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키오 다리(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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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노을도 고운 미켈란젤로 언덕
이제 저녁노을이 하늘을 붉게 물들였습니다. 피렌체의 저녁은 미켈란젤로의 언덕부터 찾아옵니다. 미켈란젤로가 살았을 때도 이런 풍경을 보았겠지요? 혹시 미켈란젤로가 지금 보는 하늘의 모습을 캔버스에 그렸을까요? 미켈란젤로보다는 라파엘로가 더 많이 그렸지 싶네요. 저 멀리 아르노 강이 흐르고 그 강을 가로질러 베키오 다리도 보이네요. 베키오 다리 건너 또 하나의 다리가 보이는데 산타 트리니타 다리가 보입니다. 피렌체는 이렇게 오늘 하루도 저물어 갑니다. 붉게 타오르는 저녁노을에 베키오 다리도 불타버리겠네요. 이 두 다리 사이 어디쯤 베아트리체와 단테가 두 번째이자 마지막으로 만났다 했습니까? 벌써 두 사람이 만난 지 천년의 세월이 흘러갑니다. 그러나 그 이야기는 마치 어제 있었던 일처럼 많은 사람의 입에 회자..
2016.05.03 -
피티 궁전 그리고 미켈란젤로 광장
위의 사진은 석양이 물든 시간에 보았던 미켈란젤로 언덕에 있는 다비드상입니다. 베키오 다리를 건너 계속 앞으로 나아갑니다. 잠시 골목을 빠져나가니 커다란 광장이 보이고 그 앞에 우악스럽게 큰 궁전 하나가 보이는데 이게 바로 피티 궁전입니다. 바로 붉은색 돌로 지은 이 건물이 피티 궁전입니다. 1457년 피렌체의 거상이었던 루카 피티가 브루넬레스키에 의뢰해 지은 궁전으로 당시 이곳의 명문가인 메디치가에 당당하게 경쟁할 수 있는 가문이었다 합니다. 정면의 파사드 길이만 200여 m라고 하니 대단히 큰 건물입니다. 궁전 건물 앞에는 아주 큰 광장도 있습니다. 그러나 세상은 피렌체에 두 사람이 함께 공존하며 성공하는 꼴을 보지 못했나 봅니다. 태양도 하나, 달도 하나인데 같은 동네에 두 사람이 서로 경쟁하다니...
2016.05.02 -
베키오 다리(Ponte Veccio)와 베아트리체
이 다리에만 오면 여행자 모두는 또 하나의 이야기가 떠오릅니다."오! 나의 연인 베아트리체여~"그랬습니다.바로 단테와 베아트리체의 사랑 이야기 말입니다.베키오 다리는 이렇게 이루지 못했기에 더 가슴 아팠던 슬픈 이야기가 있는 다리입니다. 바로 단테가 지금 이 다리를 걷다가 베아트리체를 보았더라면 한걸음에 달려가 부둥켜안으며 이렇게 속삭였을 겁니다."아! 나의 연인 베아트리체여~"원래 이루지 못한 사람이 더 아름다운 법 아닌가요?그래서 더 우리에게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그런 이야기가 있는 곳입니다.그런데 단테의 폼이 마치 껌이나 짝짝 씹고 짝다리 하고 건들거리는 동네 건달로 보입니다. 피렌체 시내를 흐르는 아르노 강에는 아주 오래된 다리 하나가 있습니다.그 다리 이름이 오래된 다리라는 의미를 지닌 폰테..
2016.04.29 -
베키오 궁전과 우피치 미술관
위의 사진은 팔라죠 베키오인 베키오 궁전 1층의 모습입니다.원래 피렌체 공국의 정부 청사로 주로 메디치가의 업무장소였으니 지금은 시청사로 사용 중인 곳입니다.1층 가운데는 정원이 있고 정원을 둘로 회랑을 만들었는데 그 회랑을 따라 기둥의 장식도 아름답지만, 벽화를 그려 한층 더 아름답게 꾸몄습니다. 옆에 우뚝 선 종탑은 일종의 봉화대로 외침이 있을 경우나 화재나 홍수 등 천재지변이 생기면 시민들에게 빨리 알리려고 높이 세웠다 합니다.위의 사진은 미켈란젤로 언덕에 올라 찍은 사진으로 피렌체 두오모와 종탑보다 베키오 궁전의 종탑이 더 높아 보입니다. 1층 안으로 들어가면 무척 화려하게 꾸몄습니다.벽과 천장을 아름답게 꾸민 이유가 1565년 바사리가 코시모 1세 아들의 결혼식을 축하하기 위해 장식했다고 하..
2016.0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