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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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섬 해상전망대
화진포를 출발해 남쪽으로 해안도로를 따라 내려오다 보니까 거진에 거의 도착할 즈음 해안가에 멋진 해상전망대가 보입니다. 이곳은 백섬 해상전망대라고 합니다. 거진항에서 멀지 않은 곳에 백섬 해상전망대가 있습니다. 이 전망대는 거진항 어촌관광체험마을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2019년 3월부터 2020년 10월에 걸쳐 만들었다고 합니다. 잠시 전망대 해상 데크를 따라 올라가 볼까요? 2020년 10월 30일 관광객에게 개방되었다고 하니 얼마 되지 않은 따끈따끈한 곳이네요. 전망대 규모는 그리 크지는 않습니다. 이 해상 전망대를 만든 이유는 금강산 관광사업이 사라지며 고성군에서는 그간 금강산으로 가기 위해 잠시 이곳에 머물렀던 관광객이 사라지며 그나마 많지 않았던 관광사업조차 사라졌기에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조치..
2022.09.26 -
풍화설월(風花雪月)의 고성 따리
숙소를 정하고 모든 정리를 마친 후 저녁 식사까지 끝내고 고성 구경을 나섭니다. 따리에서 이 시각에 할 수 있는 일은 그냥 어슬렁거리며 고성 안을 구경하는 일 외에는 별로 없습니다. 따리는 7년 전과는 달리 정말 많은 사람이 늦은 밤까지 고성 안을 다니네요. 따리를 흔히 풍화설월(風花雪月)의 마을이라 한다지요? 바람과 꽃과 눈 그리고 달이라니... 아름다운 자연과 아주 잘 어울리는 말이 아닌가요? 따리는 원래 중원의 한족과는 민족이 다른 다른 바이(백:白)족의 나라였다지요? 그들이 쓰는 모자가 바로 풍화설월을 그대로 보여준다 합니다. 바이족이 쓴 저 모자.... 모자에도 風花雪月의 의미가 있다고 하지요? 제일 위쪽의 흰 부분은 창산 위에 있는 하얀 만년설을 표현한 것이라 하네요. 그 아래 붉게 수를..
2016.12.13 -
풍차는 바람이 그립습니다.
풍차는 바람이 그립습니다.내리쬐는 태양보다는...풍차는 늘 그곳에 외롭게 서서 바람을 기다립니다.바람이 부는 날에는 바람을 맞으며...바람 불지 않는 날에는 바람을 기다리며... 그러다 어느 날 바람이 불면 뼈대만 앙상했던 날개에 옷을 입습니다.넓고 황량한 대지로부터 이 언덕 위로 바람이 불기 시작합니다.그 옷을 입어야만 풍차는 생명력을 얻습니다.찌그덕거리며 그 육중한 날개가 돌아가야 풍차는 즐겁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돈키호테가 나타나 거인의 팔이라고 달려듭니다.아니... 덜수 같은 佳人이 달려들지 모릅니다.이런 상상을 하며 이곳에 오르면 그 느낌 하나는 무척 좋습니다. 이곳은 그냥 느낌으로 들러보는 곳입니다.풍차란 우리 같은 여행객에는 낭만이고 느낌이고 풍경입니다.그렇지만, 그들에게는 바람에만 의..
2016.02.29 -
체스키크룸로프 고성 안 구경하기
이제 고성 안으로 들어갑니다.오늘은 고성을 위주로 두리번거리렵니다.고성과 우리가 올라온 언덕은 서로 떨어진 곳이지만,망토 다리라는 이름의 다리로 연결했습니다. 망토 다리가 끝나면 위의 사진처럼 성안으로 들어가는 터널처럼 생긴 입구가 있습니다.성으로 들어가는 입구의 위를 바라보니 아마도 이 성의 주인댁 문패로 사용한가문의 문장인가 봅니다.이 성문은 아마도 전쟁을 대비해 방어 목적으로 만든 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안으로 들어가니 이번에는 작은 정원처럼 생긴 공간이 나옵니다.그리고 벽에는 프레스코화 같은 그림으로 벽 장식을 했네요.벽은 마치 벽돌을 쌓은 것처럼 보이지만, 저것은 착시현상을 이용한 장식입니다. 그러나 답답한 느낌이 듭니다.마치 중국의 전통가옥인 사합원같은 느낌인데 높이가 더 높으니 더 답..
2013.12.11