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드상(4)
-
쇠사슬 교회를 찾아서
지금 보고 계신 상자 안에 담긴 쇠사슬 사진은 어떤 사진일까요?성궤 안에 소중하게 보관한 쇠사슬입니다.오늘 찾아갈 곳은 바로 저 사슬이 보관된 성당인 산 피에트로 인 빈콜리 성당(San Pietro in Vincoli)입니다.도대체 저 쇠사슬이 뭣이기에... 그곳에 보관한 쇠사슬은 베드로를 묶어 마메르티노 감옥에 가둘 때 사용한 것이기에기독교에서는 아주 소중히 여기는 것이라네요.드디어 시내구간으로 접어들었습니다.카라칼라 욕장을 지나 조금 더 걷다 보니 눈앞에 모습이 익은 풍경이 나타납니다.왼쪽에는 대전차 경기장이 치르코 마시모가 보이고 앞에는 팔라티노 언덕이 보입니다. 어디 그뿐인가요?산 피에트로 인 빈콜리 성당(San Pietro in Vincoli)에는 위의 사진에 보이는 미켈란젤로의 유명한 작품..
2016.11.23 -
저녁노을도 고운 미켈란젤로 언덕
이제 저녁노을이 하늘을 붉게 물들였습니다. 피렌체의 저녁은 미켈란젤로의 언덕부터 찾아옵니다. 미켈란젤로가 살았을 때도 이런 풍경을 보았겠지요? 혹시 미켈란젤로가 지금 보는 하늘의 모습을 캔버스에 그렸을까요? 미켈란젤로보다는 라파엘로가 더 많이 그렸지 싶네요. 저 멀리 아르노 강이 흐르고 그 강을 가로질러 베키오 다리도 보이네요. 베키오 다리 건너 또 하나의 다리가 보이는데 산타 트리니타 다리가 보입니다. 피렌체는 이렇게 오늘 하루도 저물어 갑니다. 붉게 타오르는 저녁노을에 베키오 다리도 불타버리겠네요. 이 두 다리 사이 어디쯤 베아트리체와 단테가 두 번째이자 마지막으로 만났다 했습니까? 벌써 두 사람이 만난 지 천년의 세월이 흘러갑니다. 그러나 그 이야기는 마치 어제 있었던 일처럼 많은 사람의 입에 회자..
2016.05.03 -
피티 궁전 그리고 미켈란젤로 광장
위의 사진은 석양이 물든 시간에 보았던 미켈란젤로 언덕에 있는 다비드상입니다. 베키오 다리를 건너 계속 앞으로 나아갑니다. 잠시 골목을 빠져나가니 커다란 광장이 보이고 그 앞에 우악스럽게 큰 궁전 하나가 보이는데 이게 바로 피티 궁전입니다. 바로 붉은색 돌로 지은 이 건물이 피티 궁전입니다. 1457년 피렌체의 거상이었던 루카 피티가 브루넬레스키에 의뢰해 지은 궁전으로 당시 이곳의 명문가인 메디치가에 당당하게 경쟁할 수 있는 가문이었다 합니다. 정면의 파사드 길이만 200여 m라고 하니 대단히 큰 건물입니다. 궁전 건물 앞에는 아주 큰 광장도 있습니다. 그러나 세상은 피렌체에 두 사람이 함께 공존하며 성공하는 꼴을 보지 못했나 봅니다. 태양도 하나, 달도 하나인데 같은 동네에 두 사람이 서로 경쟁하다니...
2016.05.02 -
피렌체 시뇨리아 광장
단테 생가(?) 구경을 마치고 바로 옆에 보이는 골목길로 접어듭니다. 이번에 찾아갈 곳은 시뇨리아 광장입니다. 시뇨리아 광장은 격동의 피렌체를 그대로 보아왔던 역사의 현장이랍니다. 피렌체를 찾는 사람 중 이곳 광장을 찾지 않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을 겁니다. 좁은 골목길 사이로 높은 탑이 있는 건물이 보입니다. 그리고 아래는 청동 기마상이 보이고요. 이 건물이 바로 팔라죠 베키오라고 흔히 베키오 궁전이라고 부르는 곳이네요. 두오모가 있는 곳은 종교의 일번지라면 여기는 정치의 중심이고 사건의 일번지인 곳이죠. 그렇기에 새로운 정권이 들어서면 늘 이곳이 시끌시끌해지는 곳이라 합니다. 오늘은 여행자로 북적이고 있네요. 이제 광장으로 들어가 봅니다. 많은 인파가 광장을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 광장을 메운 것은 ..
2016.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