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연명(4)
-
오호라~~ 무릉도원은 꿈이로구나!
봉우리와 호수가 아주 잘 어울린 곳이 바로 이곳 푸저헤이로 물론, 연꽃이 필 무렵은 푸저헤이는 온통 연꽃에 파묻혀 여기가 무릉도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실지 모릅니다.푸저헤이는 복숭아가 아닌 연이니 무릉연원이라고 해야 할까요?그러나 우리가 찾았던 날은 시기적으로 늦은 11월 초였습니다. 위의 사진은 푸저헤이 마을의 광고판으로 연꽃이 피었을 때의 모습입니다.그때가 이곳 푸저헤이가 가장 아름답다는 최성수기겠지요?아마도 이 모습이 푸저헤이의 얼굴이지 싶네요. 그러나 우리가 찾았을 때는 저 연들이 모두 사라지고 휑한 모습이었지요.지금은 모두 말라비틀어지고 쭈그러진 연만 있어 내년에 새 연이 다시 필 것입니다.쭈그러진 연은 가고 새 연이여 오라!!!佳人이 너무 연만 찾는다고요? 연꽃이 필 시기는 많은 여행..
2017.04.06 -
아해야! 가던 길 멈추고 우두커니 서서 물어보자...
아해야~ 무릉도원에 피는 꽃이 복숭아꽃이 아니면 어떠하니! 살구꽃이면 어떠하고 벚꽃이면 어떠하니 꽃이 피는 데 무슨 사연이 있고 이유가 있겠니? 그냥 길가에 아무렇게나 피어난 들꽃인들 어떠하니! 우리 이곳에 앉아 잠시 머물다가 가자꾸나. 아해야~ 들꽃은 누가 돌보아주지 않아도 누가 쳐다보지도 않아도 어느 날 화사하게 꽃 피우다 그냥 외롭고 슬프게 시들어 버린단다. 뒤돌아 앉아 혼자 울먹이다 그렇게 말이다. 바람 불면 꺼질세라 가슴속 깊이 촛불 하나 켜놓듯이 언제까지 아름답게 마음속을 밝혀주고 따뜻하게 만들자꾸나. 아해야~ 여기가 무릉도원이 아니면 어떠하니? 지나가는 길손이 바라보지도 않고 무심히 지나친 들 들꽃은 원망하거나 슬퍼하지 않는단다. 여름철 뙤약볕 아래에서 한줄기 소나기를 그리워해도 하늘을 원망..
2010.12.31 -
아름다운 수로가 있어 고즈넉한 마을 빠메이
오늘처럼 비가 오시는 날에는 첼로의 선율이 그립습니다. 마치 하늘에 낮게 드리운 구름처럼 묵직하게 마음을 누르는 그런 소리 말입니다. 오늘같이 비 오시는 날에는 그냥 하루 게으름이라도 피고 싶습니다. 손가락도 까딱하지 않고 유리창 문을 타고 흘러내리는 빗물을 그냥 가만히 누워서 바라만 보고 싶습니다. 오늘처럼 비가 오시는 날에는 첼로 소리가 듣고 싶습니다. 경쾌하지 못하지만, 현란한 기술을 부리지 않는 그런 투박한 소리 말입니다. 오늘 같은 비 오시는 날에는 그들 삶의 모습도 다른 모습으로 생각됩니다. 그들도 첼로 선율처럼 묵직하게 기교도 부리지 않고 투박하게 살아갑니다. 그러나 佳人은 여행 중입니다. 비록 비가 오시는 날일지라도 이렇게 게으름을 피우는 것은 여행자의 덕목이 아닙니다. 다시 짐을 주섬주섬..
2010.12.29 -
도연명의 桃花源记는 빠메이(坝美)를 말하는가요?
오늘은 陶渊明(도연명)이라는 사람이 쓴 桃花源记(도화원기)를 잠시 보고 갑시다. 징시에서 빠메이로 바로 가는 길은 쉬운 길이 아닙니다. 그러니 힘들고 먼 길을 그냥 맹숭거리며 찾아가기보다는 도 선생을 앞장서라 하고 그분이 생각했던 꿈의 마을 이야기나 들으며 가면 어떻겠습니까? 혹시 도화원기에서 말하는 곳이 오늘 찾아가는 坝美村(빠메이춴)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닌가 하여서 말입니다. 중국은 워낙 가는 곳마다 그곳이 도 선생이 말하는 무릉도원이라고 하는 곳이 많습니다. 짝퉁의 역사가 예전부터 있었나 봐요. 그리고 이곳에 사는 사람은 모두 이곳을 坝美(빠메이)라고 쓰고 도연명의 이야기가 여기라고 철석같이 믿고 무릉도원이라고 읽는답니다. 그러니 우리가 지금 Heaven이라는 무릉도원에 찾아가는 겁니다. 빠메이춴 ..
2010.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