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카(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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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니아 모스타르를 떠나 몬테네그로 코토르로 가며...
멋진 저녁노을이 물든 호수 같은 바닷가 도시의 모습입니다.이곳은 오늘 찾아갈 몬테네그로의 코토르 해안가에서 바라본 아름다운 저녁노을의 풍경으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모스타르를 떠나 몬테네그로 코토르로 가며 보았던 풍경 위주로 오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모스타르에서 1박을 하고 여기저기 시내 구경을 했네요.시내는 워낙 작은 곳이라 1박만으로도 충분히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그런데 마을 곳곳에 내전의 상흔이 그대로 남아있어 마음이 그리 편하지는 않습니다. 오늘 찾아갈 몬테네그로는 산이라는 의미의 몬테와 검다는 의미의 네그로가 합쳐져 지은 나라 이름이라고 합니다.그러니 나라 이름이 '검은 산'이라는 말이잖아요.함께 같은 버스를 타고 이동했던 옆의 중국인 여행자가 보여주는 중국 구글 지도를 보니 흑산(黑山)..
2019.07.29 -
사라예보를 떠나 모스타르로 가며 보았던 풍경
세르비아를 떠나 오늘은 모스타르로 갑니다.대단히 산세가 험준한 산을 넘어야 하기에 풍경 하나는 그만인 곳이죠.이곳은 버스 여행보다는 기차 여행이 더 안전하고 구경거리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어제 낮에 기차역에 들러 미리 기차표를 사 두었습니다.기차는 하루 전에만 예매가 된다고 하네요.그런데 첫날 이곳에 와 예매하려고 했을 때 알려준 가격과는 다르게 더 받더라고요.말이 통하지 않으니 눈치로 이해한 것이 적십자 씰 같은 것을물어보지도 않고 기차표 뒤에 붙였고... 버스는 모스타르까지 17 마르카, 기차는 11.90 마르카로 기차가 약간 저렴합니다.기차표를 사려고 일부러 시내 ATM 기계에서 보스니아 돈까지 인출했습니다. 먼저 기차요금을 알려준 사람은 남자였고 다음 날 표를 판매했던 분은 여자였습니다..
2019.07.16 -
포화 속에서도 또 다른 장미를 꽃피우는 사라예보
사라예보라는 도시와 그 안에 엄청나게 많은 하얀 비석.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수도며 보스니아 내전에서 가장 혹독한 대가를 치른 도시. 지금 우리는 사라예보 시내를 걷고 있습니다. 사라예보는 아주 단순하게 생긴 도시입니다. 남북 양쪽으로 길게 산이 있고 그 산 사이로 작은 개울 같은 강이 흐릅니다. 강을 중심으로 대부분의 구경거리가 멀지 않은 곳에 있습니다. 그리고 골목마다 오스만 튀르크의 지배 때 뿌리를 내린 이슬람풍의 모습들. 그 속에서 아직도 옛 모습 그대로 살아가는 사람들. 유럽 속의 이슬람이 뿌리를 내려 꽃 피웠던 곳이 오히려 이들을 더 슬프고 아프게 만들었네요. 이곳은 종교 박물관같이 다양한 종교 시설이 함께 하는 도시입니다. 그 하나씩 살펴볼까요? 동서양의 문화가 만난다는 페르하디야(Ferh..
2019.07.15 -
옐로우 바스티온(Yellow Bastion)에 올라
언덕 위로 돌로 석축을 쌓은 8 각형 구조물이 보입니다. 그 석축 위로 나무 몇 그루가 자라고요. 이곳은 옐로우 바스티온(Yellow Bastion)이라고 부르는 곳입니다. 오늘은 사라예보 전경을 구경할 수 있다는 옐로 바스티온을 찾아간 이야기입니다. 우선 중앙광장인 바슈카르지아에서 동쪽으로 골목길을 들어서면 사라예보 시청사 건물을 볼 수 있습니다. 하늘에서 보면 모서리에 시청사를 지어 삼각형 건물입니다. 건물 자체가 마치 이슬람풍으로 보이지는 않습니까? 옆에서 볼 때는 기형적으로 보이지만, 앞에서 보면 멀쩡하게 보이지요. 이 시청사가 바로 제1차 세계대전을 촉발한 오스트리아 황태자 부부가 죽기 직전 머물다가 나온 곳이라지요? 시 청사 앞을 흐르는 강 건너편에 보이는 이낫의 집(Inat Kuća)이라는 ..
2019.07.09 -
사라예보 숙소와 기차역
일단 숙소에 도착해 주인으로부터 많은 여행 정보를 물어보고 짐을 정리한 후, 긴 시간 이동으로 피곤했던 몸을 쉰 다음 2박 후, 모레 갈 예정인 모스타르행 교통편을 알아보기 위해 먼저 기차역으로 갑니다.숙소 주인은 우리에게 다음 일정인 모스타르로 갈 때 안전하고 풍경도 좋다고버스보다는 기차를 추천합니다. 우리가 또 확인할 것은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ATM 기계 위치나 이곳에서 꼭 보고 가야 할 곳, 추천할만한 음식을 하는 곳, 그리고 가까운 대형 슈퍼마켓의 위치는 꼭 물어봐야 합니다.물론, 아파트먼트일지라도 여행자용 지도는 대부분 챙겨주더라고요. 대체로 아파트먼트는 처음 열쇠를 받을 때 주인을 한 번 만나보고는 끝입니다.우리가 떠날 때는 미리 약속한 대로 열쇠를 거실 탁자나 따로 마련된 열쇠 박스..
2019.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