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치아 공국(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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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자국이 보인다는 플라차 대로를 걸어가며...
위의 사진에 보이는 문은 이중으로 만든 필레 문 중 안쪽에 있는 문으로 마치 다른 세상으로 들어가는 문처럼 생각되네요. 파란 하늘에 흰 구름 두둥실 떠 있고 깔끔하게 정돈된 건물 사이로 곧장 뻗은 대로가 길에 이어진 길입니다. 바로 이 길이 플라차 대로입니다. 이곳 두브로브니크를 찾는 사람 중에 플라차 대로를 걷지 않은 사람은 하나도 없을 겁니다. 비록 걸었을지라도 그게 플라차 대로라는 것을 알지 못한 사람은 있을지라도요. 그러니 이 길은 두브로브니크의 대표라고 해도 되는 곳이죠. 구시가지에서 가장 번화하고 큰길은 필레 문에서부터 이어지는 위의 사진에 보이는 플라차 대로 또는 스트라둔(Stradun)이라는 길입니다. 첫눈에 눈이 번쩍 뜨이는 곳이죠? 워낙 반들거려 마치 방금 왁스 칠을 했거나 물청소를 하..
2019.08.26 -
슬픈 전설이 있는 코토르 성 조지 섬(Island of Saint George)
코토르에도 밤이 찾아옵니다.올드타운 건너편에서 바라본 코토르와 그 위의 성벽의 밤 풍경입니다.코토르 올드타운에서는 코토르를 제대로 볼 수 없습니다. 내가 나 자신을 볼 수 없듯이 멀리 떨어져야만 코토르를 볼 수 있네요.산 중턱으로 성벽을 쌓은 모습이 밤에 붉을 밝히니 확실하게 그 모습을 알 수 있네요.왜 저렇게 성벽을 쌓았는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비록 어두운 밤일지라도 코토르는 잠이 들지 않습니다.잠이 들면 코토르의 야경을 볼 수 없습니다.초점이 맞지 않아도 제대로 된 코토르를 볼 수 없습니다. 코토르의 많은 구경거리 중 이 야경이 코토르에서 또 하나의 구경거리가 아닐까 생각하는데 이제 캄캄한 밤이 되었습니다.그러나 아직 남은 이야기가 있어요.이 이야기를 마치면 코토르에서 제 이야기는 더는 없습니다..
2019.08.09 -
구절양장, 코토르 성벽 오르는 길
구불구불한 길이 사진에 보입니다. 우리는 이런 길은 흔히 구절양장이라고 하던가요? 오늘은 구절양장과도 같은 길을 따라 코토르 성벽에 오르려고 합니다. 코토르는 숨겨놓은 비경인 듯... 수줍은 듯 코토르 만 제일 깊은 곳에 마치 감추어둔 그런 모습으로 우리를 맞이합니다. 지금까지 제법 많은 곳을 여행했지만, 이곳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그런 곳이더라고요. 몬테네그로는 검은 산이라는 의미라 하지요. 오늘은 특히 비를 퍼붓다 그친 상태라 산은 더 검어 보이기도 합니다. 마침 비가 그치고 날이 개는 듯하여 성벽을 오릅니다. 그런데 코토르 성벽에 오르려면 입장료를 내야 합니다. 2018년 3월경부터 3유로에서 8유로(1인)로 대폭 올랐다고 합니다. 코토르를 찾는 여행자 누구나 오르기를 원하는 곳이라 선택의 여지가..
2019.08.02 -
수채화처럼 아름다운 피란의 풍경
슬로베니아의 땅끝마을 피란에서도 제일 끄트머리 부근에 있는 건물입니다. 건물 벽을 아름답게 색칠해 돋보이게 했습니다. 수채화 같은 피란이라고 했는데 건물 벽만 알록달록하게 칠한 것 아닌가요? 이런 모습이 아름답게 보이십니까? 아니면 촌스럽게 보이십니까. 보는 사람의 마음에 따라 다르겠지요? 위의 사진에 보이는 그 옆집은 여행자 숙소로 이용되고 있는 데 그 집에서 색깔이 싼 티 난다고 답을 알려줍니다. 오늘도 수채화처럼 아름다운 피란을 구경하고 있습니다. 위의 사진은 피란 유일의 항구로 들어오는 입구의 방파제입니다. 입구 양쪽에 작은 등대가 보이네요. 이곳 피란은 이탈리아에서는 피라노(Pirano)라고 부른답니다. 이 지방에 이탈리아 지명이 함께 사용되는 이유가 슬로베니아어와 함께 이탈리아어가 공용어로 인..
2019.04.16 -
주세페 타르티니 광장(Tartini Square)에 서서
피란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광장입니다.위의 사진에 보이는 건물은 피란 시청사 건물이죠.그리고 시청사 광장 한가운데 청동상 하나가 우뚝 서 있습니다. 청동상을 클로즈업해 볼까요?손에 든 것은 바이올린이 분명한데 왼손에 바이올린, 오른손에 활을 들고 있으니 아마도 유명한 바이올린 연주자였나 봅니다. 그의 이름은 주세페 타르티니 동상(Spomenik Giuseppe Tartiniju)이네요.그의 청동상이 이곳에 있는 이유는 바로 작곡가이며 바이올리니스트인 주세페 타르티니가 출생한 마을이기 때문이랍니다. 마을 곳곳에 그의 얼굴이 보이고 광장에는 그의 청동상이 있습니다. 이 광장 이름이 바로 타르티니 광장(Tartini Square)으로 시청사 건물 바로 앞에 있는 피란에서 가장 큰 광장이라고 합니다.마을의..
2019.04.15 -
풀라에서 로비니(로빈:Rovinj)로
겨우 1박 2일 만에 풀라 여행을 마치고 버스를 타고 북으로 올라가 로비니(로빈:Rovinj)로 갑니다.두 도시는 분위기가 전혀 다른 도시로 풀라는 고대 로마 시대의 유적이 도시를 대표한다고 하면 로비니는 풍경이 아름다운 곳으로 두 도시는 가까운 이웃 도시임에도 전혀 다른 성격이었습니다. 여행자의 취향에 따라 호감도가 완전히 다를 것으로 생각될 정도로 분위기가 다른 곳이었네요.풀라에서 로비니까지는 버스 요금이 34 쿠나입니다.그러나 어제 올 때는 28.8 쿠나로 경로 할인이 되었지만, 갈 때는 안 된다고 하네요.대신 캐리어를 싣는 짐 값으로는 10 쿠나가 아니라 7 쿠나만 받더라고요. 모든 게 일관성이 없고 그때마다 다른 분위기로 우리 같은 어리숙한 여행자는 혼란스럽기만 한데 11시 30분 출발하는 ..
2019.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