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쿠스(5)
-
트리어 원형극장(Trier Amphitheater)과 포도밭
해가 길게 그림자를 드리운 시각이 되었습니다. 언덕 위에 올라 바라보니 전원 속의 마을이 정겹게 보이네요. 지금 우리는 트리어 시외를 바라보며 언덕에 올라 포도밭 사이를 걷는 중입니다. 황제 목욕탕을 지나 조금 더 올라가니 로마의 상징과도 같은 원형 극장(Trier Amphitheater)이 보이는데 암피(Amphi)라는 말이 그리스어로 사방팔방이라는 의미니 원형이라고 생각되네요. 그러나 극장이라는 말은 우리가 생각하는 극장과는 조금은 차이가 느껴지는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원형 극장보다는 오히려 원형 검투장이라고 불러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극장이라는 말은 우리는 공연장을 의미가 강한데 로마 원형 극장은 주로 검투장으로 많이 사용되었을 테니까요. 1세기 후반에 만든 것으로 수용 인원이 2만 명 정도의..
2021.04.26 -
바쿠스와 아리아드네의 운명적 만남.
프랑스 출신의 화가 카를 반로: 일명 샤를 앙드레(Carle (Charles-Andre) Vanloo)의 작품으로 수를 놓는 술탄의 후궁(A Sultana Embroidering)이라는 작품입니다.특이하게 만든 작품 케이스네요.하렘이라는 곳에 살며 술탄의 부름을 받기 위해 기다리는 시간에 이렇게 자수도 하며 지냈나 봅니다. 이번 작품도 같은 화가의 그림입니다.주피터와 안티오페(Jupiter and Antiope )라는 작품입니다.그리스 로마 신화 중 주피터가 사투르누스로 변장해 잠자고 있는 안티오페에게 몰래 다가가 들여다보고 있는 모습입니다.주피터의 머리를 보면 염소처럼 뿔이 난 모습을 볼 수 있죠. 위의 작품과 아래 작품은 모두 프랑스 출신의 화가 프랑수아 부셰(Francois Boucher)의 작..
2019.07.27 -
황금 언덕의 샘(Gold Hill fountains/Каскад «Золотая гора»)
이제 이곳 페테르고프에 설치된 분수 중 마지막 분수를 구경합니다. 우리가 보지 못한 분수도 있을 겁니다. 그러나 짧은 시간 동안 모두 본다는 것 자체가 힘든 도전이기에 이 정도로 만족해야겠습니다. 이 분수 계단은 표트르 대제가 상세하게 지침을 내려 만들 것으로 그는 지시는 했지만, 결국, 완공은 보지 못하고 죽었다네요. 대리석으로 22개의 계단을 만들어 물이 흐르도록 하였으며 계단을 따라 신화 속의 인물을 조각상으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것은 황금 언덕의 샘(Gold Hill fountains/Каскад «Золотая гора»)입니다. 개인적인 느낌으로 마치 반대편에서 보았던 체스의 분수와 대칭으로 보이네요. 경사면에 계단식으로 만든 놓은 분수 계단입니다. 계단의 수직 벽은 위의 ..
2018.12.28 -
이야기가 가득한 나폴리 고고학 박물관
베수비오 화산이 폭발하며 2천 년 가까이 화산재 아래 파묻혀 있던 폼페이의 모습입니다. 덕분에 그때의 도시 모습과 살아가던 방식이나 유적이 고스란히 남아 오늘날 많은 사람이 구경하게 되었습니다. 폼페이의 불행은 역설적으로 후세에는 축복이었습니다. 그들이 갑자기 희생했기에 당시 모습이 그대로 지금 발굴되고 있으니까요. 그러다 보니 온전히 남아 전혀 훼손되지 않고 과거로의 여행을 하게 했으니까요. 세상은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일이 가끔 일어나나 봅니다. 오늘 구경하는 나폴리 고고학 박물관은 그때 그들의 모습을 고스란히 볼 수 있는 그런 곳이었습니다. 많은 작품을 소장하고 전시 중인 나폴리 고고학 국립박물관 구경을 오늘도 합니다. 오늘은 주로 대리석을 조각한 조각상 위주로 구경합니다. 위의 조각은 부부싸움이라도..
2017.09.20 -
트리야누스 황제 석상과 디아나 신 그리고 제우스의 손
위의 사진에 손이 보입니다.다소곳한 모습에 마치 어느 여신의 모습으로 보이네요.누구의 손일까요?여신의 손이 아니고 로마에서는 주피터라고 부르는 신의 지존이라는 제우스 신의 손이라고 하는데 천하의 제우스라도 세월이 흐르니 몸은 모두 사라지고 손만 남았나 봅니다. 이번에는 발이 보입니다.누구의 발일까요?그것은 佳人도 모릅니다.청동으로 만든 기마 동상 대부분은 사라지고 왼발만 남았나 봅니다.만약 사람의 발이라면 엄청나게 큰 거인의 발이 분명합니다. 오늘은 세비야 고고학 박물관(Museo Arqueológico de Sevilla)의 전시품 중 눈에 띄는 몇 작품을 더 구경합니다.이곳에는 미의 여신 비너스도 보이고 트리야누스 황제상과 세비야 근처의 이탈리카라는 곳에서 발굴한 히스파니아 여신의 두상, 바쿠스의..
2015.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