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데하르양식(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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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레도를 떠나며...
이제 오늘 이야기를 마지막으로 톨레도를 떠나 마드리드로 갑니다. 오늘 이야기는 佳人의 수준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지만, 교양 있고 우아하게 산타크루스 미술관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원래 이 건물은 산타쿠르스 병원으로 사용했던 건물이라네요. 병원 건물도 마치 예술작품 같습니다. 처음엔 가난한 사람과 고아를 위한 멘도사 추기경의 유지를 받들기 위해 이사벨 여왕이 세운 자선병원이라 그래서 출입문에는 추기경 멘도사의 모습을 부조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격자 모양의 판을 댄 장대한 천장이 있고 1층 문은 은세공 양식이라는 플라테레스크 양식이고 2층은 무데하르 양식이라고 합니다. 내부 장식은 장엄한 천장이 압권입니다. 미술관 구경을 와서 건물만 구경하고 있습니다. 사실 제가 이렇게 이야기하지만, 그게 무슨 말인지 모릅니..
2016.03.10 -
세비야 알카사르(Real Alcázar de Sevilla)
세비야 알카사르(Real Alcázar de Sevilla)는 스페인에서만 볼 수 있는 유럽과이슬람의 혼합 양식이라는 무데하르 양식의 아름다운 왕궁입니다.그러나 밖에서 보는 왕궁의 모습은 그냥 평범한 모습이네요.단순하게 쌓아 올린 성벽과 알카사르로 들어가는 문 하나가 보입니다.출입문 위에 사자 한 마리가 보이네요. 그러나 안으로 들어가면 여느 유럽의 건축물과는 다르게 무데하르 양식의 화려하고 아름다운 왕궁으로 널리 알려졌다지요?위치는 승리의 광장이라는 플라사 델 트리운포를 사이에 두고 카테드랄과 마주하고 있는데 그 광장 한가운데는 성모상이 보이네요.당시는 이곳이 세비야의 중심이라고 봐야 할 겁니다. 알카사르라는 말은 왕궁을 일컫는 말이지만, 스페인 여행 중 마주하는알카사바라는 말과 자주 혼동이 되는 ..
2015.09.21 -
아줄레주는 포르투갈의 영혼인가요?
위의 사진은 리스보아 국립 아줄레주 박물관에 전시된 것으로 옛날 리스보아의 모습을 그대로 아줄레주로 표현한 것입니다. 리스보아를 감싸고 흐르는 떼주 강에서 바라본 모습을 그린 것입니다. 많은 작품이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지만, 위의 사진에 보이는 것 하나가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은 것이었습니다. 이게 뭐 대단한 것이냐고 말씀하시겠지만, 역사적을 무척 가치 있는 것이라 합니다. 그 이유는 바로 리스보아에 대지진이 일어나기 전의 모습을 그린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과거 중세의 모습이 그대로 나타낸 것이기에 의미가 깊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우리나라 한강에서 바라본 서울의 모습을 조선 시대 때 어느 화가가 장대한 화폭에 두루마리 형태로 그렸다면 그 가치가 어떨까 생각해보는 일과 같지 않겠어요? 아니면 청계천..
2015.0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