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월협(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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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의 길, 사랑의 길, 그리고 탐욕의 길... 명월협 잔도
오늘도 또 걷는 이야기입니다.지루하실 겁니다.그냥 눈으로 사진만 보시면 조금 덜 지루하지 않을까요?그것도 마찬가지로 지루하시겠네요. 우리도 이런 길을 두 시간도 넘게 걸었습니다.그러나 좋아하는 사람은 전혀 지루함을 느낄 수 없었던 그런 길이었습니다.두 시간이 너무 금방 지나간다고 생각되어 아쉽기까지 하지만, 그러나 오후에 장비와 마초가 일기토로 싸웠다는 가맹관을 가야 하기에 아쉬움을 접어야 했습니다.사람마다 느낌이 달라 지루할 수도...멋진 길일 수도 있는 게 여행길일 겁니다. 지금 위의 사진에 보이는 고촉도를 보시면, 제일 아래 왼쪽으로 금우도(金牛道)가 보이실 겁니다.바로 성도에서 서안으로 올라가는 길 중에 한중까지의 길을 금우도라고 부릅니다.물론 한중부터는 여러 갈래의 길이 많이 있기에 각각 이름..
2013.06.12 -
아~ 명월협 잔도여~
명월협 잔도는 위의 사진처럼 협곡의 한쪽 석벽을 따라 가로 막대를 설치하고 그 위에 널빤지를 깔아 만든 길입니다.물론, 더 튼튼하게 만들기 위해 가로막대 아래 다시 기둥을 박고 보강했습니다.며칠 전 한중의 석문잔도에 들렀다가 너무 실망했기에 여기는 제대로 걸어봐야 하겠습니다.지금은 쓰촨과 중원인 서안을 연결하는 길이 다른 방법과 다른 곳으로 길을 많이 만들어 이 길을 더는 이용하지 않지만, 그 시절의 명월협은 광위엔에서 한중을 연결하는 아주 중요한 길이었을 겁니다.이 길이 바로 가장 빠른 길이었기 때문이죠. 지금은 건너편으로 기찻길도 새로 생겨 명월협 잔도를 바라보며 오늘도 씩씩하게 달립니다.다른 곳으로 고속도로라는 것도 생겨 자동차도 씽씽 달립니다.그러나 그때는 오직 이런 길로만 다녔을 겁니다. 이 ..
2013.06.11 -
명월협(明月峽) 잔도를 찾아서 갑니다.
2012년 11월 8일 여행 21일째 어제 검문관을 들렀다 취운랑이라는 길을 걸어보려 했지만, 늦은 것 같아 포기했습니다.취운랑은 아주 오래전에 심었다고 하는 측백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곳이라 합니다.사실인지는 모르지만, 삼국지에 등장한 장비도 심었다고 하니까요.그런데 언제 장비가 그곳까지 가 한가하게 나무를 심었을까요? 혹시 검문관을 가실 계획이시면 좀 더 일찍 출발하셔서 검문관을 보시고 취운랑까지 보시기를 추천합니다.취운랑은 검문관에서 조금 더 들어간다 합니다. 오늘은 아침 일찍 출발해 명월협이라는 잔도를 걸어보려 합니다.그다음 오후에는 옛 이름 가맹관이었던 소화고성도 보려고 합니다.일찍 서두르면 이게 딱 하루 코스가 되더군요.그래야 내일 일찍 랑중으로 출발해 랑중고성과 장비도 만나야 하니까요...
2013.06.10 -
황택사는 대문만...
한중에서 11시에 출발해 네 시간만인 오후 3시에 광위엔에 도착했네요.한중에서 여기로 오는 길은 정말 험했습니다.물론, 새로 난 고속도로를 따라왔지만, 어느 지점부터는 고속도로를 벗어나 국도로 들어오는 바람에 제대로 험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고가도로로 산을 연결하고 다리를 건설해 계곡을 가로지르는 길을 만들었더군요.그런 험한 길을 옛날에 수많은 군마와 병기와 군량미를 이끌고 어떻게 오르내렸나 모르겠고전쟁을 치르기 위해 오르내렸다지만, 전쟁도 하기 전에 진이 빠져 먼저 죽을 것 같습니다.지도로 보면 그냥 한줄기 고속고로로 보입니다. 광위엔의 위치는 한중에서 보면 남서방향입니다.광위엔이라는 도시는 쓰촨성을 흐르는 네 개의 강 중 진령산맥에서 발원해 흐르는 지아링장(嘉陵江 : 가릉강)을 끼고 양쪽으..
2013.05.28 -
광위엔(广元 : 광원)으로 갑니다.
고한대(古漢臺)를 구경하고 천천히 걸어서 숙소로 돌아옵니다.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빵을 미리 사서 배낭에 넣습니다.그 이유는 우리가 타고 갈 버스가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먹어야 삽니다.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했습니다.배가 고프면 구경도 재미 없습니다.여행 중에는 이렇게 늘 비상식량을 챙겨다녀야 합니다.중국에서는...佳人은 이렇게 속물처럼 살아갑니다. 중국을 여행하며 저절로 알게 된 것 중의 하나가 큰 도시가 아니라 작은 도시나 시골에서 이동할 때 먹을 수 있을 때 미리 먹어 둘 것, 그리고 배낭에 하루 정도는 버틸 수 있는 빵이나 과일을 꼭 채워 둘 것입니다.그리고 중요한 것은 대중교통으로만 이동할 때 가다가 바로 갈 수 없는 경우는 중간에 이름도 모르는 곳에서도 자고 갈 마음을 먹고 이..
2013.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