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봉도(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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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무삼리평(地無三里平)이라는 구이저우
비가 오다 말기를 번갈아 합니다.어제 늦게나마 날씨가 좋았을 때 마링허 구경을 마친 게 천만다행입니다.구이저우 성(귀주성:貴州省)을 말하기를 중국 청나라의 주이존(朱彛尊)이 편찬한명나라 시집 명시종(明詩綜)에 이런 글이 실렸다 합니다. "天無三日晴(천무삼일청)地無三里平(지무삼리평)人無三分錢(인무삼분전)" 이 말은 "하늘은 삼일 계속 맑은 날이 없고땅에는 삼 리가 평평할 수가 없으며사람은 세 푼의 돈조차 없다."는 말이지요.구이저우에서 산다는 일은 그야말로 기후조차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뭐 찢어지게 가난하게 살아갈 수밖에 없다는 말이잖아요. 오늘 비가 계속 내리니 첫 번째 이야기가 맞는 말이고 이곳에서 만봉림 봉우리를 보니 삼리가 평평한 땅이 없다는 地無三里平(지무삼리평)이라는 말도 증명..
2017.03.22 -
팔괘전(八卦田)은 완펑린(만봉림:万峰林)의 볼거리 중 하나입니다.
완펑린은 관람차를 타고 구경하는 방법이 있고 우리처럼 걸어서 즐기는 방법이 있습니다.물론 이곳을 찾는 여행자의 99.9% 이상이 차를 타고 구경하지요.별로 힘든 코스가 아니기에 시간 여유만 있다면 사실 걸어서 돌아보는 방법도 좋습니다.백수란 시간과의 싸움이라 굳이 빨리 가지 않아도 되기에 오늘 하루는 이곳에 오롯이 전부를 투자하렵니다. 우리는 이미 7년 전에 부부 둘이서 완펑린을 와 본 적이 있습니다.그때는 입장료를 내지 않고 일반 버스를 1원 주고 타고 종점까지 들어가 만불사를 구경하고 일반 버스가 다니는 아랫길을 걸어서 이곳 입구로 나온 적이 있습니다. 그때 종점 정류장 이름이 대석판이었지요.돌이 워낙 많은 지역이라 정류장 이름도 돌판입니다.이 지역에 사는 부이족은 워낙 돌을 좋아해 돌로 집을 짓..
2017.03.14 -
잠자는 미인, 수미인(睡美人)이 있는 만봉림
이제 표를 사고 완펑린 경구 안으로 들어가야겠네요.관람차가 다니는 관봉도라는 길에는 중간에 화장실도 있고 정자도 있습니다.물론, 관람차를 타고 가다가 중간에 차가 여러 차례 정차하고 잠시 사진 찍을 시간을 주기도 합니다.그러나 우리는 걸어서 완펑린을 즐기려 합니다. 이곳 입장료도 마링허와 마찬가지로 80원(동절기 60원)/1인이며 60세 이상 반표고 70세 이상은 무료로 내, 외국인 같이 적용합니다.그러나 경구 안을 운행하는 관람차는 50원/1인으로 다른 관광지와 같이 할인이 없습니다. 이런 곳에만 오면 꼭 나타나는 사람이 있지요.바로 서하객입니다.명대의 지리학자며 여행의 달인이라는 쉬샤커(서하객:徐霞客)입니다. 그도 이곳을 다녀갔다면 그냥 가지 않고 또 한 마디 남기고 갔다네요.(방박수천리:磅礴数..
2017.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