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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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랑논을 찾아 용척으로 떠납니다.
11월 15일 여행 26일째 오늘은 청양 마안짜이를 떠나 롱성을 거쳐 다랑논이 있다는 다짜이(대채:大寨)와 핑안(평안:平安)으로 갑니다.그곳에 가면 인간의 삶을 다시 조명할 수 있다고 하니 한 번 들러야 하지 않겠어요?이른 아침이라 청양 풍우교 주랑에는 고요한 적막감만이 흐릅니다.낮에는 장사하는 주민과 드나드는 관광객으로 무척 떠들썩한 곳입니다. 동족은 풍우교를 용에 비유합니다.비를 다스려 농사에 도움을 주고, 마을로 들어오는 잡귀를 막아준다는 생각에 동족은 모두 마을로 들어가는 개울에 언제나 풍우교를 지었습니다.지금 위의 사진처럼 풍우교 안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그러니 풍우교 내부는 용의 내장이 되는 겁니까?이제 용의 내장을 지나 척추라는 롱지티티엔(용척제전:龙脊 梯田)으로 가니 며칠 동안 용하고만 ..
2011.03.17 -
밤의 풍우교를 바라봅니다.
공연이 끝난 후 고루 앞의 공연장은 갑자기 썰렁해집니다. 출연자도 관객도 갑자기 무슨 할 일이 생각난 듯 뿔뿔이 흩어집니다. 우리 부부도 다시 마을 산책을 나섭니다. 작은 마을에 따로 할 일이 뭐가 있겠습니까? 그렇다고 숙소에 들어갈 수야 없지 않겠습니까? 골목길이나 갈림길에는 이렇게 이정표가 있습니다. 우리 같은 여행객에게는 아주 유용한 나침반이 되지요.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길에도 이런 이정표가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알아서는 안 되는 미래를 미리 알려고 하는 우리들... 현명해서일까요? 아니면 우둔해서일까요. 아직 마을은 추수를 끝내지 않았나 봅니다. 공연을 보았던 관객의 대부분은 풍우교를 지나 마을을 떠납니다. 이곳에 숙박하는 관광객은 많지 않습니다. 아마 이 사진에 생소하신 분도 계실 겁니다..
2011.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