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거이(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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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거이가 잠든 곳 바이위엔(白園 : 백원)
향산사를 구경하고 용문교 방향으로 강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다리를 막 지나면 위의 사진처럼 바이위엔(白園 : 백원)이라고 쓴 건물이 보입니다.그 건물 오른편에 바로 백거이 무덤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보입니다. 이 동네를 사랑해 은퇴 후 이 동네서 여덟 노인과 말년을 시를 쓰고 거문고를 연주하며 술을 즐겼다고 하는데 멋져 보이는 삶이었지만, 사실 백수들의 노는 방법으로 매일 이 짓만 하다 보면 그 또한 지겨운 놀이랍니다.佳人 거사가 왜 그리 무위도식하며 사냐고 묻자 "냅도유~ 이리 살다 여기에서 죽을래유~"라고 했다고 정말 죽은 후 여기에 묻혔답니다. 여기도 향산사와 같이 역시 처음 용문석굴로 들어올 때 산 문표를 버리면 안 됩니다.여기도 문표 검사를 한 후 들어갈 수 있습니다.버리고 없다면?안 들어가거..
2012.06.21 -
향산사를 빛낸 사람들
오늘은 어제에 이어 향산사를 더 산책해 보렵니다.아무래도 향산사는 백거이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깊은 연을 맺은 곳이라 할 수 있습니다.그의 호가 향산거사이며 그가 말년에 향산사를 보수하는데 큰돈을 내놓았다 하고 이곳을 찾는 많은 사람이 대부분 백거이를 생각하며 찾기 때문일 겝니다. 사실 향산사는 크게 볼만한 사찰이 아닙니다.그러나 of the 백거이, by the 백거이, for the 백거이라 해야 하나요?먼저 그가 지었다는 시 한 편 보고 갑니다.이 시는 그가 벼슬길에 있으며 느낀 이야기를 시로 나타낸 것이랍니다. 벼슬길에 오른다는 것은 세상의 그물에 걸려드는 것.위로는 그물에 걸릴까 근심하고 아래로는 함정에 빠질까 염려한다.언제나 천지가 좁다고 느끼면서 심신의 편안함을 맛보지 못한다.20년 세월..
2012.06.20 -
뤄양 향산사
동산 석굴이 있는 산 중턱에 당나라 시기에 대시인이라고 소문이 자자한 백거이(白去易)가 죽치고 살았다는 곳으로 유명한 향산사(香山寺)라는 작은 절이 있습니다.절이 크거나 화려하지는 않지만, 유명해지게 된 이유가 바로 백거이라는 시인 때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향산사는 그 절의 효능, 효과보다 백거이 때문에 더 널리 알려졌을까요?절이 유명해 백거이가 찾은 게 아니고 백거이가 찾았기에 절이 유명해진 건가요?머리가 우매한 佳人은 이럴 때 도대체 무엇이 맞는 말인지 알지 못합니다. 이 절이 향산사란 이름으로 불린 이유가 산 이름이 향산이고 향산에는 향갈나무가 많이 자라기에 그리 불렀다하며 향산에 절을 지었으니 향산사고 그곳에 말년에 행복한 백수생활을 하며 죽치고 지냈다는 백거이도 향산 거사라 칭했다 하니 오늘..
2012.06.19 -
야오팡동(藥方洞 : 약방동)에는 처방전이?
사실 봉선사를 보고 나면 나머지 석굴은 시시합니다.그 정교함이나 섬세함에 많이 떨어지고 규모 또한 기대에 미치지 못합니다.용문석굴이 아무리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해도 이곳에 있는 모든 석굴이 다 멋지지는 않습니다.그러나 사실 하나하나를 따로 떼어놓고 보면 그게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시시함이 아닌 것은 분명하며 같은 곳을 다녀와서 쓴 여행기도 무지하게 많지만, 佳人의 여행기처럼 만들다가 만 석굴과도 같은 시시한 여행기도 있지만, 그러나 몇 곳은 정말 한참을 서서 바라보아도 좋은 곳이 있더군요. 멀리서 바라보면 규칙도 없이 생각날 때마다 심심하면 올라가 마치 벌집처럼 석벽에 굴을 파고 불상을 만든 것처럼 보입니다.어느 곳은 만들다가 잠시 집에 밥 먹으러 갔다가 와보니 어디에 굴을 팠는지 잊어버려 그대로 둔 ..
2012.06.15 -
천장에 핀 연꽃이 화려한 용문석굴
용문석굴 중 어느 석굴 안에는 위의 사진처럼 연꽃이 화려하게 피었습니다.그곳이 바로 연화동(蓮花洞)이라는 석굴입니다.석굴 이름 짓기가 무척 쉽습니다.석굴 안 천장에 이런 화려한 연꽃이 피어있기에 나중에 편의상 붙인 이름이겠지만, 가만히 올려다보니 지금 막 피어난 연꽃처럼 보이고 가운데 연자까지도 세밀하게 사실적으로 표현했는데 이곳에는 많은 석굴 천장에 연꽃 문양이 있지만, 그중 연화동이 최고입니다.벽에다 새긴 게 아니라 천장에 새겼기에 더 훌륭하다고 생각되네요. 놀라운 것은 연자까지 생생한 모습이 아니겠어요?가만히 바라보면 지금 막 꽃을 피우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지 않습니까?제가 너무 오바한다고요?왜 그러세요?佳人도 가끔 이런 생각을 하고 마음으로 들을 수 있단 말이에요.이곳에 서면 누구나 가섭이 아니..
2012.06.08 -
長恨歌 (장한가) - 白居易 (백거이)
長恨歌 (장한가) - 白居易 (백거이) 漢皇重色思傾國, 황제는 색을 좋아해 미인을 생각하고 御宇多年求不得。 재위 여러 해 구했지만 구하지 못했네 楊家有女初長成, 양씨집에 한 처녀 커가자 養在深閨人未識。 집안 깊숙히 두고 키워 사람들 알지 못했네 天生麗質難自棄, 하늘이 내린 미모 마음대로 버릴 수 없어 一朝選在君王側。 하루 아침에 선택되어 군왕의 옆에 있게 되었네 回眸一笑百媚生, 눈동자를 돌리며 한번 웃으면 백가지 교태가 생겨 六宮粉黛無顏色。 후궁의 미녀들은 낯빛이 무색해졌네 春寒賜浴華清池, 봄추위에 화청지에 목욕하게 하자 溫泉水滑洗凝脂。 온천수 매끄러운데 하얀 살결 씻었네 侍兒扶起嬌無力, 시동이 부축해 일으키자 힘없이 교태를 보이고 始是新承恩澤時。 이 때가 바로 처음으로 은택을 입을 때였다. 雲鬢花顏金步..
2012.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