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택(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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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추루의 대성전
오늘은 춘추루 3종 세트 중에서 마지막 볼 곳인 대성전을 보려고 합니다. 중국에서 성인으로 추앙받는 사람이 두 사람이 있지요. 두 사람의 무덤 이름도 능(陵)이 아니라 림(林)을 쓴다는 공통점도 있습니다. 누가 더 존경을 받느냐는 질문은 우문일 겁니다. 그러나 여기는 관우의 집에 공자가 세들어 산다고 봐야 하겠네요. 공자가 이 사실을 알면 무척 서운해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공자께서는 "허허~"하며 웃을 것 같네요. 왜? 관우처럼 타협도 모르고 오만한 분이 아니니까요. 아주 멋진 조벽이 보입니다. 조벽은 영벽이라고도 한다지요? 어찌 보면 비밀스럽게 감추고 싶어하는 중국인의 속내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것이 조벽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출입문을 들어서면 안채를 볼 수 없도록 저런 벽으로 막아 두었습니다. 가까이..
2013.02.11 -
쉬창의 관성전(關聖殿)
이제 관성전 안으로 들어가 봅니다. 관성전을 받들고 있는 용 기둥은 다시 보아도 멋지군요. 관성전의 용도는 원래 침전이었다 합니다. 그러니 여기서 자고 바로 앞에 있는 춘추루에서 글을 읽고... 아니군요? 밤에 조조의 음심을 막기 위해 매일 밤잠을 자지 않고 춘추루에서 춘추만 읽었다 하니 침전은 별로 사용하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관우는 잠을 언제 잤을까요? 얼굴이 대추처럼 붉다고 소문났는데 그럼 눈알까지 벌게져 살았을 것 아니겠어요? 관성전 건물을 받들고 있는 용 기둥이 모두 네 개라 합니다. 확실히 공묘의 용 기둥에 비해 많이 떨어지네요. 네 개의 기둥 무게가 모두 10톤이나 된답니다. 그중에 이곳은 용의 발을 만지면 아이를 많이 낳는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사람마다 여기에 오면 한 번씩 만져보..
2013.02.08 -
춘추루에서의 관우
공원을 가로지르면 앞에 큰 건물이 보입니다.바로 여기가 관우가 조조의 배려로 살았던 관택(關宅)이라는 곳인가 봅니다.이곳을 통틀어 춘추루라고도 하고 관제묘라고도 부른다네요. 이름이 여러 개면 또 어떻습니까?오늘 佳人과 함께 관 서방네 집을 들러볼까요?문표는 25원이고 반표는 12원만 받네요. 원래 문은 세 개입니다.가운데 문에는 관택(關宅)이라는 문패가 붙어있습니다.왼쪽의 문은 공자를 모신 대성전으로 들어가는 영성문이고 오른쪽에는 감미이후궁으로 들어가는 숭령문인데 두 문은 잠겨있고 가운데 춘추루와 관성전으로 들어가는 관택이라고 쓴 문패가 걸린 산문만 열려 있습니다.안으로 들어가면 모두 통하니 크게 신경쓸 일이 아니네요. 우선 이곳을 제대로 한눈에 알 수 있는 지도부터 먼저 봅니다.아래 가운데 문인 산..
2013.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