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양(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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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속의 장안
장안...여기서 100여 리 떨어진 곳...그곳에 동탁이 지었다는 미오성(郿塢城)이라 있었답니다.삼국지라는 이야기 속에서 말입니다.바로 엉뚱한 야망을 지닌 동탁이 황제의 꿈을 꾸고 황궁보다 더 훌륭한 궁을 짓고 황제보다 더 폼나게 지냈다는 곳이 바로 이야기 속에 나오는 미오성이라네요. 동탁을 더욱 동탁답게 만든 사람은 바로 여포였다지요?여포 없는 동탁은 정말 그냥 평범한 군벌 중 하나에 불과했나 봅니다.사실, 뤄양으로 들어오게 된 것도 스스로 결정한 게 아니라 하진의 명으로 들어와그냥 주저앉았지만, 뤄양에는 아무 근거도 연고도 없었잖아요.그러니 어영부영하다가 갑자기 두각을 나타나게 되었지만, 사실 객지라 불안한 처지였을 것 같습니다. 동탁은 당시 전력의 비세를 느끼고 이를 타개할 방법을 모색하던 중 수..
2013.03.20 -
주왕성 천자가육박물관(周王城天子駕六博物館)
어제 이야기 중에 백이, 숙제가 제후국 처지에서 군주국인 상나라를 치러 가는 대목에 오지랖 넓게 나서 꾸짖다 죽을 처지에서 태망공이 나서서 의로운 사람이라고 한마디 거드는 바람에 겨우 살았다는 이야기를 했지요.당시 무왕의 처지에서는 형의 인육을 아비에게 먹인 상나라 주왕은 군주라 생각할 수 없었을 것이며 당시 군주국 하나에 여러 제후국으로 나뉘어 지금의 연방정부처럼 지방자치를 했던 모양입니다.물론 군주국에 매년 조공을 바치며 말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군주국을 무찌르고 새로운 세상을 열었던 주나라도 시간이 지나자다시 상나라 말기와 똑같은 일이 생기게 되었답니다.역사는 반복한다고 했나요?아니면 욕하면서 배운다 했나요. 이 박물관은 크게 두 구역으로 나누어졌네요.차마갱이 출토된 곳은 유물 자체를 있는 모습 ..
2013.03.14 -
뤄양 박물관으로 갔지만...
이제 관림 구경을 마치고 뤄양 박물관으로 갑니다.나오는 길에 문표 받는 직원들에게 박물관 가는 버스 편을 물어보니 관림 앞에서 버스를 타면 갈 수 있다고 하여 시내버스를 타고 박물관으로 갑니다. (1.5원/1인)오후 1시 30분경에 출발하니 관림을 구경하는데 겨우 1시간 30분만 걸렸습니다. 뤄양이라는 도시는 삼국지에서도 많이 등장하는 도시입니다.원래 삼국지의 이야기가 여기부터 시작했을 테니까요.이제 동탁이 힘을 가질 때 잠시 시안으로 옮겨갔다가 그 힘이 조조에게로 넘어오며 뤄양을 거쳐 쉬창으로 갔지요.그러나 조조의 아들인 조비가 한실을 끝장내고 새로운 세상을 열 때 다시 뤄양으로 도읍을 옮겨왔다 합니다. 관림 앞에서 15번 버스를 타고 섭만(攝灣)이라는 곳에서 내려 골목길로 잠시 걸어가면바로 새로 ..
2013.03.13 -
관우의 무덤
오늘은 관우가 잠든 무덤을 구경하렵니다.이제 제일 뒤에 관우를 모신 묘역이 나타납니다.바로 위의 사진이 관우 머리만 묻힌 무덤입니다. 관림(關林)에는 긴 회랑을 따라 무루(舞樓), 산문(山門), 의문(儀門), 배전(拜殿), 이전(二殿), 삼전(三殿) 등 관우를 기리는 사당과 그의 무덤이 순서대로 이어집니다.잘 난 사람은 죽어서도 차지하는 면적이 민초의 수백 배도 더 넘네요. 머리만 묻은 이곳은 관림이고 당양이라는 곳에 몸을 뭍은 곳은 관릉이라고 부른다네요.그래서 "머리는 낙양을 베개 삼고 몸은 당양에 누워있으며 혼은 고향으로 돌아갔다."고하니 관우는 행복한 사람이 아니라 죽어서도 피곤한 사람입니다. 관우의 아우라고 하는 장비도 머리와 몸이 분리되어 묻혔습니다.도원결의할 때 한날한시에 죽자고 했지만, ..
2013.03.12 -
관림(關林) 그리고 적토마
오늘은 관우의 머리만 묻었다는 관림에 왔으니 관우를 잠시 살펴보려고 합니다.관우는 원래 고향에서 살인하고 도망 다니는 떠돌이 신세였답니다.이렇게 이름도 바꾸고 주거지도 일정하지 않은 노숙자 관우는 흘러 흘러 어느덧 유비와 장비가 살던 탁현으로 오게 되었고 철저히 호적 및 신분세탁을 한 덕분에 시치미 떼고 탁주에 머물게 되었답니다.당시 천하가 전산시스템이 가동되기 전이라 지문조회도 없었고 주민등록증도 없었을 테니... 그곳에서 장비를 먼저 만나게 되었다고 하는 데 그 이야기가 재미있네요.그게 장비가 힘자랑한다고 우물 안에 고기를 줄에 묶어 넣어두고 뚜껑을 덮고 그 위에 큰 돌을 올려놓았다 합니다.그때는 장비가 고기장사 할 때였기에...이때의 이야기는 먼저 했으니 그냥 지나갑니다. 좌우지간, 탁현에서 유..
2013.03.11 -
죽어 신이 된 관우
오늘부터 관제묘 안을 여기저기 구경합니다.관우는 하동(河東) 해량(解良)에서 태어났다 합니다.지금은 산서성 운성 부근인 상평촌(常平村)이라 하네요.子는 운장(雲長)인데, 본래 자는 장생(長生)이었다고 합니다. 여기 잘생긴 사내 관우를 오늘 여러분에게 소개합니다.어때요?위의 사진처럼 오늘 캐스팅된 관우의 모습에 카리스마가 느껴지지 않습니까?관우는 미염공(美髥公)이라 불리 정도로 수염이 아주 멋진 사내로 알려졌습니다.이 이야기도 헌제를 알현했을 때 헌제가 관우에게 한 말이라 합니다.조조가 관우 마음을 잡으려고 비단으로 만든 수염 보자기를 선물한 일도 유명한 일이잖아요.그래서 관우를 그린 그림이나 조상을 보면 늘 관우는 한 손으로 수염을 만지고 있죠. 기장숭고(氣壯崇高)라...이 글은 건륭이 이곳 관림에 ..
2013.0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