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채귀주(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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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무삼리평(地無三里平)이라는 구이저우
비가 오다 말기를 번갈아 합니다.어제 늦게나마 날씨가 좋았을 때 마링허 구경을 마친 게 천만다행입니다.구이저우 성(귀주성:貴州省)을 말하기를 중국 청나라의 주이존(朱彛尊)이 편찬한명나라 시집 명시종(明詩綜)에 이런 글이 실렸다 합니다. "天無三日晴(천무삼일청)地無三里平(지무삼리평)人無三分錢(인무삼분전)" 이 말은 "하늘은 삼일 계속 맑은 날이 없고땅에는 삼 리가 평평할 수가 없으며사람은 세 푼의 돈조차 없다."는 말이지요.구이저우에서 산다는 일은 그야말로 기후조차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뭐 찢어지게 가난하게 살아갈 수밖에 없다는 말이잖아요. 오늘 비가 계속 내리니 첫 번째 이야기가 맞는 말이고 이곳에서 만봉림 봉우리를 보니 삼리가 평평한 땅이 없다는 地無三里平(지무삼리평)이라는 말도 증명..
2017.03.22 -
마링허 협곡의 하이라이트 관폭대(观瀑台) 앞에 서서...
이곳 잔도를 따라 걷다 보면 폭포 아래를 통과해야 하는 곳도 있네요.비옷이나 우산이 없다면 떨어지는 물을 잠시 맞아야 합니다.그래도 이런 곳을 걸으면 기분이 좋습니다. 오늘도 마링허 협곡을 사진을 통해 구경합니다.이곳에 서서 바라보면 마치 우리가 원시 시대로 돌아온 느낌이 듭니다.고요함 속에 물 떨어지는 소리 외에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습니다.이런 느낌도 무척 좋습니다.더군다나 지금 이곳은 우리 네 사람 외에는 인적마저 끊어진 모습입니다. 협곡 양쪽을 밀어붙이면 어떻게 될까요?마링허 협곡을 아름다운 상처라고 하니 그 상처가 딱 달라붙지 않겠어요? 그러나 이곳은 지질학적으로 서로 어느 날 쩍 소리 내며 갈라진 게 아니라약한 지반이 침식작용 때문에 물에 씻겨 내려가며 파이면서 협곡이 생긴 것이라 합니다...
2017.0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