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다(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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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속선 린다 라인을 타고 핀란드로...
우리가 탄 린다 라인은 정시에 출발합니다. 승객이 반도 차지 않아 아주 한가합니다. 한때는 대단히 큰 선박회사였다는데 지금은 이 배 한 척만 운행하나요? 그것도 이렇게 승객이 없어서야... 린다 라인이 출발하는 곳은 탈린항에 정박하는 다른 크루즈선과는 다른 곳입니다. 아마도 이곳에 린다 라인 회사에서 엄청난 투자를 했던 모양인데 지금은 짓다가 만 모습으로 흉물로 변했네요. 배 안에서는 매점과 식당만 이용해야 하나 봅니다. 만약, 외부 반입 음식을 먹다가 걸리면 100유로의 벌금이? 그러나 일부 승객은 사 온 것을 먹기도 하는데 제지하지는 않더라고요. 린다 라인의 모습을 사진으로 몇 장 보겠습니다. 바도 보입니다. 여기는 음식을 파는 카페테리아로 보입니다. 배는 2층입니다. 좌석 지정을 하지 않아 아무 곳..
2018.09.14 -
탈린에서 헬싱키로
오늘 이야기는 에스토니아 선적 린다 라인을 타고 탈린에서 헬싱키를 갔던 이야기입니다. 에스토니아에서는 린다라는 이름을 자주 듣습니다. 린다라는 말은 에스토니아 건국의 어머니라고 할 수 있겠죠? 린다라는 여인은 에스토니아 건국신화에 등장하는 칼렙의 아들과 결혼했다가 남편이 죽자 그의 무덤을 만든다고 큰 돌을 옮기다 너무 무거워 떨어뜨린 곳이 지금의 톰페아 언덕이 되었고 안타까운 나머지 흘린 눈물이 탈린 공항 앞에 있는 윌레미스테(Ülemiste) 호수가 되었다는 이야기의 주인공 말입니다. 어제 작은아들이 탈린 공항을 통해 들어와 우리 부부 여행 후반부에 합류하게 되었는데 원래 이번 여행에 처음부터 함께 하려고 했으나 개인적인 문제가 있어 여행을 포기했다가 다행스럽게도 문제가 말끔하게 해결되어 어제 탈린에서..
2018.09.13 -
어서 와 아들! 탈린은 처음이지?
구시가지에서 천천히 걸어 탈린 공항까지 왔습니다.위의 사진에 보이는 건물이 탈린 국제공항청사입니다.한 나라의 수도로 들어오는 관문인데 아주 소박합니다. 아들이 타고 올 모스크바발 비행기가 제시간에 도착하지 않고 조금 늦나 봅니다.러시아 항공은 워낙 연발착이 많은 비행사라 그저 그러려니 해야겠죠.한국에서 탈린은 아직 직항이 없습니다.가장 빠른 노선은 모스크바나 상트페테르부르크를 거치는 방법입니다. 러시아 항공 아에로플로트는 해외 항공사 중 악명이 높기로 유명했지만, 지금은 많이 개선되어가는 중이라지요?유럽 여행 때 직항이 없는 경우는 러시아를 경유해 목적지로 가는 방법도 좋은 대안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데 그 이유는 우리나라를 출발해 비행시간도 짧아 중간에 내려서 잠시 쉴 수 있고 비행기 요금 또한 적..
2018.09.06 -
에스토니아 건국 서사시와 린다 이야기
톰페아 성 남쪽에 도로가 있고 그 길옆에 작은 공원이 있습니다.린다 파크(Linda's Hill Park)라고 부르는 공원입니다.나무에서 떨어진 노란 꽃잎이 어지럽게 떨어져 있네요. 그 공원 제일 높은 곳에 여인이 다소곳이 앉아있는데 아래 돌에 린다라고 적혀있는데 우리가 며칠 후 핀란드 헬싱키에 다녀올 에스토니아 선적의 선박회사 이름도 린다 라인인데 에스토니아와 린다는 무슨 관계일까요? 오늘은 잠시 에스토니아 건국신화 속으로 다녀오렵니다.프리드리히 크로이츠발드라는 사람이 쓴 에스토니아 건국 서사시에는 칼렙의 아들이 등장하는데 칼렙은 대단히 큰 거인이었다고 합니다. 그는 린다라는 여인과 부부로 살았는데 어느 날 갑자기 죽었답니다.위의 사진에 보면 멀쩡하게 건장하게 생긴 사내가 왜 갑자기 죽는단 말입니..
2018.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