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수도교(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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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수도교에서 걸어서 아피아 가도(Via Appia Antica) 찾아가기
로마 수도교를 구경하고 인쇄물에 아피아 가도가 그려진 방향으로 길을 재촉합니다.길이 없을지도 모른다는 충고에 불안한 마음을 안고 걸어갑니다.여기부터 아피아 가도까지 한 시간도 넘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합니다. 조언을 구하고자 했던 일이 오히려 불안함만 키우고 말았습니다.그러나 지도상으로 보면 그리 멀지는 않고 30분 정도만 걸어가면 아피아 가도까지 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일단 아피아 가도를 걸어서 찾아가기로 하고 출발합니다.여행이란 원래 처음 가는 곳이잖아요. 클라우디아 수도교를 가로질러 왼쪽에 보이는 골프장을 끼고 기찻길을 따라 걷습니다.출발하자마자 만나는 기찻길입니다.우리는 기찻길 굴다리를 지나 계속 서쪽으로 진행합니다. 이 길은 걷는 사람도 보이지 않습니다.그러나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
2016.10.11 -
클라우디아 수도교(Aqua Claudia)에서 잠시...
로마 수도교 중 오늘 구경하고 있는 지역의 수도교는 클라우디아 수도교(Aqua Claudia)라고 한다지요?세상에는 많은 역사적 유적이 많습니다.아름다운 것도 많고 감동을 주는 것도 많지요.그러나 이곳처럼 크게 볼 것은 없지만, 우리 마음에 깊이 남는 유적은 많지 않습니다. 예전에 세계문화유산의 하나인 중국의 도강언을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이빙 부자가 기원전 만든 수리시설을 보고 감탄한 적이 있었는데 여기 수도교도 그에 못지않은 인간승리입니다.도강언은 강물을 나누고 그 강물을 다시 나누는 방법으로 과학적으로 물관리를 한 곳이죠.넘치는 곳과 모자라는 곳이 없도록 우기나 건기에 구애받지 않도록 만든 곳이 도강언입니다. 당시 홍수만 나던 강을 척박하고 메마른 쓰촨 평야로 물길을 내어 물이 공급되니 홍수도 ..
2016.10.10 -
로마 수도교(Parco degli Acquedotti)
이제 로마에서의 일정도 오늘이 마지막입니다.오늘 찾아갈 곳은 조금 색다른 곳을 찾아가 구경하려고 합니다.제일 먼저 오늘은 로마 수도교를 찾아가는데 로마 수도교를 구글 지도에서 찾으려면 수도교 공원(Parco degli Acquedotti)이라고 해야 나옵니다. 2015년 10월 19일 월요일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아침을 먹고 모든 배낭을 정리한 후 숙소에 맡기고 간단한 배낭 하나만 챙겨 나옵니다.오늘 로마 시내 구경을 하고 저녁 9시 31분 출발하는 팔레르모행 야간 침대 열차를 이용해 시칠리아로 떠나야 하기 때문이죠. 지금까지 여행하며 로마 수도교는 몇 곳 구경한 적이 있습니다.특히 스페인 세고비아에서 보았던 로마 수도교는 거의 완벽한 상태로 남아있었는데 바로 위의 사진이 스페인 세고비아의 로마 수도..
2016.10.07 -
천 년 그리고 또 천 년의 세월을 버틴 로마 수도교.
알카사르를 언덕 아래에서 고성을 올려다보고 난 후 다시 올라가려니까 가파른 언덕이라 힘이 들겠어요. 내려올 때는 룰루랄라 하며 내려왔었는데... 그래서 세고비아 구시가지 순환도로를 따라 서쪽에서 동쪽으로 걸어갑니다. 그 이유는 다음에 구경하려고 하는 곳이 로마 수도교이고 언덕을 올라가는 일이 보통 일이 아니지 싶네요. 위의 사진을 보시면 이정표에 곧장 가면 아쿠에둑토라고 수도교라는 말이 있습니다. 얕은꾀를 냈지만, 다른 사람들이 가는 길이 아니기에 보지 못한 새로운 풍경이나 볼까 하고 말입니다. 구시가지 동쪽 끝에 틀림없이 로마 수도교가 자리하고 있을 것이라는 강한 믿음도 있고.. 아래 사진을 보시면 제일 왼쪽에 보이는 파란 원이 있고 뷰 포인트라고 쓴 곳에 눈이 그려져 있는데 그 말은 그곳에서 알카사르..
2015.01.06 -
시간 여행 세고비아
세고비아로 가는 여행은 시간 속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여행입니다.로마 시대의 유적이 고스란히 남아있고 이슬람과의 치열한 전쟁 속에서 여기 세고비아는 레콩키스타(이베리아 반도 국토회복운동)의 전초기지로 중요성은 그때부터 인식되었을 겁니다.그런 전초기지의 모습이 백설공주와 결합해 가장 아름다운 성 중의 한 곳으로 알려지며 많은 관광객이 모여듭니다.지금이야 조용하고 작은 유적도시로만 인식되지만... 이런 곳으로의 여행은 정말 시간을 거슬러 그때로 잠시 돌아갔다 오는 여행이라 말하고 싶습니다.이제 골목길 하나라도 빼놓지 말고 천천히 두 발로만 걸어 도시 탐험에 들어갑니다. 맞아요!원래 이런 곳은 그렇게 구경하는 겁니다.그냥 걷다가 돌담에 기대서서 그냥 우두커니 한참을 바라보는 겁니다. 서로 아무런 말도 하지 ..
2015.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