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분(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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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토르의 밤은 낮보다 더 아름답습니다.
야경이 뛰어난 코토르의 밤입니다.이 사진은 저녁 무렵에 코토르 성벽에 올라가 구시가지를 내려다보고 찍은 사진입니다.코토르는 낮뿐 아니라 밤도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이곳 코토르에서는 3박 예정입니다.3박이나 할 정도의 크게 구경거리가 있는지는 몰라도 우리 여행이 20일 정도 지나고 있기에 잠시 휴식도 취하고 갈 생각으로 3박을 결정했습니다. 예정 시각보다 2시간 30분이나 늦은 오후 6시에 코토르 버스 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너무 늦게 도착한 탓에 우리를 기다리겠다는 숙소 주인은 보이지 않고...결국, 구글 지도에 의존해 숙소를 찾아갑니다. 그런데 지도상에 숙소라고 표시했던 곳은 엉뚱한 곳으로 아무도 살지 않는 그런 길이었는데배낭을 메고 캐리어를 끌고 두리번거리는데 산책 중인 남자가 다가와 어디를 찾..
2019.07.31 -
모토분에서 파진과 로비니를 거쳐 풀라까지 가는 길
오늘은 이곳 모토분을 출발해 파진을 거쳐 풀라(Pula)까지 가야 합니다.모토분과 파진 사이에는 토요일이나 공휴일은 버스가 다니지 않습니다.거리는 약 20km 정도 되는 제법 먼 거리입니다. 만약, 우리 부부만 이곳에 왔었다면 분명 천천히 걸어 파진으로 나갔을 겁니다.그러나 이번 여행에 함께하신 분은 70세가 넘은 고령에 무릎마저 좋지 않아 먼 길을 걷는다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잖아요? 아침 산책을 마치고 들어오니 숙소 마당 테이블에 쿠키와 커피 그리고 세 가지 포도주를 준비해두었네요.오늘 이 숙소에 묵은 사람은 우리 외에는 없었으니 우리를 위해 준비해 두었겠지요?토마즈 아파트먼트는 이렇게 숙박 손님에게 포도주 시음 서비스도 합니다. 세 종류의 포도주는 알코올 도수와 맛이 모두 다른 포도주였습니다...
2019.03.25 -
걷는 즐거움이 있는 모토분
저녁노을이 질 때면 모토분은 골목길까지 황금색으로 물들입니다. 이런 곳은 걷고 싶은 골목길이 아닌가요? 처음 걷는 낮선 땅의 발걸음일지라도 이런 길은 타박타박 걷고 싶습니다. 언덕길이라 힘들어 보인다고요? 모토분 위에서 바라보는 해 질 무렵의 모습은 말로 형용키 어려운 묘한 느낌이 드는 곳입니다. 이 자리에 서 본 사람만이 그 느낌을 알 수 있지 않을까요? 여행을 떠나 처음으로 마음 편한 시간을 보내고 있네요. 모토분은 성벽을 따라 걸을 수 있더라고요. 그런데 성벽 길은 최근에 와서 입장료를 받네요. 잠시 골목길 모습을 함께 보시죠? 성벽 밖의 모습도 보기 좋습니다. 멀리 한줄기 길이 보입니다. 바로 우리가 파진으로부터 왔던 길이며 내일 떠날 길이죠. 2018년 4월 28일 토요일의 이야기입니다. 지난밤..
2019.03.23 -
모토분 천창(天窓)에 서서
하늘을 향해 열린 천창(天窓)이 보입니다. 이곳에 서서 바라보면 마치 공중 도시에 신선이 사는 하늘나라의 모습으로 생각되기도 합니다. 이곳은 공중 도시 모토분입니다. 여러 곳의 뷰 포인트가 있지만, 위의 사진에 보이는 천창이 있는 곳이 최고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누구나 이런 곳에 서면 마음이 열리고 시야가 맑아진다고 느끼실 겁니다. 거칠 게 없이 펼쳐진 풍경에 잠시 넋 놓고 바라만 봅니다. 이 정도라면 일망무제(一望無際)라고 해도 되겠지요? 저 강 건너편의 숲이 바로 송로버섯을 채취하는 곳이라고 합니다. 모토분은 우뚝 솟은 산 위의 도시입니다. 사실 도시라기보다는 작은 마을에 불과합니다. 또 산이라기보다는 높이가 겨우 해발 270m밖에는 되지 않는 언덕에 불과하죠. 마을이 자리한 곳의 모습이 기이하기에 ..
2019.03.22 -
이스트라 반도의 작은 마을 모토분
모토분 언덕 위의 가장 넓은 광장이 바로 위의 사진에 보이는 곳입니다.안드레아 안티코 광장이라고 합니다.아마도 중세에는 이곳이 이 마을의 가장 중요한 중심점이었을 겁니다. 이 광장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두 개의 문을 거쳐야 합니다.어디로 올라오던지 간에 외성의 문을 거쳐 들어오게 되면 내성으로 들어가는 유일한 문이 바로 위의 사진에 보이는 문입니다.이렇게 두 번의 문을 통과하면 바로 성당이 있는 중앙광장입니다. 문 위를 보면 위의 사진에 보이는 조각상이 있습니다.가운데 날개 달린 사자상 말입니다.양쪽으로는 아마도 이 성의 주인이었던 가문의 문장과 모토분이라는 마을의 문장 정도 되지 않겠어요? 날개 달린 사자상은 바로 베네치아 공국의 상징 문장이죠.그렇다면 이곳도 베네치아의 지배 아래 있었다는 의미기..
2019.03.21 -
송로버섯인 트러플의 산지 모토분
모토분을 찾는 우리나라 여행자 대부분은 위의 식당을 알고 있을 겁니다.트러플이라는 송로버섯 요리로 유명한 몬도라는 음식점이죠.물론, 모토분에는 송로버섯 요리를 하는 식당이 이 집뿐만이 아니지만... 모토분은 지형으로만 유명한 곳이 아니라고 합니다.이곳은 송로버섯 산지로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지역이라고 하네요.송로버섯은 아무 곳이나 자라지 않나 봅니다. 트러플이라고 하는 송로버섯은 세계 3대 요리 재료 중 하나라고 하네요.그런데 세계 3대 요리 재료 중 하나라는 것은 누가 정한 거죠?왜 그게 그리 유명한지 알 수 없습니다. 세계 3대 요리재료는 거위 간인 푸아그라와 철갑상어 알인 캐비어 그리고 송로버섯인 트러플이라고 합니다.트러플은 버섯의 일종이지만, 땅속에서 자라기에 후각이 발달하고 특별히 훈련된 개..
2019.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