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야현상(5)
-
뼈 위에 세운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
상트페테르부르크는 대단히 화려한 도시입니다. 특히 밤에 보는 이곳은 별세계와도 같은 그런 모습입니다. 그러나 상트페테르부르크는 네바강 하류의 습지인 뻘밭에 세운 도시이기에 처음에는 열악한 환경이 아니었을까요? 지금의 모습은 그야말로 천지개벽한 모습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러시아는 사회주의 국가라는 선입견 때문에 어두침침한 생각을 하고 찾아왔지만, 얼마나 잘못된 생각인지.. 이곳은 세상 어느 곳보다도 화려하고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잠시 이 도시를 처음 짓기 시작했던 그때로 돌아가 이야기를 들어볼까 합니다. 새 도시를 짓기에는 이 지역의 자연환경이 최악의 조건이었을 겁니다. 북위 60도에 있어 연평균 기온은 4.2도에 일조량은 31일 정도밖에는 되지 않은 곳이잖아요. 여름은 백야현상이 심하고 겨울은 낮의 시..
2019.01.26 -
비오는 날의 넵스키 대로(Nevsky avenue) 풍경
우리가 창구에서 기차표를 살 때 늘 하던 방법대로 여권은 복사본을 사용했네요. 우리 여행 때 언제나 여권을 사용할 때는 입출국을 제외하고는 원본은 깊숙이 간직하고 언제나 복사본을 사용합니다. 물론 표를 사는 데는 아무 문제없이 샀는데... 매표창구의 아주머니가 우리 표를 발권해 직접 건네주지 않고 창구 문을 내리고 우리가 있는 밖으로 나오더니만, 뭐라고 러시아어로 설명을 하는데 알아들을 수 있어야지요. 휴대전화 통역 프로그램을 이용해 들어보니 기차를 탈 때는 꼭 여권 원본을 지참하고 보여주어야 탈 수 있다는 친절한 안내였습니다. 러시아에 대한 무뚝뚝한 선입견이 사라지는 순간입니다. 이제 삽산 표를 샀으니 먼저 예약했던 야간 침대열차는 예약 사이트로 들어가 취소를 누르니 바로 취소가 되었고 며칠 후 일정 ..
2018.11.29 -
바우스카 룬달레 동네 한 바퀴
아침에 일어나 창문을 통해 밖을 내다봅니다.이 시기에는 백야현상으로 새벽 4시부터 벌써 하늘은 훤하게 밝아와 일찍 잠을 깨우더라고요.그래서 이 시기에는 암막커튼이 있어야 그나마 잠을 잘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되더군요.위의 사진이 우리가 머문 숙소의 창문을 통해 내다 본 숙소 뒤편의 모습입니다. 새라도 지저귀고 요정이라도 사는 그런 분위기 아닙니까?꿈 깨라고요?제가 지금 막 잠에서 깼기에 아직 비몽사몽이 아닌가요? 우리가 머문 숙소의 모습입니다.아직 모두 잠에서 깨어나지 않은 모습입니다.다만, 우리만 시차 때문에 일찍 일어나 잠시 숙소 주변을 어슬렁가리며 걷는 중인데 제법 여러 대의 승용차가 주차한 것으로 보아 투숙객이 지난 밤에 제법 들어온 모양입니다. 그렇습니다.이 시기에는 백야현상이 있고 아직 완..
2018.06.14 -
기적을 이룬 바르샤바
이제 모레 아침 떠나는 아침 식사까지 완벽히 해결했으니 지금부터 바르샤바 구경을 나서야 하지 않겠어요?숙소에 배낭을 내려놓고 방은 나선 시각이 오후 5시가 넘었습니다.북유럽의 여름은 백야현상으로 저녁에 해 지는 시각이 10시가 넘어야 합니다.유럽은 백야가 생기는 시기가 여행의 절정기네요. 이런 현상을 모르고 여행계획을 하고 왔더니만, 사실 시간이 무척 많이 남습니다.보통 오후 7시면 숙소로 돌아가야 하는데 밤 11시가 넘어도 길거리에는 많은 여행자가 붐비니...그래서 숙소마다 암막 커튼이 있다고 쓰여 있더라고요. 바르샤바가 폴란드의 수도가 되기 이전 우리가 이미 다녀온 크라쿠프가 수도였다지요?그때가 1611년이라고 했나요?그러니 벌써 천도한 지 400여 년이 되었다는 이야기네요. 제일 먼저 찾은 곳..
2018.02.19 -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
버스에서 내려 천천히 걸어 숙소에 도착합니다. 걸어서 다니는 우리는 숙소를 정할 때 가능하면 구시가지 가까운 곳으로 정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버스 터미널과 구시가지가 멀 경우는 그 중간 위치로 정했습니다. 유럽의 도시 대부분은 구경거리가 구시가지에 모여있기에 구시가지 부근에 숙소를 정하면 차를 타지 않고도 주로 걸어 다니며 모두 구경할 수 있지요. 유럽의 어느 나라나 구시가지 크기란 사실 얼마 되지 않잖아요. 또 다니다가 피곤하면 잠시 숙소에 돌아와 쉴 수 있고 숙소 화장실을 쉽게 이용할 수 있고요. 우리가 예약한 이 숙소는 구시가지로 들어가는 큰길 입구에 있습니다. 그런데 예약 때 지도에 표기된 곳과 조금 떨어진 곳에 있네요. 그러니 예약 때 주소는 사무실과 도미토리로만 주로 운영되는 곳이고 도미토리..
2018.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