, 佳人에는 무척 느낌이 좋은 곳이었습니다.많은 상상을 하고 공명을 생각하며 걸었습니다.그러나 공명은 이런 佳人의 마음을 ..
2013.04.17 -
오장원(五丈原) 찾아 가는 길
2012년 11월 1일 여행 14일째 우리 여행이 벌써 11월이 되었네요.집을 떠난 지 보름이 가까이 되었고 벌써 여행의 1/3이 지나갑니다.오늘은 지루했던 시안을 떠나 공명의 북벌 루트를 역순으로 따라가는 첫날입니다.그렇게 이곳 장안을 목표로 기병해 오랜 시간 전투를 했지만, 장안은 결국, 먼발치에서 바라만 보다가 한 많은 삶을 정리하고 숨을 거둔 곳인 오장원으로 갑니다. 우리가 가는 루트는 공명이야 북벌 루트라 했지만, 그 루트는 위나라에서 볼 때는 남벌 루트로 이렇게 세상은 어디에 서서 보느냐에 따라 반대로 보이는 게 이치입니다.우리가 마음속에 품고 있는 갈등과 미움도 반대로 생각하면 다른 느낌이 들 겁니다. 미리 예매해둔 기차는 아침 8시 56분 출발, 1시간 18분 걸린 10시 14분 도착하..
2013.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