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흐탄고프 극장(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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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시킨의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아르바트에서는 또 어떤 것을 볼 수 있을까요? 이 거리는 여행자나 모스크바 젊은이가 많이 찾는 장소지요. 많은 구경거리 중, 위의 사진에 보이는 집은 우리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한 곳이죠. 바로 푸시킨 박물관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아르바트 거리에서 푸시킨(1799~1837)을 만납니다. 우리에게도 널리 알려진 시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로 시작하는 시는 우리가 젊은 시절 누구나 한두 번은 읊조렸던 시가 아닐까요? 개인적으로 당시에는 그가 러시아 사람이라는 것조차 알지 못한 채 읊조렸지요. 3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러시아 근대문학의 창시자. 러시아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 등 말입니다. 러시아 국민 시인이니 러시아 문학의 대부니 그를 일컫는 말은 무척 많습니다. 여기 못다 한 사랑을 아쉬워하는 듯 ..
2019.02.13 -
아르바트 거리에서 본 빅토르 최
아르바트 거리를 걷다 보면 중간 즈음에 골목 안에 위의 사진에 보이는 벽이 보입니다.그냥 지나치며 보면 유럽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라피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지만,자세히 들여다보면 한가운데 우리와 많이 닮은 동양인의 모습을 한 사람 얼굴이 보입니다. 한때 러시아 젊은이들의 우상이었던 빅토르 최의 모습이죠.우리는 최라고 부르지만, 여기서는 빅토르 초이라고 부르더라고요. 키노(KINO)라는 록그룹을 만들어 개혁기인 페레스트로이카 시절에 소련을 위시한 동구권에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던 한국계 러시아인이지만, 카자흐스탄 출신이니까 지금은 다른 독립된 나라가 되었네요. 1990년 8월15일 광복절에 라트비아 리가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젊은 나이에 사망함으로불꽃처럼 살다간 당시 젊은이의 우상이었다네요.그때 ..
2019.0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