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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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을 떠나 잘츠부르크로 넘어가며 들었던 생각
오전 중 열심히 두 발로만 걸어 뮌헨 시내 몇 곳을 구경했습니다. 이제 우리는 독일의 뮌헨을 떠나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로 넘어갑니다. 1989년 전 처음 해외에 나왔을 때 그 첫 방문지가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였습니다. 그렇기에 잘츠부르크는 영원히 잊을 수 없는 그런 도시가 되었네요. 그때는 우리나라는 아직 해외여행 자유화가 시행되기 전이었지요. 아무나 여행을 하기 위해 해외로는 쉽게 나갈 수 없는 시기였지요. 회사 업무로 인해 나갈 경우 승인을 받아야 나갈 수 있던 시기였지요. 지금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지 않은 이야기지만, 그때는 그랬습니다. 그런 시기라 해외에 나갈 수 있는 경우는 아주 드문 경우였습니다. 당시 佳人이 다니던 회사가 이곳에 있는 어느 회사와 제품 생산에 관해 협의할 일이 있었습니다. 그..
2021.08.13 -
헤르만 요새(Hermann)와 이반고로드 요새(Ivangorod)
엄청나게 큰 성채가 보입니다. 이 성채는 에스토니아의 영토 중, 동쪽으로 가장 먼 곳에 있는 요새입니다. 헤르만(Hermann) 요새라고 부릅니다. 그 건너편이 이에 뒤질세라 더 커다란 요새가 보이는데 이 반고로드(Ivangorod) 요새라고 하지요.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고 말입니다. 이렇게 국경인 강을 사이에 두고 두 곳에 각각 요새를 두었습니다. 두 요새를 파노라마로 담아보았습니다. 절묘한 자리에 서로 째려보는 듯 이렇게 마주 보고 있답니까? 헤르만 요새는 높은 대신 이반고로드 요새는 넓습니다. 두 요새를 바라보며 위의 사진을 찍은 자리가 에스토니아 영토에서 제일 동쪽 땅끝 지점입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왼쪽의 헤르만 요새보다 더 러시아 영토로 들어온 지점이죠. 위의 사진에 보이는 곳은 비치라는..
2018.11.19 -
올라~ 에스파냐! 국경에서 천사를 만나다.
포르투갈을 다니다가 오늘부터 스페인으로 넘어와 여행기를 다시 시작합니다. 지난 이야기의 마지막이 포르투갈 수도인 리스보아에서 출발해 에보라 구경을 마치고 포르투갈 국경도시인 엘바스까지 이동했던 이야기를 드렸습니다. 엘바스라는 국경도시에 우리는 스페인 바다호스라는 도시로 넘어가야 에스트레마두라 지방의 여행을 계속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터미널은 매표창구가 닫혔을 뿐 아니라 전등마저 꺼진 상태였습니다. 오늘은 토요일이었고 국경 간 운행하는 버스는 하루 세 편이 있는데 토요일과 일요일은 운행하지 않습니다. 우리 부부를 따라 터미널 안으로 들어온 세 여인이 있어 그녀에게 위의 사진에 어렴풋이 보이는 저 멀리 있는 곳이 바다호스냐고 물었지요. 그녀는 우리에게 바다호스로 가려고 하느냐고 물어봅니다. 우리 목적지가 ..
2015.06.29 -
엘바스 그리고 포르투갈을 떠나며
위의 문 이름은 푸에르타 데 빠르마스(Puerta de Palmas)라고 야자나 종려의 문이라고 해야 할까요?과디아나 강을 가로질러 놓인 옛 다리를 건너 바다호스로 들어가는 문입니다.그러니 저 문의 의미는 스페인 땅으로 걸어 들어간다는 의미가 아니겠어요? 바로 우리가 오늘 포르투갈에서 스페인으로 들어가야 하기 때문이죠.우리가 선택한 루트가 포르투갈에서 바로 저 문을 통과해 스페인 바다호스로 들어가는 일정입니다.일반 교통을 이용하여 들어가는 사람에게는 꿈만 같은 일이지만... 에보라 구경을 마치고 버스를 타고 우선 엘바스라는 국경 마을까지 갑니다.엘바스라는 마을을 들리려고 하는 게 아니라 스페인으로 가기 위해 거쳐야 하는 곳이기 때문입니다.에보라에서 바로 바다호스로 바로 가면 얼마나 좋겠습니까?그래서 ..
2015.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