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가(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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뤼베크 길드홀(Schiffergesellschaft)
뤼베크의 가장 중심이 되는 브라이테 거리를 따라 북으로 올라가다가 왼편에 위의 사진에 보이는 건물이 있네요. 위의 사진에 세 곳에 그림이 보이는데 모두 선박을 그려놓았습니다. 선박, 바다... 바로 해상 무역을 통해 부를 움켜쥔 선원들의 조합 길드 건물이었습니다. 지붕 위에도 범선이 보이시지요? 무역으로 부자가 되었고 주변 100여 개가 넘는 도시를 모아 한자동맹을 만들고... 이런 동맹을 바탕으로 길드를 만들고 군대까지 보유했다고 합니다. 얼마나 막강한 힘인지 덴마크라는 나라를 상대로 상권을 두고 전쟁까지 벌였다고 합니다. 아마도 이곳 뤼베크에서는 어느 건물보다도 의미가 있고 중요한 건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선원의 길드홀(Schiffergesellschaft)이 있는데 중세에 뱃사람들의 회관이라고 하네요..
2020.12.04 -
수탉 풍향계와 탈린 성벽
에스토니아 뿐 아니라 발트 3국을 여행하다 보니 성당 첨탑에 꼭 올려진 게 수탉 형상의 풍향계입니다.왜 유럽 성당에는 수탉 풍향계가 많을까요?풍향계를 제작하는 장인이 만들 줄 아는 게 수탉 형상뿐이었을까요? 위의 풍향계는 처음 사진과 같은 풍향계입니다.다른 날 찍어보았더니 바람의 방향이 반대로 부나 봅니다. 이는 주로 해안가에 자리한 도시에서만 더 많이 볼 수 있지요.그러니 풍향계의 닭의 주둥이를 시내 방향으로 했다면 바람이 바다에서 시내로 분다는 의미겠지요. 이날은 배가 바람을 타고 먼바다에서 들어오기에 시내에 장이 선다는 의미가 아니겠어요?그러니 물 들어올 때 노를 젓듯이 배 들어올 때 돈을 벌어야 하지 않을까요?위의 사진은 크루즈선이 도착했을 때 내린 여행자가 꼬리를 물고 탈린 구시가지로 들..
2018.08.14 -
동화같은 도시 탈린으로
오호라! 그림 같은 풍경...여러분의 눈에 아주 익숙한 모습이죠?아마도 에스토니아 탈린을 다녀오신 분이나 여행을 계획 중인 분이 계신다면 위의 사진은 분명히 기억하고 계실 겁니다.이 사진이 바로 탈린을 대표하는 사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사실, 우리도 이 풍경을 찍은 사진에 홀려 이곳을 이번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곳으로 정하고 떠났으니까요. 그야말로 그림 같은 아름다운 풍경이 아닐 수 없잖아요.2017년 5월 29일 월요일, 저녁노을 붉게 물 들어가는 밤 10시가 가까웠을 때 톰페아 언덕에 올라 찍은 모습으로 위의 두 장의 사진은 같은 시각에 카메라와 휴대전화로 각각 찍어 보았는데 느낌이 다르네요.그러니 보시는 분에 따라 느낌 또한 모두 다르지 싶네요. 늦은 시각임에도 아직 해가 넘어가지 않았다는 말은..
2018.08.01 -
라트비아 리가에서 에스토니아 타르투(Tartu)로
라트비아 리가는 5월 하순경에는 해가 밤 10시나 되어야 넘어갑니다. 라트비아보다 위도가 더 높은 에스토니아나 핀란드 등은 백야현상까지 일어난다지요? 그렇다고 해가 진 후에도 캄캄하게 어두워지는 것도 아니고 11시나 되어야 조금 어두워지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야경은 그리 뛰어나지 못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해가 수평선에 걸리면 금방 넘어가 버리고 잠시 후 캄캄해지는데 여기는 해가 걸리고도 한 시간 이상을 그 상태로 변하지 않다가 해가 넘어간 후에도 한참 동안 훤하더라고요. 오늘은 라트비아 리가에서 에스토니아 타르투(Tartu)라는 곳으로 이동합니다. 다음 일정을 타르투로 정한 이유는 에스토니아 국경을 넘으며 수도인 탈린까지 먼 듯하여 지도를 보며 중간 도시를 찾다 보니 바로 에스토니아 제2의 도시인 타르..
2018.07.18 -
걷는 것이 즐거운 리가 구시가지
아름다운 신부가 리가 구시가지에 드레스를 입고 들러리와 대화를 나누고 있습니다.금발의 들러리와 금발의 신부, 그리고 멋진 리무진이 보이고...리가는 오늘 새 출발하는 신부처럼 화사하고 아름다운 곳입니다. 그러나 오늘 날씨는 5월 하순임에도 불구하고 무척 추운 날씨였네요.위의 사진처럼 노천카페에 앉아있는 사람은 담요를 두르고 앉아있습니다.추운 날, 왜 실내에 들어가지 않고 노천카페에 앉아 벌벌 떨며 저러고 있을까요?노천카페 대부분이 자리에 담요를 놓아두어 손님에게 서비스하더라고요.유럽인의 노천카페 사랑은 우리 눈으로는 이해가 쉽지 않습니다. 위의 사진은 어떤 풍경일까요?역시 노천카페일까요?이곳은 그야말로 움직이는 포장마차입니다. 손님이 포장마차에 둘러앉아 발로 페달을 밟으면 움직이는 마차입니다.이렇게..
2018.07.17 -
검은 머리 전당(Melngalvju Nams)
리가를 찾는 여행자 중 가장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은 어디일까요?시티홀 앞에 있는 검은 머리 전당(Melngalvju Nams/House of the black heads)이 아닐까요?아마도 이곳 리가를 찾는 사람 중 이곳을 보지 않고 가는 여행자는 아무도 없을 겁니다. 이 건물은 검은 머리 길드 조합의 건물입니다.그러나 그 아름다움에서는 리가에서 군계일학입니다.밤에도 낮에도 리가에 머무는 내내 몇 번이나 찾아왔는지 모릅니다. 단언컨대, 리가에서는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이라 생각합니다.고딕식 건물로 붉은 벽돌을 쌓아 올려 지은 장식도 화려한 건물입니다. 1334년에 처음 지어진 조합건물이라 합니다.그 당시는 검은 머리 길드 회원이 세를 얻어 셋방살이하다가 1713년에건물 자체를 사버렸다고 합니다.그 후 ..
2018.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