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겐스부르크(4)
-
참새의 마을 울름(ULM)
울름 구시가지를 걷다 보니 위의 사진에 보이는 새 모형이 자주 눈에 띕니다.궁금해 물어보니 스파츠 그러니 참새(Spatz)라고 합니다.울름의 상징으로 많은 새 중에 하필이면 참새로 정했을까요? 참새를 울름의 상징으로 삼게 된 이유로 이곳에 전해오는 이야기가 있다네요.이곳에서 대성당을 지을 때 워낙 성당이 거대하기에 작은 성문으로 큰 자재를 반입하기 어려웠다고 합니다.성문을 넓히면 되겠지만... 이때 주변을 날아가는 참새가 입에 나뭇가지를 물고 날아가는데 좁은 곳을 통과할 때 나뭇가지를 옆으로 비스듬히 물고 좁은 곳을 통과하기에 여기에 힌트를 얻어 도시의 상징 새로 정했다고 합니다.우리가 머리 나쁜 사람을 새 대가리에 비유하지요.그렇다면, 울름 주민은? 설마... 이제 아인슈타인 분수 구경을 마치고 도..
2021.07.21 -
레겐스부르크(Regensburg)는 제국의 수도였나요?
벽에 그려진 대형 그림입니다. 어떤 의미일까요? 그림의 구도가 창문 사이로 벽의 공간을 절묘하게 메우며 그렸네요. 가만히 들여다보니 그림을 그리기 전에 제법 많은 시간을 구도에 대해 생각해 보았을 듯합니다. 작은 사람의 손에 돌팔매를 쥐고 있는 모습으로 보아 다윗과 골리앗을 그린 것으로 보입니다. 작은 도시 레겐스부르크가 큰 도시와 겨루어 이기자는 의미의 그림일까요? 사실 레겐스부르크는 지금은 작은 소도시지만, 신성로마제국의 수도의 역할을 했으니 충분히 다윗이었네요. 랜더 카드를 이용해 뷔르츠부르크에서 기차를 타고 출발해 일단 뉘른베르크로 왔습니다. 바로 레겐스부르크로 가는 기차가 없어 뉘른베르크에서 다시 기차를 바꿔 타고 레겐스부르크로 갑니다. 하루에 두 개 도시를 모두 보려니까 시간이 무척 촉박합니다..
2020.04.30 -
뷔르츠부르크의 여기저기 모아서 구경합니다.
옛 마인 다리에서 시청사를 지나 대성당으로 이어지는 돔 스트라세를 따라 걷다가 보았던 분수로 스테른 광장의 분수(Brunnen am Sternplatz)라고 하네요. 그냥 지나칠 수 있는 평범한 분수이지만, 자세히 보면 재미있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아마도 돔 스트라세는 가장 많은 여행자가 모이는 길이지 싶습니다. 기차역 앞에서 시내 중심지로 이어지는 카이저 스트라세가 있지만, 그곳은 많은 쇼핑센타가 모여 있는 곳이라 뷔르츠부르크에 사는 주민이 많이 오가는 길일 듯싶고요. 눈앞에 대성당(Würzburger Cathedral)인 돔이 나타납니다. 그런데 길은 좁은데 트램이 다니는 길이기에 전선이 얽혀있어 정신이 사납습니다. 독일 뿐 아니라 유럽의 도시 대부분은 도로에 트램이 다니지요. 내부 장식이 유럽의 다..
2020.04.24 -
독일 여행 출발에 앞서서
여행을 즐기는 사람에게는 늘 이런 비행기 모습만 보아도 가슴이 콩닥거리지요.국내 여행이야 마음만 먹으면 언제라도 떠날 수 있기에 감흥이 덜하지만, 해외로 나가는 여행이란 쉽게 떠날 수 없기에 더 그런 느낌이 들지 싶습니다. 이번 여행은 늘 유럽 행 비행기를 타면 자주 도착하는 곳이지만, 쉽게 돌아보지 못하고 경유만 했던 곳, 독일입니다.오늘부터 당분간 목, 금요일 주 2회, 독일을 다녀온 이야기를 사진과 함께 올리려고 합니다.독일은 개인적으로 사실, 여러 번 들린 곳이지만, 대부분 비행기를 갈아타기 위해 주로 공항만 들렀다가 떠난 곳입니다. 한 번은 동유럽을 가는데 베를린을 구경하고 아우크스부르크와 뤼데스하임을 들렀던 적은 있었지만, 이는 다른 여행지로 이동하며 너무 먼 거리기에 중간에 잠시 쉬었다가..
2020.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